Brionvega Radio.Cubo TS522D+S 브리온베가의 라디오 스토리, 9번째 변화를 맞이하다
한은혜 2018-05-01 19:06:56

글 월간오디오

 

 

라디오 제품답게 매력적인 중음이 퀄러티 좋게 펼쳐진다. 디자인만으로도 그 가치가 뛰어난데, 사운드 역시 기대 이상으로 담아냈다. 단순히 버전업만 줄기차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운드, 기능 등 모든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특히 블루투스까지 추가되어 무선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데, 블루투스로 재생되는 사운드 역시 굉장히 훌륭하다.

오랜 세월 디자인 원형을 유지해온 가장 매력적인 라디오를 꼽으라면, 단연 이들 브랜드를 언급해야 할 것이다. 잘 만들어놓은 산업 디자인은 세월이 흘러도 강력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으로, 특유의 색감과 레이아웃, 디자인만으로도 강렬한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첫 시작기는 무려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대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 리차드 섀퍼와 마르코 자누소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제품이다. 모델은 바로 TS502, 전설의 명기 중 하나이다. 그 시절 어떻게 이렇게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데,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아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될 정도이다. 오랜 세월 감각적인 디자인과 사운드로, 그 명성을 이어온 브리온베가(Brionvega)에 대한 이야기이다.
브리온베가의 제품 카탈로그를 보면, 산업 디자인의 역사를 그야말로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디자인의 원류를 그대로 보여주는데, 확실히 거장의 손길이 닿은 제품들인 만큼, 디자인적 우수성과 매력에 쉽게 눈을 뗄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그 오래전 디자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인데, 디자인의 큰 틀은 그대로 지키고, 사양과 기능들을 현대에 맞게 추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 역시 TS502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덧 9번째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브리온베가의 TS522D+S를 소개한다.
1964년에 출시된 디자인 원형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예쁜 디자인이라는 것은, 브리온베가가 지금까지 명성을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이 레트로 스타일을 흉내 내고 있다면, 이 제품은 흉내가 아닌 그야말로 오리지널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처리하여, 오래전 유행하던 레트로 제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데, 목재 스타일의 레트로 라디오 제품들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으로,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유니크하다.
 


단순히 디자인만 멋지게 만든 것이 아니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에도 집중하게 되는데, 직사각형 디자인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레이아웃이나 활용하지 않을 때 손잡이와 안테나를 보이지 않게 처리한 것도 각별하다. 특히 손잡이나 안테나, 중간 분리부는 크롬 처리하여, 디자인 포인트를 확실히 부여한다. 또한 후면 중심부를 자석 처리하여, 완전히 개폐·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센스도 보여준다. 리튬 배터리까지 장착되어, 충전 후 대략 6시간 정도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대한 미니멀하게, 하지만 기능과 성능, 그리고 편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이 제품의 핵심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오렌지 등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이탈리아 태생답게, 굉장히 멋진 하이글로시 마감을 보여준다. 수차례 얼마나 공들여 마감했는지 자연히 알게 하는 멋진 외관, 비비드한 색상과 조화되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색상별로 전시해놓고 싶게 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의 매력 역시 강렬한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라디오를 버튼으로 개폐하면 좌·우 큐브가 등장하는데, 가로 세로 13cm로 완벽한 정사각형 구성이다. 좌측은 유닛부가, 우측은 컨트롤부가 자리하는데, 버전별로 우측 컨트롤부가 가장 많은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컨트롤 노브를 다양하게 채용하여, 라디오 특유의 돌리는 맛을 최대한 살리고 있고, 상단에는 76×24mm LCD를 마련하여 현재 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작에 없던 볼륨바가 다시 부활했는데, 고전적인 느낌이 더욱더 부각된다.
 


유닛은 4인치 사양이 적용되었으며, 출력은 9W+9W로 마무리하였다. 출력 수치가 다소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청음 시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사운드 최적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인상. EQ를 지원하는데, 몇 가지 프리셋으로 자신 원하는 음향을 맞춰볼 수도 있다.
전작 TS525가 아이팟 독을 활용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신작 TS522D+S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블루투스를 채용했다. 단순히 라디오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다양한 음원들을 재생시킬 수 있다. 3.5mm 아날로그 입력을 마련, 유선 연결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추가로 TS522D+S를 연결하여 사운드를 보강할 수도 있다. 헤드폰 출력까지 세팅되어, 조용히 홀로 음악을 만끽할 수도 있다. 본연의 FM 수신도 굉장히 수준 높은데, 라디오 특유의 맛과 재미를 수준 높게 즐길 수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라디오 제품답게 매력적인 중음이 퀄러티 좋게 펼쳐진다. 디자인만으로도 그 가치가 뛰어난데, 사운드 역시 기대 이상으로 담아냈다. 단순히 버전업만 줄기차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운드, 기능 등 모든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특히 블루투스까지 추가되어 무선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데, 블루투스로 재생되는 사운드 역시 굉장히 훌륭하다. 매력적인 질감이 중심되기 때문에, 악기가 강조되는 음악, 보컬에 힘이 있는 음악,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음원들에서 자신의 장기를 만들어낸다. 역사적인 디자인에 최신 트렌드의 사운드와 기능을 포함시킨, 브리온베가 특유의 매력이 빛나는 제품이다.
 


수입원 (주)D&O (02)514-0221
가격 58만원
블루투스 지원
튜너 지원(FM)
듀얼 파워 서플라이 지원(일렉트릭, 리튬 배터리 6시간)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 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