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thesis Soprano 작지만 강한, 리틀 자이언트의 위력
월간 오디오 2019-03-11 10:15:32

 

이탈리아엔 진공관 앰프 메이커들이 꽤 된다. 마스터 사운드를 비롯, 하이브리드 타입의 패토스가 있고, 이번에 만난 신세시스도 있다. 워낙 감각이 뛰어나고, 손재주가 좋은 이탈리아인들인지라, 본 기만 놓고 봐도, 그 내공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작은 몸체에 알찬 내용을 제대로 담았다. 말 그대로 리틀 자이언트.

 

본 기는 한때 대히트했던 니미스의 후속작이다. 니미스 역시 무척 작았다. 한데 그에 비해 덩치가 좀 커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DAC를 삽입했기 때문이다. 일단 광 및 동축 케이블을 걸 수 있다. 또 USB를 통해 PC에 담긴 음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 DAC 칩은 정평이 있는 AKM제로 24비트/192kHz 사양이다. 이 정도면 꽤 준수한 스펙이라 하겠다. 또 입력단 중에 포노도 보인다. MM 타입을 커버하고 있다.
기본 콘셉트는 니미스의 혈통을 따르고 있다. 출력관은 EL84. 흔히 6BQ5로 알려진 관이다. 그리 크지 않고, 출력도 높지 않지만, 중립적이면서 밀도감이 좋은 관이다. 이것을 푸시풀 방식으로 쓰되, 철저하게 클래스A를 추구했다. 덕분에 출력은 12W에 불과하지만, 매우 고품위한 음을 즐길 수 있다. 감도가 높은 스피커는 필수.

 

한편 초단관은 전통적인 진공관이 아닌 OP 앰프로 처리했다. JRC4580이라는 모델이다. 아마도 가격이라든가, 제품 사이즈를 고려한 선택이라 하겠다. 단, 드라이버는 별도로 동원했는데, 바로 MJD340이다. 아마도 EL84에 적합해서 선택했을 것이다.
작지만 정밀한 만듦새는 역시 이탈리아산답다. 특히, 진동에 취약한 진공관의 성격을 고려해서, 소켓이라든가, 방진 대책이 뛰어나다. 또 특주한 출력 트랜스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게다가 전원부 설계도 충실히 해서, 본 기의 동작에 아무 무리가 없도록 듬뿍듬뿍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금도금한 바인딩 포스트까지 발견하면 뭔가 횡재한 기분도 든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205만원    사용 진공관 EL84/6BQ5    실효 출력 12W(6Ω)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1, RCA×1(MM)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90dB 이상    디스토션 1%    크기(WHD) 31×15×29.5cm    무게 10kg 

 

 

 

 

<월간 오디오 2019년 3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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