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완성차, 對알제리 수출 거의 중단상태 자동차 부품 수출 축소로 이어질 듯
임단비 2016-06-28 11:27:19


1. 한국산 완성차 對알제리 수출현황


한국 승용차의 對알제리 수출은 2012년 4억 4,231만 달러를 정점으로 그 후 매년 감소했으며, 유가하락이 본격화된 2015년에는 전년대비 60% 이상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2016년에 들어서도 지속됐고, 올해 3월부터는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화물자동차와 특장차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화물자동차 수출이 급감한 원인은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현지 조립생산 공장을 가동시켜 현지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완성차 對알제리 수출추이>

                        (단위: 천 달러)          

      주: 괄호 안은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
      자료원: KOTIS


2. 한국산 완성차가 고전하는 이유


전체 수출의 98%가량을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의존하는 알제리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외화보유고 감소 및 재정악화로 최근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작년 완성차 수입쿼터 35만 대에서 올해에는 15만 2,000대로 대폭 축소했다가 다시 8만 3,000대(전년대비 23.7% 수준)로 축소해 수입완성차 자체의 수입을 거의 금지하고 있다. 더구나 알제리 정부는 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해 국산 조립생산차(르노자동차)에 대해서는 할부구입, 세금혜택 등 각종 특혜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미 알제리에 조립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르노 및 메르세데스 벤츠를 포함해 푸조, IVECO 및 이란, 일본차 등 다수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알제리 현지공장 건설을 계획하거나 알제리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3. 최근 자동차 합작투자 관련 현지 언론보도 내용[LE MAGHREB 2016. 6. 2]


알제리 광물부 장관은 알제리 Tahkout사와 이란 자동차제조기업 Saipa사가 맺은 알제리 Tiaret 지역 대규모 자동차 조립공장단지(약 15개의 공장 설립 예정)건설 계획이 곧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착공은 Tahkout사 측 프로젝트 관련 작업이 완료되는 올해 말쯤으로 예상된다. Saipa-algerie(가칭) 공장의 지분률은 알제리 측과 이란 측이 각각 75%, 2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장설립은 투자법 제51조 49항에 따른 것으로, Tiaret 단지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1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초 400개 일자리보다 훨씬 많은 1,500개가량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란 측 프로젝트 관리자는 해당 단지에 자동차 조립 전용 공장과 영업용(사업용) 차량 공장이 설립될 것이며, 나머지 공장들은 협약 내용의 일환으로 하청과 교체용 부품 제조 전용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 자동차부품 시장까지 악영향 우려

이와 같이 알제리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고전은 향후 자동차부품 수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국산차에만 장착되는 부품을 공급함에 따라, 현지에서 국산차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한국산 자동차부품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산 자동차부품 對알제리 수출추이>

                        (단위: 천 달러)     

     주: 괄호 안은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
     자료원: KOTIS


5. 특단의 대책 필요


현재와 같은 알제리 정부의 수입차 규제가 지속된다면 더 이상 완성차 수출 확대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 자료원: KOTRA 알제 무역관 보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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