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과 자율주행의 결합으로 보는 자동차 시장의 미래 카쉐어링과 자율주행의 결합으로 보는 자동차 시장의 미래
정대상 2016-08-30 18:33:47

 

 

로봇기술의 적용으로 인한 자율주행자동차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해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 GM 등 자동차 기업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IT/스마트카 기술을 기반으로 카쉐어링 산업에 진출하며 향후 자율주행자동차와 카쉐어링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카쉐어링과 자율주행 기술의 결합은 향후 자동차 산업에 혁명적인 수준의 변화를 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본지에서는 KOTRA글로벌윈도우 원동호 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 내 관련 기업들의 행보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분석한다.

 

1. 미국 카쉐어링(Car-sharing) 산업 현황


연간 미국 내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객 수 변화 및 전망(성인 기준, 단위 : 백만 명)

 

자료. Statista, Emarketer


21015년 북미 지역을 기준으로, 차량공유 산업에 활용되는 차량의 수는 약 2만2,000대를 기록했다. 동년 미국의 각종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객 수는 1,24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약 21% 증가한 1,5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한 다가오는 2020년에는 2,04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 분야의 급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쉐어링의 주요 이점은 우선 공유되는 차량 1대는 개인적으로 소유되는 차량 13대를 대체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대도시 내 교통 체증과 주차공간 부족 완화가 가능하고, 한편으로는 스마트폰 전용 앱(App)과 향후 자율주행기능 추가를 통해 차량을 다음 이용자에게 자동 양도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이러한 시대에는 운전이 불필요해져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2. GM의 관련 행보


1) GM, 카쉐어링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해 ‘Maven’ 발족

지난 2016년 1월, GM은 카쉐어링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Maven’이라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본사가 있는 미시간 주에서 처음 시작했고 뉴욕, 보스턴, 시카고와 워싱턴 DC 등의 대도시로 서비스를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Maven은 서비스 이용자가 직접 해당 차가 주차된 장소까지 가야 한다는 한계가 있으나, 전용 앱을 통해 최대 가까운 거리의 차량을 구할 수 있고 원하는 자동차 사양도 선택이 가능하다.

2016년 현재 시간당 8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2) 미국 2위 규모 라이드 쉐어링 업체 Lyft와의 협력

GM은 2016년 초, Uber에 이어 미국 2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드 쉐어링 업체 Lyft에 총 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Lyft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GM 차량을 현 Lyft 운전자들에게 대여할 계획이다.

또한 두 회사는 최종적으로 GM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모델 ‘Chevrolet Bolt’를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택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관련 테스트 주행을 2016년 중 개시 예정이다.

Chevrolet Bolt는 100% 충전 시 약 200마일(320㎞) 주행이 가능한 순수전기차로, LG화학에서 납품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으며, 미국 시장 내 2016년 말에 출시되는 모델이다.

 

3)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를 위해 Cruise Automation사 인수

2016년 3월, GM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관련 업체 Cruise Automation사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총 인수규모는 약 10억 달러이다.

 

 

사진. Pixabay

 

3. 카쉐어링 기업 Zip Car의 행보


1) 미국 내 주요 차량공유업체 Zip Car의 상승세

미국의 주요 카쉐어링 기업인 Zip Car는 2016년 현재 100만 회원에 달하는 차량 공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500개 도시, 600개 대학 67개 공항에서 차량 공유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부지역의 주요 도시인 보스턴에서는 어느 지역에서든 도보 5분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태이다.

 

연간 미국 내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객 수 변화 및 전망

 

자료. Zipcar

 

2) Zip Car의 자율주행기술 도입

2016년 6월, Zip Car의 Kayce Ceille 대표이사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 부서를 신설하고, 미국 중서부(Midwest) 지역의 주요 대학교인 University of Michigan과 산학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 중이다.

 

4. 시사점 및 전망


카쉐어링과 자율주행의 결합은 결국 미래 자동차 시장의 메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M 등 미국 완성차 기업이 추진하는 카쉐어링과 자율주행 기술의 결합은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과 여객·운송산업에 있어 혁명적인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는 어디에서든 스마트폰 내 전용 앱을 통해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단시간에 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량을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면서 간편한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한국의 IT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우리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 못지않게 카쉐어링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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