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2030년 수소전기차 연간 50만 대 &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국내 생산
문정희 2018-12-14 18:33:23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에 나선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3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오는 2022년 약 13배 수준인 연 4만 대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12월 11일(화)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개최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들과 모토닉, 유니크 등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관계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 국내에서 연간 기준으로 승용, 상용을 포함해 수소전기차 50만 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고 있고, 기존 내연기관 중심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현대·기아차 점유율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30년 연간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이 약 2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연간 50만 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누적으로 총 7조 6천억 원을 신규 투입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사의 투자가 단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 1천 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천 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 1천 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천억 원의 투자를 단행해, 총 1천 3백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협력사에 설비투자 자금 등을 지원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차량 보급이 확대될수록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가속화가 가능하다.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로 요약되는 급격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업계와 한국수출입은행의 부품수 비교조사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는 3만 개, 전기차는 1만 9천 개, 수소전기차는 2만 4천 개에 이른다. 오는 2030년 국내 50만 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 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한국은행 차량용 취업유발계수 적용)는 약 22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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