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기업 글로벌 소싱 동향 주요 업계 트렌드, 플랫폼 공유화로 원가 절감 추진
임단비 2016-08-29 15:06:10


1. 美 완성차 업체 구매 동향

이른바 BiG 3로 불리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3대 완성차 제조업체 GM, Ford, FCA의 최근 자동차부품 소싱 동향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현재 BIG 3 업체들은 원가절감 및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국적 구매를 확대하는 추세이며, 납품업체들에게 현지 생산기지 건설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신 플랫폼 확대 전개 및 미래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면서, 부품 업체에 대한 기술 및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부품의 통합 및 제어기능이 중요해짐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단품이 아닌 시스템 단위로 공급 받고, 부품업체는 해당 시스템의 기술 및 노하우를 독점화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 GM 글로벌 소싱 전략 분석

GM은 2016년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모든 종류의 자동차, 모든 가격대의 자동차를 제공한다는 기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GM 북미법인은 신규 부품업체에 대해 가장 높은 개방성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자료원: IHS).




자료원: IHS Automotive


또한 GM은 전 세계에 글로벌 구매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역별이 아닌 글로벌 공급계약 위주로 체결해 전체 부품 수를 줄이고 단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Bill Hurles GM 구매담당 이사는 “GM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공급업체는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해 GM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한 업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Strategic Supplier Engagement(SSE)로 불리는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GM과 납품업체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있다.


1) 원가절감
생산원가 중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Supplier Park를 조성하고, 납품업체들을 GM 조립공장 인근에 위치하게 해 물류비용 및 시간을 절감한다. 이에 2015~2016년 2년간 물류비용 25억 달러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플랫폼과 모듈 공유화를 통해 제품 단가 또한 감소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품 개발과 업체 선정을 별개로 진행하던 발주방식에서 벗어나, 신규 프로젝트 개발 시 제품 컨셉트 및 디자인 단계부터 부품업체를 참가시켜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공동방안을 모색 중이다.


2) 리드타임(Leadtime) 연장
GM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주요 불만사항이던 평균 20주에 불과한 리드타임을 2배 이상(40~50주) 연장해 협력업체들에게 부품 생산 및 소싱계획 설립까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


3. Ford 글로벌 소싱 전략 분석

Ford는 Big3 중 가장 보수적이고 미국적이며, 외부 개방성이 낮은 업체로 평가돼 왔다.


1) 부품업체 수 감소 계획 폐지
원가절감 및 납품업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04년 3,300여 개의 부품업체를 2011년까지 1,350개, 2012년에는 1,260개로 축소하고, 최종적으로 750개로 줄이는 과정이 진행됐으나, 경기 회복 및 재정상황이 지속 개선되면서 Hau Thai Tang 신임 구매총괄 부사장에 의해 이러한 전략이 전면 폐기됐다.


2) ‘One Ford’ 전략
글로벌 생산 및 경영전략을 통해 기존의 경영방식을 탈피하고, 플랫폼 공용화로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하나의 포드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기존 생산 중심지였던 북미와 유럽의 생산 비중을 줄이고 아시아, 남미 지역 등 글로벌 소싱 다변화 추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품 동일화로 Focus, Fiesta 등 소형 승용차 모델부터 도입 중이며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임을 시사한다.


3) 신기술 도입
경량화 소재 등 각종 연비절감 신기술 및 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적용할 역량이 되는 부품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며, 카 인포테인먼트, 무인주행 기능, 커넥티드 카 관련 신기술에 관심이 높다.


4) 소싱 규모 증가
2015년 포드의 부품 글로벌 소싱 규모는 약 1,000억 달러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며, 2013~2014년 900억 달러 수준에서 약 11% 증가했다.


5) 생산 규모 증가
포드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을 연간 600만 대 규모에서 2020년까지 9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글로벌 소싱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4.  FCA 글로벌 소싱 전략 분석

FCA는 새로운 부품업체 확보에 있어서 Ford보다 비교적 개방적인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1) 품질 제고 노력
지난 2015년 8월, Finelli FCA의 구매 총괄 부사장은 “FCA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품질 및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각 자동차부품의 가격보다는 품질을 최우선 요소로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자료원: Automotive News). 이에 FCA는 2015년과 2016년 Consumer Reports의 업체별 품질 내구성 평가에서 주력 브랜드인 Ram, Jeep, Fiat이 모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 Consumer Reports 자동차 품질 내구성 순위


순위

업체명

내구성 평가 점수

1

Lexus

64

2

Toyota

56

3

Audi

41

4

Mazda

35

5

Subaru

28

6

Kia

27

7

Buick

27

8

Honda

13

9

Hyundai

6

10

Mini

1

11

BMW

0

12

Volvo

-3

13

Volkswagen

-7

14

Porsche

-8

15

Nissan

-18

16

Lincoln

-27

17

Ford

-28

18

Acura

-28

19

GMC

-46

20

Chevrolet

-48

21

Mercedes Benz

-49

22

Chrysler

-49

23

Dodge

-52

24

Infiniti

-55

25

Cadillac

-91

26

Ram

-95

27

Jeep

-97

28

Fiat

-177

                                                     자료원: Consumer Reports


2) 납품업체 관리 유연성 확보
2016년부터 각 FCA 바이어에게 주어지던 납품단가 절감 목표가 팀별로 관리되도록 해 각 납품업체들의 관리에 유연성이 주어지도록 하고, 원자재 인상 등 납품업체들이 가진 문제들이 FCA측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추진했다.


3) 플랫폼 단일화
비용을 낮추고 개발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Fiat 차량과 Chrysler 차량 간의 플랫폼 단일화를 통한 부품 표준화 및 모듈화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으로, 이는 GM, Ford의 소싱 전략과 유사하다.


4) WCM 프로그램
World Class Manufacturing(WCM)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분포한 FCA 생산시설의 생산성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생산과정에서의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브론즈, 실버, 골드, 월드 클래스로 등급을 나누고 연간 2차례의 감사 과정을 통해 우수 공장으로 선정 시, 해당 등급에 적용되는 급여 인센티브를 전 직원에 제공 중이다.


5. 시사점 및 전망

1) Big3의 소싱 전략 변화로 소규모 자동차부품 기업에 불리해질 것
GM 구매 담당자의 발언과 같이,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해 완성차 기업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규모의 부품업체가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부품기업이 완성차 기업과의 거래를 따내기가 더욱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부품기업 간 활발한 M&A를 통해 완성차 기업 수요 충족을 위한 능력을 키우거나, 다른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카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경량화 소재 도입 등이 최근 특히 주목받는 기술들로 파악된다.


2) 포드자동차 글로벌 소싱 규모 확대 주목
BIG 3 기업 중 포드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생산 규모를 2020년 900만 대까지 늘리고, 2015년 소싱 규모를 전년대비 11% 높이는 등 소싱 규모가 가장 증가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포드자동차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포드자동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 공동으로 매년 6월 자동차부품 수출 상담회 형식의 Global Partnering with Ford 행사를 미국 현지(미시간 주 Dearborn 시)에서 개최하고 있으므로, 해당 행사 참가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그 외 매년 4월, 디트로이트 시에서 개최되는 SAE 세계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전시업체로 참가하는 것도 현지 자동차 산업 동향 파악과 바이어 인맥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료원: IHS Automotive Report, Consumer Reports, Automotive News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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