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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회오리 '칸이 선택한 국립 무용단의 현재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초연 시, 핀란드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회오리(VORTEX)’를 오는 3월 30일부터 4월1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신용경제 2017-03-02 16: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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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 선택한 국립무용단의 현재


‘회오리’는 한국 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언론과 평단·관객 모두가 호평을 보낸 작품이다. 2015년 10월 국내 재공연과 11월 칸 댄스 페스티벌 공연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부임 후 첫 축제의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선택한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 브리지트 르페브르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이다”라며 “한국의 전통춤이지만 현대성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통’을 가진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립무용단 창단 이래 처음 시도한 해외 안무가와의 협업이 성공을 거둔 데에는 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이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다’는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양 춤이 하늘을 지향하고 각을 이루는 성향이 짙은 반면, 테로 사리넨은 땅을 지향하는 성향이 짙다. 그는 국립무용단과 협업하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earth(땅)’라는 단어를 외치며 무용수들에게 땅의 기운을 느끼고 땅과 소통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테로 사리넨이 깊은 호흡으로 발 디딤을 하는 국립무용단 무용수들과 빠르게 교감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의 자연주의적 성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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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모여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는 작품은 간결한 검은색 무대와 노란색 댄스플로어, 에리카 투루넨의 모노톤 의상, 미키 쿤투의 조명을 통해 시작은 잔잔하지만, 점점 더 강렬하게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음악감독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종합 공연물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회오리’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곡들에 비빙의 이전 레퍼토리가 더해져 있어 비빙의 음악 세계를 무용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테로 사리넨은 2017년 재공연을 위해 작품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 안무를 다듬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솔리스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김미애와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더블 캐스팅되었으며, 남자주역으로 황용천과 이석준이 새롭게 캐스팅되어 색다른 분위기의 ‘회오리’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유정 기자 jin_yj@mcredit.co.kr

 

<월간 신용경제 2017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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