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뉴스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자연과 예술의 만남 태백 해바라기 축제 2017
신용경제 2017-08-04 11:34:26

구와우 마을은 국내에서 해바라기가 가장 흐드러지게 핀다.
해발 850m인 이 일대에는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 수줍게 몸을 연 꽃잎부터 활짝 벌어진 꽃까지 다양하다.
화려하게 핀 해바라기 꽃 사이를 거닐면 누구나 꿈같은 화폭의 주인공이 된다.

 

 

해바라기
최승호
빛의 자식인 양 보라는 듯이
원색의 꽃잎들을 펼치는 해바라기는
태양신(太陽神)을 섬기는 인디언 추장의 머리 같다
자기를 섬기든 말든 개의치 않고
태양신(太陽神)이 비틀어 놓는 늙은 머리들
그래도 오로지
생명의 빛깔이 원색인 곳을 향해
해바라기는 고개를 든다.

 

 

 

백두대간 산마루 강원 태백시 구와우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구와우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고원(高原)’으로, 해발 900m에 이르는 언덕에는 매년 여름 100만송이 해바라기가 핀다. 이는 해바라기문화재단이 조성한 고원자생식물원이다. 고원자생식물원은 해바라기 평원과 코스모스 언덕 그리고 전나무 숲으로 구성됐으며,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 마을 축제위원회는 해바라기가 활짝피는 시기 축제를 개최한다. 벌써 올해가 13회째다.
해바라기 꽃말은 ‘기다림’. 이들 단체가 2005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도 관광객 등 많은 사람의 태백 방문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전국 최대 규모 해바라기 꽃밭은 물론, 각양각색 아름다운 야생화와 함께하는 해바라기 축제가 바로 이 구와우 마을에서 펼쳐진다. 8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해바라기 꽃밭 탐방로를 비롯해 야생화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꾸며진다. ‘자연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화두로 해바라기의 바다와 태초의 숲길, 그리고 300여 종이 넘는 야생화를 20만 평이 넘는 축제장에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하늘 해바라기 꽃밭 관람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100만 송이 해바라기 평원과 코스모스 언덕 여행, 백두대간 해발 800m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전나무 숲속에서 즐기는 산책과 휴식, 그리고 옻나무, 엄나무, 오가피, 블루베리, 마과목, 벌나무 등의 산약초 야생전시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구와우 해바라기 카페에서는 해바라기 차와 솔잎 차, 오기 피 차를 맛볼 수 있으며,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장터에서는 국밥과 면, 부침개부터 지역 생산 감자전과 옥수수 등 토산물까지 다양한 별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태백 해바라기 축제는 2013년부터는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해바라기 꽃 축제뿐 아니라 구와우 현지에서 생산되는 오가피와 약쑥, 민들레, 냉이, 솔 등 20여 종의 발효액을 소나무 지하 토굴에서 숙성시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이번 축제에서는 직접 현지에서 짜는 국산 해바라기 생 기름 뿐 아니라 구와우 해바라기 마을 주민생산 토산품 판매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바라기문화재단 황창열 대표는 “제13회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저희 재단과 구와우 해바라기 마을이 가고자 하는 분명한 방향은 자연 보다 더 훌륭한 작품은 없다”면서 “그 자연을 현명하게 이용하여 대지라는 캔버스 위에 해바라기의 노란색을 칠하고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행위를 더하여 건강한 공간, 자연스러운 곳, 가보고 싶은 장소,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공간으로 이 구와우 마을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성희 기자 song@mcredit.co.kr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