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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 FUTURES ’
신용경제 2017-10-10 15:20:51

지난달 8일 개막된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베트남, 태국 등 34개 국가에서 850여 디자이너와 기업이 참여해 1,268종의 아이템을 전시하고 있다. 시대의 변곡점에서 현재 사회전반에서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있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10월 23일까지 계속된다.

 

미래사회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을 조망하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 △미래를 디자인하자 (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 등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조망하는 4개 주제전시로 구성됐다.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 큐레이터 김상규·이영준)’는 과거에 꿈꿨던 미래를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시. 관람객들이 과거에 꿈꾸던 미래를 떠올리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과거-현재-미래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미래파,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같은 모더니즘 시기의 예술부터 유토피아, 혁명, 도시계획, 우주개발, 최근의 문화운동까지 다양한 범주를 다뤘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메인 전시로 꼽히는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큐레이터 이상진·이성식·송인호·윤효진)’는 ‘디자인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미래사회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AI, Iot, 빅데이터, 로봇,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인간에게 맞는 가치로 진화·변화하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 큐레이터 은병수)’는 물질주의에 중점을 두는 산업화된 디자인에 대한 대안으로서 아시안 디자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미래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을 찾는다. 아시아 각국의 독창적인 문화적 가치를 담은 디자인 전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 중심의 미래가치를 제시하면서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위상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나눔·배려·문제해결… ‘착한디자인’이 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착한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꿈꾼다.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대적 담론을 담아냄과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도 행복할수 있는 ‘착한디자인’까지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오픈카이트(Open Kite, 디자이너 오세헌)’는 일반인들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연을 제작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단순화하고 3D 프린터로 출력 가능한 디자인 데이터로 공유함으로써 ‘공유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배려도 느껴진다. 현대자동차의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s)’은 신체에 착용하면 갑각류 외골격처럼 사용자의 근육 움직임을 보조한다. 특히, 사고 등으로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프렌즈 앤 스터프(Friends N Stuff)’는 소외계층의 자활과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어린이 구호단체 ‘프렌즈 인터내셔널(Friends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프렌즈 앤 스터프’는 ‘프렌즈 더 레스토랑’을 통한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공동으로 디자인상품을 만들어 ‘프렌즈 앤 스터프 상점’에서 판매한다. 수익금은 어린이를 위한 구호활동에 다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다.
최근 대기오염이 삶의 질을 가장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모였다. 삼성디자인교육원 (SADI) 이윤동 교수팀은 ‘우산형 공기정화기(AIR UMBRELLA)’를 디자인했다. 이는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챙기듯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에어 엄브렐라‘를 들고 다니는 것을 상상했다.

식량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관심거리. 수중에 떠다니는 모듈형 그린하우스 ‘젤리피쉬 바지(Jellyfish Barge)’는 태양열을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깨끗한 물도 얻을 수 있는 시스템. 이탈리아 건축디자이너 안토니오 기라르디와 크리스티아나 파브레토(Antonio Girardi, Cristiana Favretto)는 2050년 무렵 세계인구가 10억 명 이상 증가하면서 식량난도 현재보다 60~70%까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예상되는 물과 토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젤리피쉬 바지를 고안했다. 수상 가드닝 하우스인 젤리피쉬 바지는 태양열을 이용해 하루 150ℓ의 오염된 물을 정화시킬 수 있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목재 등으로 제작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 사회갈등 해소, 고령친화제품, 안전디자인 등 다양한 ‘착한디자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성희 기자 song@mcred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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