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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봇, 소리>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7-05-08 16:05:14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 만한 것으로 이호재 감독의 <로봇, 소리>가 있다. 2016년에청 ‘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선정되기까지 한 영화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모티브로 사고로 딸을 잃은 아빠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로봇이 만나 딸의 흔적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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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 간 소통 중요성
영화에서 아빠는 딸을 어릴 때부터 끔찍이 사랑했고 딸도 아빠의 보호를 사랑이라 여기며 기꺼워한다. 하지만 딸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빠는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통제하고 간섭하는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딸의 생각은 존중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확신으로 딸을 보호하려 했던 영화 속 아빠의 태도는 보통의 아버지처럼 보수적이다. 딸의 어떤 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던 아빠는 딸을 찾고자 세상의 소리를 로봇을 통해 귀담아 듣기 시작했다. 영화 끝에서 아빠는 화재 사고 현장의 어둠 속에 주저앉아 딸의 죽음을 확인하고 오열한다. 딸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기 때문이다.

 

기술 진보와 노동시장
기술의 발전은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고 인공지능의 상징이 로봇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자리 문제와 부의 불평등 분배 문제의 원인을 로봇에서 찾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빌 게이츠는 로봇에 세금을 부과해 세수 부족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자동화의 확산을 늦추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로봇세 도입을 반대하는 이들은 일자리에 미치는 4차 산업혁명의 부정적 영향이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과거역사가 보여줬듯이 기술 진보로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보다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인건비가 비싼 국가에서 공장을 유지하는 방법은 로봇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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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직업과 고용 추이는?
작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일자리의 미래 (The Future of Job)’ 보고서는 2020년까지 전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15개국의 일자리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기존의 일자리는 710만 개가 줄고, 새로운 일자리가 200만 개가 창출이 되니 결국 약 510만 개의 일자리가 줄 것으로 예측하였다. 미래의 직업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세계미래 보고서’는 2030년에는 인류의 절반이 프리랜서가 되며, 일생 평균 6번의 직업을 바꾸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7세 어린이들 중 약 70% 기술진보로 인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금융투자업계에 인공지능(AI) 도입
자산운용사에서도 펀드 매니저를 대신하는 인공지능(AI) 도입을 시작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사람을 통해 상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자산 전략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편리한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로봇이 일관되고 객관적인 투자 전략을 내놓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조언자(advisor)의 합성어로, 자동화한 컴퓨터프로그램이 고객 조건에 맞는 주식과 펀드·채권·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알파고’의 일종이다. 현재 판매 중인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는 자산 배분에서부터 매매까지 로봇 혼자서 할 수 없고 인간이 단계마다 개입해 새로운 조건을 반영해야 하는 수준이다.
고객 감성 중시 ‘여성적 마케팅’ 시대 도래인공지능 시대에 오랫동안 살아남을 직업으로 간호사가 의사보다 더 상위에 꼽힌다. IBM의 ‘인공지능 의사’는 이미 국내의료 현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환자와 눈을 맞추며
“오늘은 좀 어떠세요?” 하며 미소를 건네는 간호사의 역할은 결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다. 환자의 삶을 품어 안는 여성 간호사들의 공감과 배려가 중요한 요소이다. 여성은 감정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며 언어와 직관 능력이 발달해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속 대화 장면을 소리 없이 영상만 보여주어도 여자는 대화 내용의 87%를 파악하는 반면 남자는 42% 수준이다. 이런 ‘여성적 마케팅’은 로봇이 대체 할 수 없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고 거대한 물결은 거스르지는 못하지만, 주도적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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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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