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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1997>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7-07-10 09:10:00

 

<인생은 아름다워>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은 이탈리아 영화로, 아들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처형되기 전 붙잡혀 가면서도 아빠는 아들에게 희망의 미소를 보낸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코믹하게 접근하면서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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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제학 : 성공과 행복도 자신이 짜는 프레임
‘프레임(frame)’이라는 개념은 ‘기본 뼈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틀을 가리키며, 그 틀과 연관된 ‘언어’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하여 사람들을 그 틀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 버린다.
똑같은 사람의 사진도 액자에 넣으면 주인공처럼 멋지게 보이도록 하는 바꿀 수 있다. 사물을 보는 관점에 따라 불행처럼 보이는 것도 마음의 창을 통해 행복으로 변할 수 있다.
영화에서 아버지(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아들(조수아)에게 지금은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을 하는 중이라고 속인다.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학살하는 끔찍한 현실을 아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다.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아들은 나치 수용소와 같은 끔찍한 현실에서도 즐거울 수 있었다.

또 다른 영화 <비우티풀, Biutiful>은 한 아버지와 자녀들 간의 사랑 이야기이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교외 빈민가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 아버지는 중년 남성이다. 얼마살지 못하는 그에게 자녀들과 보내는 일상이 너무 소중하기에 영화는 제목으로 쓰인 비우티풀에 대해 얘기한다. ‘BIUTIFUL’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버지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큰딸과 나눈 대화가 남긴 유산이었다. 그들은 앞선 영화와 같이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제목을 발음 나는 그대로 썼다는 점이 특징인데, 국내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조폭이 떠오르는 ‘차카게 살자’라는 문구 등이 표준어의 고정관념인 프레임을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음식 주문을 할 때도 프레임 전략이 사용된다.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에 메뉴선택에 고민하다가 자장면을 주문한다고 보자. 그러자 종업원이 “손님, 짜장도 좋은데 오늘은 짬뽕이 정말 맛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종업원의 강력한 추천에 짬뽕을 주문하게 된다. 종업원의 말 한마디에 자장면에서 짬뽕으로 관심사가 바뀐 것이다. 종업원의 말 한마디가 손님의 메뉴선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듯이 생활속에서 고정관념을 깨우는 새로운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인식의 틀을 흔히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이라고 하고 학문적 용어로 ‘프레임’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프레임은 정치, 경제 영역에서도 활용된다. 미국의 제로 금리와넘치는 달러로 우리나라는 혜택을 봤지만, 현재 한미 금리역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촉각이 곤두선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와 부동산, 수출 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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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은에서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있다. ‘금리 역전→한은 금리인상→내수 위축→성장률 둔화→외국인자금이탈’과 같은 프레임은 세상을 보는창이다. 각자 눈에 쓴 안경이나 다름없다.
어떤 창틀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물과 현상은 다르게 인식된다. 영화에서처럼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고 살아남아야 한다’ 는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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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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