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뉴스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영화 <굿 윌 헌팅, 1997>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7-10-10 15:26:09

영화에는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의 훈훈한 우정이 담긴 사연이 있다. 둘은 어린 시절 친구로서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팀워크를 통해서 ‘Buying power’의 결실을 맺었다.
1992년 당시 하버드 재학 당시 맷 데이먼이 수업 과제로 집필한 초안을 벤 애플렉이 함께 시나리오로 발전한 것이 바로 영화 ‘굿 윌 헌팅’이다. 두 사람은 이 시나리오를 여러 영화 제작사에 보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그들은 도전하였고 결국 맷데 이먼과 함께 흥행 보증수표인 로빈 윌리엄스가 또 다른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영화는 유명해졌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유년 시절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수학 천재 ‘윌(맷 데이먼 분)’이 좌절하며 스스로 책망하자 심리치료사인 ‘숀(로빈 윌리엄스 분)’이 그를 위로한 유명 대사다. 2014년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 후 가장 많은 이들이 기억한 명대사이기도 하다.
영화는 참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담았고 상처를 가진 제자와 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승의 모습을 그렸다.
요즘은 고용절벽, 청년실업, 장수의 재앙, 부동산가격 급등 등을 경제 주체인 소비자의 문제로 한정하기에는 어려운 시대다. 그러다 보니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다. 어려서는 부모님을 탓하고, 선생님을 탓했으며 직장에서 는 정치인과 직장 상사들을 탓한다.

이것은 경제학에서 매몰 비용과 같다. 영화 속 명대사처럼 나의탓도 아니고, 누구 탓인가를 따지는 일에 시간과 자원을 소진하기보다 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통하여 도전하는 모습이 좋다.

 

천재 주인공 ‘윌’은 비정규직 청소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윌은 학교에서 비정규직인 청소부인데 이에 빗대어 중국의 한 택배
기사의 천재성을 소개한 기사가 있다.
중국에서 고등수학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중국의 한 택배기사가 고난도 수학 이론을 증명했다. 그는 기술훈련학교를 나와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면서 남는 시간을 이용해 수학문제를 풀었다. 이후 중국 수학자들에게 자신의 풀이를 적은 편지를 보냈고 편지를 받은 교수가 그를 세미나에 초청하여 수학 이론을 증명케 하였다.
주인공인 두 사람은 비정규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시에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최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홍보하였다. 반면,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문제에 대해 “100% 일괄 전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양면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짜 점심과 타임래그
경제학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다. 현대 경제학의 기본 원리로 손꼽히는 교훈이다. 한쪽을 취하면 다른 한쪽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 시책은 효과가 나오
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경제학에서는 ‘time lag(시간 지연)’라고 한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공무원 선발을 늘리고 양질의 노동을 위하여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좋은 신호효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통계자료는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 실업률이 9.4%로 1999년 이후 무려 18년 만의 최고치 경신했다. 통계청은 공무원 채용 확대로 인한 공시족이 늘어난 일시적 실업률 증가
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발언도 유사한 길이 예상된다. 근로자들의 소득을 높여주기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으나 기업에서는 임금 부담 때문에 직원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일자리 정책이야말로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곳에서 임금과 노동이 균형을 이룬다. 일자리 공약을 정책화하고 실행하고, 효과를 보는데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좋은 신호이긴 하나 공공기관만 독주하기보다는 기업들의 활력을 높여 자발적인 참여유도로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