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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삶, 배움은 즐거움이 동반되어야 한다
신용경제 2018-06-04 15:40:44

박병호
감정평가사/캐나다 인베스터스그룹 재정자문

30대부터 시작하는 부동산노테크 저자(coreits14@gmail.com)

 

즐거움은 상승에서 오고, 상승은 배움에서 온다
인간은 일하고 놀고, 먹고, 사랑하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으로 사유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으로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지함이 결여된 놀이는 유치해지고 놀이가 결여된 진지함은 세상과 동떨어진 생각과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식을 먹는 행위, 배움은단순히 텅 빈 뇌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즐거움이 배움을 확장하기 때문이다. 배움이 실천을 동반한 최고의 즐거움이 되면 인생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삶, 더 올라가지 못하면 내려가는 것이다. 가만히 있는 것, 정체는 한순간만 존재하는 성질의것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안주가 될 수 없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나, 삶은 에스컬레이터다. 나아가지 못하고 안주하는 미래는 뒤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닥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즐거워야 하는데 정체나 하강은 삶을 그렇게 만들지 못한다. 즐거움은 상승에서 오고, 상승은 배움에서 온다. 경제적으로 철밥통 자리를 보장받았다고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더나아가지 못하면 좋았던 경제마저 더 나빠질 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부해야 한다. 쉬지 않고 배워야 한다. 경제를 나락으로 끌어내리지 않기 위해서다.
재미없는 공부는 안 하느니 못하다. 경제적 고통 이전의 고통일 뿐이다. 다른 즐거움의 기회마저 앗아간다. 스스로의 성숙을 위한 공부와 남보다 좀 더 다양한 지식을 갖추기 위한의도적 공부는 고통과 즐거움의 차이만큼 크다. 의도적 학습은 역효과만 증산한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한다. 어느 수준을 벗어나면 공부의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학습이 복잡해지면 실제와 동떨어진다. 재미없는 지식은 어느 수준을 벗어나면 창의력을앗아간다. 창의적 공부, 지속과 성숙을 위한 지식 습득은 배움을 넘어서서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과잉된 부분을 깎아내린다.

 

스스로 하는 학습
고통스러운 작업으로 보이는 학습 단계를 지나면 즐거움이 찾아든다. 유대인은 5살 때부터 스스로 학습한다. 매우 작은 어린이에 불과한데 1백 불을 주고 그 돈으로 1천 불로 불리는 방법을 가르친다. 1천 불을 줘서 1만 불을 만들어 오도록 한다.
학습이 현실이 된다. 목표를 향한 노력을 통해 창의력이 길러진다.
세계적인 창조 가구회사 아이케아(IKEA)를 창업한 잉바르 페오도르 캄프라드(Ingvar Feodor Kamprad)는 불과 다섯 살 때, 도시에서 사온 성냥을 마을 사람들에게 되팔아 용돈을 불렸다.
돈이 조금씩 많아지자 취급하는 물건도 점점 부피가 커져 성냥과 씨앗이 연필, 볼펜으로바뀌고 그것은 다시 자전거, 타자기 등으로 점점 덩치가 커진다.
창의적 공부는 스스로 하는 학습이다. 발품을 팔아 배운다. 17살 잉바르는 실업학교를 졸업하고 카탈로그 상품 판매회사, 아이케아를 창업한다. 취급 품목은 지갑, 스타킹, 엽서,연필 등 생활 및 사무용품이었다. 그가 자란 스웨덴 남부 엘름타뤼드(Elmtaryd)농장과 아군나뤼드(Agunnaryd) 지역을 잊지 못해 그곳에 계속 거주하던 그는 자연의 가르침을 얻는다. 또한, 부족한 기업경영 지식을 얻기 위해 아이케아를 시작하면서 예테보리의 상업학교에 진학하고 재미는 열성적인 돈벌이와 폭넓은 공부로 이어진다.

 

아이케아(IKEA) 창업자 잉바르 페오도르 캄프라드(Ingvar Feodor Kamprad)

 

넥타이, 시계 등 그가 취급하는 품목이 늘고 상업학교 졸업 후에는 삼림협회에 취직한다. 어려서 작은 식물에 관한 관심이 큰 나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도 상업 활동은계속된다. 고급 시계, 싼 가격의 사무용품을 직접 공장을 찾아다니며 구입해 협회에 판다. 월급보다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지면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21세에 군대에 입대한 잉바르는 그곳에서도 허락을 받고 통신 판매업을 계속한다.
부대 주변에 지하실을 얻어 야간에 카탈로그를 제작해 우편발송 작업을 한다. 2년 후, 군을 제대한 그는 온 가족을 동원해 사업을 지속한다.
늘어난 지식만큼 취급 상품 또한 더 늘어 가족만으로 부족하자 직원을 채용한다. 아이케아의 첫 직원, 스벤예테 한손이 30시간 이상의 면접을 거쳐 고용된 것이다. 그는 아예 집을 엘름타뤼드의 잉바르 옆방으로 이사한다. 두 사람은 일요일마다 함께 낚시를 가고 버섯을 따러 다니며 상호 신뢰가 싶어진다.
서로의 생각을 많이 나누게 된 결과 잡화점식 잡다한 품목이 한 가지 전문품 점으로의 변신을 꾀하게 한다. 바로 가구다. 정부정책 변화, 서민 주택 1백만 가구 정책이 가구 수요를촉발시킨다. 주택 다음으로 고 가격대인 가구를 직접 보고 선택하고 싶은 욕망이 새롭게일 것으로 예상해 1953년, 지속적 접근이 용이한 기차역 옆에 첫 전시장을 연다.

 

조립가구의 탄생
잉바르는 전시장을 소비자의 경험학습 욕구를 채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가구를 만지고 살펴보는 기회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비싼 가구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스벤예테한손과 함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팔기 위해 가구의 생산과 배달까지의 전과정을 학습해 디자인을 바꾸고, 좋은 목재로 만든 제품을 전시한다.
안전하게 포장해 배달하는 과정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은 우연한 해결책을 가져온다. 공장에서 가져온 큰 가구를 박스에서 꺼내 사진을 찍고 다시통째로 담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 상판에 붙은 4개 다리의 가구가 재포장이 쉽지 않음을 보게 된 것이다. 그것은 차에 싣기도 쉽지 않았다. 다리를 일단 떼어내 상판에 붙여포장한 후 도착지에서 다시 조립하는 것으로 바꾼다. 제품 분리 포장, 부품을 상자에 담아운반하고 이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게 하는 조립가구의 그림이 탄생한 순간이다.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가구, 운송 중 파손이 줄어든다. 그동안 완제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흠이 자주 생기는 등 파손율이 높았고 배달 비용도 만만치 않았었다. 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도 가능해졌다. 완제품 하나만 전시하고 나머지는 포장한 채 보관해 물류비용을줄이면서 더 많은 제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고객들이 직접 조립하는 번거로움은 고객 스스로의 학습을 통해 해결되었다. 직접 조립으로 인한 고객 불편은 저렴해진 가격이 충분한 보상이 된다. 드라이버, 볼트 너트 등의 단순 기구만으로 조립 가능한 가구는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저렴한 가격, 우수한 품질보다 직접 조립·완성하는 ‘즐거운 학습’이 소비자 마음을 더 움직였기 때문이다. 소비자에 대한믿음,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직원 동료에 대한 신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결단력,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경영능력은 자연의 가르침과 스스로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즐거운 삶에 은퇴는 없다
창조 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세울 만한 학력이 없어도 잉바르를 무식한 구두쇠 영감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 자신이 학벌에 대판 편견이 없었다. 직원을 채용할 때 학력보다는 즐거움으로 배우려는 태도를 보았다. 이름값 못하는 명성, 학력이 삶을 하강으로 이끌 수 있다. 오히려 창의력을 꺾어 놓는 경우가 많다. 출신학교 이름만 아니었어도 자신을 낮추고 스스로 학습해꿈을 펼쳤을 아까운 사람들이 많다. 성장을 지속해 얻게 된 아이케아의 명성 탓에 세계적부호에 오른 이후에도 잉바르는 더 좋은 아이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30년이나 썼던 의자, 오래된 구식 승용차를 그대로 사용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했다. 대자연이 가르쳐준 검소한 생활습관은 창의적 긴장감을 만든다. 부자보다 일반 대중이 선호하는 삶의 수단에 늘 눈높이를 맞춰두기 때문이다. 생각을잠재고객과 같은 수위에 두어야 그들의 생각이 보인다.
즐거운 삶에 은퇴는 없다. 죽을 시간도 없다던 잉바르는 은퇴후에도 회사 전반에 걸쳐 절약과 혁신정신을 불어넣기를 아끼지 않았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다. 영광스러운 미래를 위해.”
은퇴를 죽음에 비유하며 그가 말한다.
“무언가를 끝낸다는 것은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과 같다.”
만개한 꽃이 빨리 시들듯이 성공적 삶을 살아본 사람은 빠르게 시든다. 마찬가지로 목표달성에 취한 기업은 빠르게 생명력을 잃는다. 성공한 후에도 10분을 허비하지 않고 배움을 즐긴 그가 자신의 삶을 통한 배움을 말한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잔다고 해도 학습 없이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공부 없이 근본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즐겁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은 밑을 향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내면을그대로 두고 외면 변화만을 추구하는 삶은 곧 사라질 시한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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