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첨단기기 활용한 영화
지난 8월 개봉한 미국 영화 <서치>는 한 가족의 삶과 실종된 딸을 찾아 나가는 모든 과정을 OS 운영체제와 모바일, CCTV 화면으로 구성한 영화이며, 2016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선정된 한국영화 <로봇, 소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모티브로 사고로 딸을 잃은아빠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로봇이 만나 딸의 흔적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첨단기기들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또한,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진다고 하지만 친구 이름도, 연락처도 알지 못하는 아빠들에게는 큰 공감이 되는 영화이다.
그래서일까. 영화를 보는 동안 필자는 자녀와 관계를 떠올라 공감이 되기도 하였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기도 했다. 요즘엔 SNS를 통해서 소통하는 것이 대세이다. 전화통화보다는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다 보니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자녀들과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한 각자의 도전이 필요하다.

중고폰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탐색비용 줄이려는 정부
정보를 갖지 못한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데 드는 비용, 예를 들어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구직자가 직업을 구하는 데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에 해당하는 비용이 있다. 바로 ‘탐색비용(search cost)’이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탐색행위에 소요되는 추가적 비용이 이를 통해 얻어지는 추가적 정보와 가치와 같아질 때까지 탐색행위를 계속하게 된다. 그런데 소비자에게 탐색비용을 줄여주는 이점을 주는 기업들의 광고와 선전이 오류의 선택을 주기도 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서 개시한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는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다.
특히 실제 중고 거래가격보다 훨씬 높게 고시되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정부는 중고폰 거래의 탐색비용을 줄이고자 시작하였지만, 시장 거래를 위축시키고 소비자의 구매부담을 늘리는 역기능이 일어났다. 이는 본래 판매자와 거래자들은 스스로 시장 가격을형성해왔기에 정부가 투명성을 앞세워 가격 책정에 무리한 영향을 줄 필요는 없다는 점을느끼게 하는 사례다.

연애 기간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탐색(search)하는 시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결혼이다. 옛날에는 중매를 통하여 서로 알지 못하는 남녀가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일정한 연애 기간을 갖게 된다. 바로 이 연애 기간이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탐색(search)하는 시간이다. 상대방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 지불하는 거래비용인 것이다.
또한, 취업을 위해서 수십 번의 서류전형과 면접의 탈락을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행동이 탐색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도전은?
미국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10년 후 AI가 인간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고2030년까지 총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감소비율은 산업발전과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로 본다. 또한, 기술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더 많은 비율로 일자리가 사라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방대한 양의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발전시키고 새롭게 창조해나가며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과 인성, 협업능력, 융·복합능력을 꼽는다.
그렇다면 협업과 소통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선호하는데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유롭게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한다. 이런 경험들이 미래의 잠재력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