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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골든슬럼버>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8-12-03 14:47:34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추억을 부르는 영화
영화 <골든슬럼버>의 제목은 ‘황금 같은 꿀잠’이란 뜻으로 주인공과 친구들이 대학시절 만들어서 활동했던 밴드 이름이기도 하다. 영화 속 주인공(강동원)은 대학을 마치고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은 자신이 손해를 보지만 되도록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아가는데 우연히 괴한에 위험에 빠진 유명 스타를 구해주면서 유명해지게 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대학시절 같은 밴드였던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가 되고 도망자가 되어 쫓기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시간이 흐르고 친구들과 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멀어지는 감정 등 친구들 간의 우정에 대하여 담았는데, 다른 한 축으로는 국민을 무시하는 국가권력과 싸우는 힘없는 청년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영화와 동명인 비틀즈의 노래 ‘골든슬럼버’ 역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로해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복고풍 추억마케팅
최신식, 최첨단, 미래에 집착하는 시기에 복고풍이 인기가 있는 추억마케팅이 부상했다. 식품업계에 복고 바람이 이어져 시대를 풍미했으나 단종됐던 인기 제품들이 재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오리온에서는 과거 썬 칩으로 알려진 제품을 ‘태양의 맛 썬’으로 재출시해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다.
1970~80년대 유행하던 과자 종합선물세트도 재등장했다. 최근 롯데제과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캐릭터를 활용한 과자 선물세트를 출시한 것이다.
 

도망자와 감시카메라
영화 초반 대통령 후보 암살범으로 몰려 영화 내내 경찰과 국정원에 쫓기는 도망자 신세이다. 사방에 널린 CCTV를 피해 다녀야 하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주인공이 도망자가된 영화들이 있다. 미래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존(톰 크루즈)’은 조만간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의 예측에 따라 도망자가 된다. 존은 범죄예정자를 체포하다가 이제는 본인이 체포될 위기에 처해 유능한 도망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 <골든슬럼버>의 강동원은 광화문에 택배 배달을 하러 갔다가 눈앞에서 대통령 후보를 태운 차량 폭발을 목격하게 되는데, 목격자 대신 살해 용의자가 된다. 이미 녹화된 CCTV 영상 등으로 증거까지 공개되면서 억울함을 외쳐봤자 거짓 변명인 상황이 되고 만다.
‘빅브라더’와 감시사회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인 『1984』에서는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가 나온다. 소설 속에서 빅브라더는 모든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실제로 상상을 극화한 영화와 소설에서 미래 사회의 ‘감시’라는 테마로 자주 등장한다.
기술이 진화하면서 감시의 공간은 이제 물리적 공간에서 전자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CCTV를 설치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감시를 할 수 있게 된다. 공간적 한계는 물론 시간적 한계도 극복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 설치된 CCTV를 통한 개인들의 노출 횟수는 2016년 하루 평균 83회에서 2017년에는 150여 회 정도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우리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개인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 감시사회에 대한 논란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CCTV 진화는 계속된다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사립유치원들의 정부 지원금 유용이 드러났다. 이미 아동학대 사건들이 빈번해 지면서 다수의 유아원이나 유치원 공간에 감시용 CCTV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공공기관, 산업계 중심으로 지능형 CCTV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는 배회·침입·유기 등 각종 상황을 분석하고 사고 발생 시 경찰서·소방서에 즉시 알리는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CCTV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AI 옷을 입고 진화한 CCTV는 이제 5세대(5G) 이동통신을 만나 한 번 더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가올 5G 시대에는 5G의 초저지연·초고속 특성을 기반으로 고성능 CCTV가 촬영한 대용량 초고화질 (UHD)급 영상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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