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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실버산업을 잡아라
신용경제 2017-01-03 09:53:35

2017년! 한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을 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14% 이상이되 면 고령사회로 부른다. 올해는 고령사회의 원년으로 선진국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늙어버린 한국에 대한 미래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실버산업을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대선정국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 위정자들로 인해 나라가 혼란스러운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은 경제다. 주식과 부동산은 내리막을 걷고 있고,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더 팍팍해졌다. 그러나 위기는 곧 위험한 기회라는 말이있다. 속수무책으로 늙어가는 한국에게 실버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권한다. 대한 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실버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기존산업 보다 휠씬 높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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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보청기 등장

 

이미 실버산업은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오고 있다. 통 큰 시리즈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대형마트는 2016년 12월에 반값 보청기를 내놓았다. 반값을 한다는 것은 싸게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박리다매 전략이다. 박리다매는 구매수요가 많아야한다. 그동안 대형마트는 치킨,TV, 커피 등을 통 크게 반값으로 판매해 큰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반값 보청기는 정말 의외다. 이게 가능한 걸까?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령화와 스마트폰 대중화 등으로 난청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보청기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보청기를 접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은 적고, 소비자들의 정보도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반값 보청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인 관련 제품은 수요가 많지 않았고 폐쇄적인 유통구조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된 측면이 있다. 수명연장으로 노인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100세 시대에는 실버산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반값 보청기는 그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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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은 세계적인 블루오션

 

한국만 늙어가고 있는 게 아니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급속히 늙고 있다. 이미 인간은 의학기술을 도구삼아 호모 헌드레드(100세 인간, homohundred)로 진화를 했다. 수명연장의 인류 진화는 세계 공통현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했다. 2014년 중국 국가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가 1억 3800만 명이라고 한다. 중국의 노인인구는 매년 600만 명씩 늘어나 2030년이면 미국의 총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실버산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직 찬밥신세다. 중국이 실버산업에 손을 놓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기회다. 현재 전자, 기계,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들이 중국에게 추월당하고 있다. 중국 제품은 싸구려로 놀리던 때가 엊그제 같았지만 우리 젊은이 들은 가성비 좋은 중국 제품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구매한다. 이대로 간다면 중국이 한국제품을 싸구려로 놀리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한국은 ICT와 제조업 강국이다. 기존의 기술을 실버산업과 융합한다면 노인 의료기구, 생활용품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이 실버산업의 선두에서 달리고 있지만 아직은 해볼 만 하다.

 

일상으로 들어온 실버산업

 

강정수(66, 가명)씨는 고위공직자로 은퇴를 했다. 민간 기업에서 좋은 조건으로 모셔간다고 했지만 단박에 거절을 했다. 1~2년 편한 것보다 평생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어서였다. 그는 지금 자서전 쓰기 운동을 벌이며 ‘병풍 자서전’을 발명했다. 기존의 자서전은 책으로 구성되어 쓰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병풍 자서전은 사진과 함께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부담이 없다. 그를 통해 벌써 20여명이 자서전을 출간했다.

 

그는 “자서전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서전을 만들다가 평생현역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생활 속에서 실버산업을 일구고 있다. 인구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버산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실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워서 늙어가는 게 고통이 아니라 반기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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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국회보좌관,
前 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월간 신용경제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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