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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디저트!
신용경제 2017-12-01 13:51:50

한해가 어느새 저물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일 년 동안 쉴 새 없이 일한 당신에게, 열심히 공부한 당신에게, 가족들을 보살피느라 고생한 당신에게, 또는 아직 산타를 믿는 어린 당신에게 달콤한 디저트를 선물하면 어떨까.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소개한다.

 

영국의 ‘크리스마스 푸딩’
크리스마스 푸딩은 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메뉴이다. 영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11월 말부터 시작되어 새해가 되기 전까지 계속 이어질 만큼 성황이다. 크리스마스 저녁에 구운 칠면조가 메인이 되는 식사가 끝나고 나면 달콤한 디저트로 크리스마스 푸딩(Christmas pudding)을 먹는다. 중세 영국에서부터 기원했다는 크리스마스 푸딩은 ‘플럼 푸딩 (Plum pudding)’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작 자두가 들어있지는 않다. 그 시대의 ‘플럼’이라는 단어는 건포도를 뜻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푸딩은 버터, 밀가루, 달걀 등의 기본 재료에 체리, 오렌지 껍질, 건포도 및 각종 건과일, 견과류, 수이트(Suet;쇠기름), 계피, 정향, 생강 등 각종 향신료를 넣고 찜기에 쪄서 만든다. 먹기 전에는 럼주나 꼬냑을 뿌린 다음, 불을 붙여서 식탁에 올린다고 한다. 맛과 모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말캉한 젤리 느낌의 푸딩과 다른, 오히려 케이크에 가까운 느낌이다.

 

프랑스의 ‘뷔슈 드 노엘’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뷔슈 드 노엘(Buche de Noel)’, 즉 ‘크리스마스의 장작’이라고 부르는 케이크를 먹는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벨기에, 퀘벡, 베트남 등 프랑스 문화권 지역에서 즐기기도 하는 이 디저트는 정말로 통나무 한 토막을 잘라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프랑스 샤랑트 지방의 전통 풍습 중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과일나무 장작불을 붙여 새해까지 꺼뜨리지 않으면,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들을 악에서 지켜준다고 하여 장작불 주위에 둘러앉아 뷔슈 드 노엘을 먹는 풍습이 있다. 길쭉한 통나무 모양이 어찌 보면 귀엽기도 한 이 케이크는 모카, 초콜릿, 버터크림 등을 바른 케이크 시트를 말아 통나무 형태로 만들고, 위를 버터크림으로 덮고 피스타치오, 땅콩 등의 견과류로 장식하여 만든다. 개성 있는 형태와 부드러운 맛으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뷔슈 드 노엘을 찾아볼 수 있는데 다양한 데커레이션으로 먹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쏠쏠한 디저트이다.

 

이탈리아의 ‘판도로’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베로나에서 시작된 판도로(Pandoro)는 밀라노의 파네토네(Panettone)와 더불어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디저트이다. 베로나 출신 인상파 화가 안젤로 달로카 비앙카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꼭대기가 잘린 원뿔형으로 위에서 보면 8각 별 모양으로 크리스마스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특유의 먹음직스러운 노란 빛깔로 ‘금으로 만든 빵’이라는 뜻의 ‘pan de oro’라는 별명이 붙었고, 지금의 ‘판도로’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원래는 파티나 휴일에 먹는 빵이었지만 오늘날에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빵으로 잘 알려져있다. 설탕, 버터, 달걀노른자를 듬뿍 넣어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바닐라향이 특징이다. 먹을 때는 크림이나 소스 등을 곁들이지 않고 빵을 잘라 먹기 전에 아이싱 슈거만 뿌려서 따뜻한 차와 함께 먹는다.

 

 

글· 정다혜 (자유기고가, 푸드&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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