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발루프 코리아(Balluff Korea) 전영엽 이사 “100년의 전통을 지닌 신뢰있는 기업 발루프에 자부심!
최교식 2022-01-24 10:48:45

 

 

 

발루프 코리아(Balluff Korea) 전영엽 이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센서 시장에서 강력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발루프의 지속성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명성을 유지해온 발루프 코리아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2차전지 및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한편, 그동안 취약했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과 2021, 해외 전기차 시장과 2차전지 시장에서 센서와 네트워크 모듈, 세이프티 제품군을 대량 수주하는 데 성공하면서 괄목할 만한 매출을 확보했다.

이러한 발루프 코리아의 눈에 띄는 성장에는 발루프 코리아 부산오피스의 역할이 지대했는데, 발루프 코리아 전영엽 이사는 발루프코리아 전체매출 가운데 괄목할 만한 비중을 부산오피스에서 이끌어 내면서, 지난 2021년 발루프 코리아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됐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Q.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소감을 부탁한다.

A. 발루프 코리아 설립 원년에도 최우수 직원상을 한 번 받아서, 이번 수상이 두 번째다.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고,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Q. 2차전지나 배터리 분야 등에서의 발루프의 움직임을 보면, 발루프가 시장흐름을 부드럽게 타는 느낌이다.

A.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파워트레인 쪽 투자가 거의 없다. 작년에 한 건 정도 있었고, 앞으로도 기대하기 힘들다. 신규 프로젝트는 모두 배터리나 모터 개발 관련이다. 우리 발루프 같은 설비 컴포넌트 회사들은 유저들의 투자에 따라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흐름을 만들어가는 위치는 아니고, 어떻게 그 흐름에 맞춰 사업을 전개해 나가느냐에 따라 성장이 좌우된다.

 

Q. 부산오피스 인원은 얼마나 되나? 또 주 고객은 어떻게 되나?

A. 영업 2, 기술지원 1 명 총 3명으로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 고객은 주로 자동차와 공작기계 산업군이다. 그리고 철강 산업군으로도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발루프의 전 제품을 영업 및 마케팅하고 있는데, 센서나 IO-Link(아이오링크) 네트워크 모듈, RFID, 케이블류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가 되고 있다.

 

Q. 부산오피스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괄목할 만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우선 글로벌 전기자동차 회사들의 투자가 많았고, 그에 따라 한국의 설비업체들이 그 프로젝트들을 수주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기회 자체가 많았던 것이 요인이다. 우리 발루프가 노력을 한 부분도 있지만,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Q. 전기자동차 업체나 배터리 분야에서 발루프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발루프 글로벌 팀 에서 자동차 메이커에 영업을 해서 기본적인 설비 자체의 스팩이 발루프로 되어있는 부분이 많았다. 거기에 한국에서 몇 가지 품목을 확장했다. 기본 스팩이 발루프로 되어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파워 트레인에서 전기차 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었다.

 

Q. 부산오피스는 전기자동차 위주로 매출이 발생한 것인가? 전기자동차 설비에 들어가는 발루프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전기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설비에 우리 발푸프 제품이 들어가는 건데, 모터와 배터리 이 두 가지다. IO-Link 세이프티 라인업이 들어갔고, 근접센서나 압력센서, 포토센서 같은 센서들. 그 다음에 리모트 I/O 네트워크 모듈과 RFID 등 전반적인 제품들이 들어갔다. 그리고 추가로 케이블이 대량 공급이 됐다.

 

Q.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발루프의 어떤 성능을 인정받은 것인가?

A. IO-Link 분야에서는 우리 발루프가 강력하다. IO-Link는 설비를 유지보수 하는데 있어서 IO에 대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관리자에게 올려준다. 어떤 설비가 고장이 났다, 아니면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고 하면, 과거에는 무엇 때문에 고장이 났는지 원인을 찾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다운타임이 늘어난다. 그런데 IO-Link를 쓰면, 어디에서 무엇 때문에 왜 고장이 났다는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올려준다. 정해진 생산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대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다운타임 때문에 생산대수를 놓쳐버릴 수 있다. 그런데 IO-Link는 그 부분을 보완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IO-Link의 강자인 발루프가 적용이 된 거다.

 

Q.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바뀌는 트렌드에서 발루프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우선 풍부한 라인업이다. 발루프는 PLC를 가지고 있지 않은 회사치고는, 제품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그리고 IO-Link 라인업의 강점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최근 IO-Link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나?

A. 늘어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기술핵심은 데이터의 취합과 활용이고, 유저는 그 데이터를 MESERP 레벨에서 다루겠다고 하는 건데, 가장 하부의 센서단까지의 데이터를 취합하기 위해서는 IO-Link가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이다. IO-Link에 우리만큼 라인업이 풍부한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Q. 발루프 본사에서 타깃으로 하는 산업군 가운데 식품 분야가 있는데?

A. 부산지역에는 식품회사가 많지 않다. 국내 식품산업에서 영업하기 힘든 점이 식품산업의 주요장비가 거의 수입장비다. 주요장비는 독일이나 다른 나라에서 완제품으로 제작해서 들어와서 그런 장비들을 배열해 놓고, 보통 우리나라 공사업체들이 그 장비 사이를 연결하는 물류라인을 구축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우리 발루프는 식음료 분야에 맞는 제품라인업이 있지만, 물류라인에서 고가의 식음료 산업군 전용 제품을 잘 안 쓰는 고객 성향 때문에, 우리도 그렇고 타 해외업체들도 국내 식음료 분야에서 크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IO-Link Hub

 

 

 

Q. 부산오피스에서 집중하는 분야는?

A. 자동차, 중공업, 철강산업 분야다. 중공업은 조선분야를 포함한다. 조선분야는 시장은 좋은데 우리 발루프는 선급을 아직 확보하고 있지 못해서,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철강분야는 우리가 강한 부분이 있다. 국내 제철업체들의 설비가 많은데 그 제철장비에 발루프의 BTL이라는 센서가 기본적으로 장착이 되어있다.

 

Q. BTL은 어떤 제품인가?

A. BTL은 리니어 스케일러라고 해서 직선상의 위치를 판단하는 센서인데, 철강 설비의 실린더 쪽에는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철강분야는 전통적으로 타사에 비해 강점이 있다.

 

Q. 전기자동차 외에 다른 신규시장에서의 성과라면?

A. 최근 일반 전자제품 회사를 고객으로 새롭게 확보했고, 모생활가전 업체 스마트팩토리에 우리 제품을 처음으로 공급했다.

 

Q. 다른 경쟁사에 없는 제품이 있나?

A. 스마트라이트(Smart Light)라는 경광등 제품은 우리 발루프에만 있는 제품이다. 이 경광등은 몇 가지 설정으로 애니메이팅할 수 있다. 기존의 경광등은 보통 상태신호를 청색, 황색, 적색으로 보여주는데, 우리는 스택라이트 모드, 런라이트 모드, 레벨 모드로 설정 및 색상도 256가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설비의 여러가지 상태를 작업자에게 제공한다.

진동센서의 경우도 다른 업체에서 공급이 되고 있지만, IO-Link를 이용한 진동센서(BCM)는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BCM 센서는 어떤 제품인가?

A. BCM은 상태모니터링센서 인데, 3축 진동, 표면온도, 대기압, 상대습도 이 4가지를 BCM 센서 하나에서 처리가 된다.

 

 

BCM 상태 모니터링 센서

 

 

 

Q, BCM 센서의 판매추이는 어떤가?

A.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마디로 예지보전을 위한 센서다. 설비가 고장이 나기 전에 고장의 조짐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기 위한 센서이기 때문에, 모 자동차 회사나 조선업체 등 기존라인에는 소량씩 들어갔다. 기존 라인의 유지보수를 위한 목적으로 조금씩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IO-Link 방식으로 통신을 해서 데이터를 MESERP 쪽으로 올려준다. 유저들도 처음에는 그런 거 필요 없어.” 하다가 설치를 해서 한두 개 샘플로 써보고 효과가 좋아서 판매가 점차 확대가 되고있는 상황이다. 매출규모로 보면 크지는 않지만, 유저 측에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Q. 2022년 발루프코리아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략은?

A. 발루프는 급속한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맞춰, 2차 전지와 연료전지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 IO-Link, RFID를 비롯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형 포토센서 등도 발루프 코리아가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발루프에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하여, 진정성 있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발루프 코리아의 전략이다.

매달 진행되는 발루프 라이브 스튜디오(웨비나)를 통해 산업군 및 시장에 대한 전망을 조망할 계획이며, 그 외에도 발루프 블로그와 지식인을 통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 손쉬운 주문이 가능하고 주문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발루프 웹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Q. 2022년 발루프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

A. 발루프는 수집하기가 어렵거나 노력이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연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Wireless IO-Link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센서 및 RFID를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발루프는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화 솔루션을 넘어 소프트웨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IIoT, 디지털라이제이션, 무선 솔루션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동시에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것이 발루프 본사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이다.

 

Q.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기술이나 제품이 있다면?

A. 스마트 팩토리는 취합된 데이터가 웹상으로 연결이 되어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유저가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취합 및 활용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소위 스마트센서라고 하는 BCM도 현재는 케이블로 IO-Link 마스터모듈과 연결이 되고, IO-Link 마스터모듈도 현재 상위 컨트롤러와는 케이블로 연결이 되는데, 물론 와이어리스 모뎀을 이용해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줄 수도 있지만, 이 자체가 무선화 되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취합된 개별 데이터의 빅데이터로의 활용 및 케이블 없는 무선화야 말로 스마트팩토리의 궁극점이라고 생각한다.

 

Q. 올해 부산사무소 매출목표는?

A.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오피스는 발루프코리아의 한 축으로서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발루프 직원으로서 발루프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나?

A. 앞서 얘기한 대로 발루프는 라인업도 다양하고, 지금은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IO-Link에 기반한 신규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특히 100년이라는 전통을 지닌 신뢰 있는 기업이라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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