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러의 멀티화를 지향하는 컨트롤러 제품들(2부) 컨트롤러의 멀티화를 지향하는 컨트롤러 제품들(2부)
김도균 2006-11-24 00:00:00

글로벌기업들, OEM 등 신규시장 개척에 멀티화된 컨트롤러 적극 활용

멀티화된 컨트롤러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우선, 과거 사용해오던 PLC라는 자사 고유의 모델명을 Logix라는 명칭으로 변경을 하면서 컨트롤러의 아키텍처를 변경한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최근 3년간 Logix 제품군에서 45%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기존 PLC 제품군이 아닌 Logix로 제안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 최근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컨트롤 사업전개 방향으로 복합 제어기 제품군으로서 현재 「CompactLogix」와 「ControlLogix」라는 두 가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로크웰오토메이션 내부적으로는 하나의 컨트롤러가 다양한 제어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멀티 디시플린(Multi Discipline)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제품들이다. 
「CompactLogix」로는 중소형 장비 즉 OEM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ControlLogix」로는 정밀하고 복잡한 장비나 프로세스 제어 등 하이엔드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 현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사업방향.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컨트롤러 통합 및 이를 위한 네트워크 기술, 수직적 통합을 위한 데이터 통합 등에 최근 10년 이상 투자와 기술적인 발전을 추진해오면서 확보한 시스템 통합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자사의 시장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여기에 시스템의 하단부터 상단까지를 묶는 토탈 솔루션 공급능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씨멘스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기존 철도를 전철화하는 프로젝트의 변전소 라인 가운데 계전기 모니터링 부분에 자사의 「Simatic C 7」이라는 PLC와 HMI가 일체화된 제품 등을 공급하면서 멀티화된 컨트롤러 사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
현재 씨멘스가 공급하고 있는 멀티화된 컨트롤러로는 두 가지 제품군이 있다. HMI와 PLC를 일체화한 이 「C 7」과 PLC와 드라이브를 일체화한 「Technology CPU」가 바로 그것.
「C 7」은 출시된 지 15년 정도가 된 컨트롤러로서 이 회사의 PLC 「S7 300」에 소형 HMI 패널을 일체화해 소형 장비 시장에 꾸준하게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지난 한해 약 350 세트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Technology CPU」는 약 2년 전에 출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전개된 컨트롤러로서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경쟁력. 일반 CPU에 모션 모듈을 꽂아서 사용할 때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씨멘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씨멘스는 자사 컨트롤러 부분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PLC 등 기존 메이저급 제품 외에 모션 등으로 신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최근의 행보로서 「C 7」과 「Technology CPU」는 씨멘스의 이러한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군에 해당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이들 제품으로 그동안 주력하지 않았던 OEM 시장에 대한 공략을 적극화해 신규수요 확보를 추진, 자사의 컨트롤러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넓혀나간다는 것이 최근의 씨멘스 사업전략의 핵심골자.
따라서 향후 「Technology CPU」 및 「C 7」의 영업력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유저에 대한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첫 번째 전략으로 꼽고 있는 부분도 주목할 대목.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지난 9월 중순, 『PAC Road Show』를 개최, PAC 사업을 자사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의지를 가시화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드밴텍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사의 4 가지 PAC 제품군을 소개했는데 이들 PAC 전 제품에 대해 KW Soft Logic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 자사 PAC 제품에 대한 통합 개발 환경으로서의 KW Soft Logic의 장점을 설명했다.
어드밴텍이 현재 시장에 공급하고 있거나 공급이 예정되어있는 PAC 제품은 「ADAM-5550」을 비롯해서 「UNO-2000 시리즈」, 「UNO-3000 시리즈」, 「MIC-3000 시리즈」.
이 가운데 이달,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될 「ADAM- 5550」은 2 슬롯 32비트 통신으로 I/O 및 모션 등의 고속통신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모션 제어는 자사의 「AMONet」 모듈을 사용하면서 2개의 이더넷 포트와 전력 다운시 안전 셧다운(Safety Shutdown) 기능 및 FTP 서버를 통한 원격 메인터넌스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주력제품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 제품으로 어드밴텍은 PLC 기반의 제품과 달리 리얼타임 임베디드 기반에서 기존의 시스템이 할 수 없었던 각종 연산처리 뿐 아니라 빠른 제어속도, 대용량 처리 등의 장점을 활용해 PLC 수요를 적극 대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어드밴텍 측은 그동안 머신 오토메이션 유저들이 다축 카드를 꽂아서 PC 베이스의 솔루션을 써왔던 것을 자사의 「UNO-2000」 및 「UNO-3000」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POP이나 HMI 어플리케이션이 어드밴텍이 이 제품을 통해 공략할 주 타깃 시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업체들 매출 신장 추세 ‘뚜렷’...시장 가능성 보여줘

국내에 PAC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도입한 GE Fanuc은 PAC 사업과 관련해 올해 초, 당초 예상했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국내 PAC 산업의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GE Fanuc은 특히 PAC으로 시퀀스 제어 뿐 아니라 대형 이기종 기기 간의 네트워크 연결이나 VME 컨트롤러를 함께 꽂아서 제공하는 방법으로 PAC 사업을 확대 전개해 나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GE Fanuc은 특히 중대형 PLC 수요에 대해서는 대부분 PAC 제품으로 제안, 기존 PLC의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 최근의 행보. 즉 기존의 PLC 기능을 확대 강화해 현장의 고객들에게 생산성과 운전효율을 증가시키고 운전비용을 줄여주는 이점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GE Fanuc PAC 사업 전개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현재 GE Fanuc이 PAC 제품으로 내놓고 있는 것은 「RX7i」와 「RX3i」의 두 가지. 지난 2004년 「RX7i」를 국내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RX3i」를 출시했다.
신뢰성이나 이중화시스템, 고성능이 요구되면서 속도에 민감한 High-end 컨트롤 수요에는 「RX7i」로, 중ㆍ대형급 컨트롤 수요에는 「RX3i」로 각각 공략해 나가고 있다.
「RX7I」는 VME 64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이 회사의 「시리즈 90-70」 I/O를 포함한 모든 표준 VME 모듈들, 지니어스 버스 컨트롤러와 VME 모듈을 지원한다. 랙, 파워 서플라이, CPU 업그레이드만으로 「시리즈 90-70」 PLC의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방형 구조, 대용량 메모리 분산 I/O,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통합 솔루션을 소화함으로써 OEM 사용자나 시스템 개발자, 엔드 유저의 요구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GE Fanuc 측의 설명.
현재 「Proficy Machine Edition」으로 자사의 PACSystems의 모든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구성, 진단기능을 위한 여러 가지 엔지니어링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터보테크는 지난 15년간 전개해온 CNC 기술을 기반으로 PLC와 PC, HMI 기능을 통합해 제품을 출시, 토종 제어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업체다.
터보테크가 공급하고 있는 「GX 시리즈」는 시스템 환경설정, 모션 프로그래밍, PLC 프로그래밍, 상태 모니터링 등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처리할 수 있는 윈도우 기반의 통합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고 Open-HMI 모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보테크는 지난해 8월부터 자사의 CNC 대리점을 통해 이 「GX 시리즈」의 공급을 개시, 시장을 확보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자사의 「GX 시리즈」가 국산 제품이라는 점에서 유저가 개발 등 기술지원을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소프트웨어와 매뉴얼이 한글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 마케팅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 특색.
또 CNC와 PLC, 모션을 하나로 일체화시켰기 때문에 PC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이나 PLC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윗세대 층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터보테크는 현재 대리점 판매만을 전개하고 있는데 시장 추이를 보면서 향후 직판에도 치중, 영업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공작기계 업계를 비롯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주요 IT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을 확보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현재의 터보테크의 사업내용이다.
국내 자동화업계에 일치감치 PAC의 개념을 보급해온 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는 PC 기반의 자동화업체라는 강점을 내세워 멀티 컨트롤러 분야에서 PC와 PLC의 장점을 결합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 특징.
즉, PC의 효율성과 PLC의 신뢰성을 모두 갖춘 제품군으로 PLC가 해결하지 못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니치 마켓을 공략해나가겠다는 것이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의 PAC 관련 사업전략의 핵심이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가 현재 PAC 관련제품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은 5가지 제품군. PXI와 CompactFieldPoint, CompactRIO, Compact Vision System, 산업용 PC가 바로 그것으로 이 5 가지의 PAC 제품은 공통적으로 리얼타임 OS에서 수행되며 자사의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인 「LabVIEW」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한국NI가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CompactRIO」와 「CompactFieldPoint」의 두 가지 제품.
한국NI는 올해 초 PAC 스페셜리스트 제도를 도입, 시장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관련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 PAC 제품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 한해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신장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올 하반기, PCI 보드를 내장한 터치스크린이 지원되는 패널 PC를 정식 출시하면서 서보기술을 베이스로 한 컨트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MP2500」이라는 모델명으로 시판되고 있는 이 제품은 대용량 프로그램의 고속 시퀀스 제어와 다축 고정도 제어를 동기화할 수 있는 모션 제어, 조작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링 툴 등을 패널 PC 상에 일체화한 올인원 FA 컨트롤러로 알려져 있다. 
모션과 시퀀스, 터치스크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성 배선과 성 스페이스를 실현한 점이 이 제품의 최대의 특징. 즉 모션 제어가 통신제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신제어를 하나로 수행, 배선을 줄이고 터치 패널과 컨트롤러를 일체화시킴으로써 시스템 전체의 소형화를 실현한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이 제품이 모션 기능 가운데 32축의 완전 동기제어를 하면서 축간 위치 제어를 하면서 운전되는 등 PLC로는 불가능한 강력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이러한 강점을 살려 PLC가 커버하지 못하는 특화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야스카와는 PLC 베이스 업체들과는 달리 시퀀스 기술이 아니라 모션 제어가 주목적이면서 여기에 PLC 기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 특색.
한편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지난 9월 중순, 이례적으로 『서보 및 인버터 로드쇼』를 개최하면서 자사 고객 및 대리점을 대상으로 이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 소개를 진행했는데 이 행사를 통해 이 제품을 앞으로 자사가 판매에 역량을 집중시킬 제품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기도 해 앞으로 이 「MP2500」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이 전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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