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흔히 생기는 무릎 통증,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임진우 2018-07-02 16:58:57

김준래
재활의학과 전문의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스포츠의학과 분과 전문의
대한 스포츠학회 정회원
現 휴 재활의학과 원장

 

올해 봄에 전지훈련을 다녀온 K 프로선수가 병원으로 찾아왔다.
“원장님. 올해에는 좀 잘 해보고 싶어서 최근 몇시즌 동안 가지 않던 전지훈련을 태국으로다녀왔습니다. 거기서 근력 운동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해서 비거리도 좀 늘고 샷에 대한 감도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라운드 도중에 멈춰서게되고 샷을할때 통증 때문에 지장이 생깁니다. 혹시 무릎 관절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요?”
진찰을하고 자세한 검사를 해보니 다행히 무릎 관절이나 연골에는 큰 이상은 없었지만 무릎 관절 주위, 특히 무릎 위쪽의 허벅지 앞쪽 근육이 심하게 경직돼 무릎을 구부리는데 지장을 줄 정도였다. 이런 경직으로 인해 무릎통증이 생긴것 임에도 불구하고. K프로는 통증을 참으면서 스쿼트 운동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지속해왔던것이다. 이러한 무리한 운동은 결국 무릎 관절 주위의 근력은 더욱 경직시키고 통증의 강도 역시강하게 만들었다.
치료를 위해 무릎 주위의 경직된 근육들을 이완시켜 주고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니 다행이 통증은 금방약해졌다. 또한 라운드 전후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통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치료와 함께 교육도 같이 병행했다. 이제는 K프로를 TV에서도 많이볼 수 있을 정도로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다.
무릎 통증은 골퍼들에게 흔히 생길 수 있는 통증이다.
골프를 하다 보면 무릎의 회전도 많고 체중부하를 많이 하면서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도 크기 때문에 관절 자체를 다치기도 쉽고,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등의 손상도 쉬워진다.
물론 해부학적으로 다리의 형태가 안좋아서 통증에 노출되기 쉬운 케이스도 있다.
태국여자골프 선수 아리아 주타누간의 예를 들어보면 다리의 형태가 흔히 얘기하는 X자형태의 모양이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걸리는 압력이나 스트레스가 정상보다는 커질 수밖에 없다.
TV로 보면 주타누간이테이핑을 자주하고 경기에 나오는 것을 볼수 있는데, 이는 다리 자체의 모양 때문에 이른 나이에 벌써 무릎 통증이 생긴 듯 하다.
이런 경우 다리의 형태를 고칠 수는 없기 때문에 무릎 주위의 관절과 근육들의 유연성, 근력 등을 최대한 확보해서 무릎에 걸리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최선이다.
골프는 다른 운동과 달리 나이가 들어서도 할수 있는 운동이고, 실제 골프를즐기는 아마추어들중 중·장년 층도 많기 때문에 무릎의 관절염이나 연골의 손상이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이런 분들에게 “골프는 무릎 관절에 안좋으니 그만 하세요.”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에도 통증이 생기지 않기위해 라운드 전후로 무릎 주변의 근육의 스트레칭과 고관절, 발목관절 주위근육의 스트레칭을 꼭 해줘야 한다.

 

 

 

무릎 통증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으로 종아리쪽 스트레칭과 무릎위쪽 허벅지쪽의 스트레칭이 필수이며 더 나아가 고관절, 엉덩이 쪽 근육의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스트레칭 말고도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이는 무릎 위쪽의 허벅지 근육의 강화 뿐 아니라, 엉덩이 근육과 복근의 강화도 매우중요하다.

 

 

 

엉덩이 근육과 복근은 우리 몸의 중심근육이다.
중심 근육이 약할 경우에 무릎이나 발목, 고관절 등의 관절에 안정성을 떨어뜨려 무릎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근력강화 운동은 필수이다.
실제로 무릎이 아파서 오시는 골프를 즐기시는 50-60대 어머님들을 보면 무릎 관절의 문제도 있는 상태에서 치료를 무릎 쪽으로만 집중하면서 골프를 하시고 있으신데, 대부분은엉덩이 근육이나 코어근육은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보통 무릎통증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현재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릎쪽에 주사나 약물도 필요하지만, 향후 오랫동안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중심근육의 근력강화와 무릎 주변의 근육의 스트레칭이 더 중요하다.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주의 근육의 스트레칭과 골반 스트레칭, 그리고 코어근육이라 할 수 있는 엉덩이 근육과, 복근, 그리고 무릎 위쪽의 허벅지 앞쪽근육의 강화가중요하다. 무릎통증이 있더라도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통증 없이 부상을 예방하고 골프를즐길 수 있다.
부상 예방과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골퍼는 유연성을 증대시키고 중심근육강화로 비거리까지 늘면 스코어는덩달아 좋아진다.
골프를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골퍼라면 지금부터라도 라운드 전·후 스트레칭을 빼먹지 않고 하는 습관을 들여 지속적인 코어근육과 허벅지근육의 강화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월간 골프가이드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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