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래 칼럼] 골프, 자신의 한계를 알고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연습하고 즐기자
한은혜 2018-07-25 18:33:15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골프가이드는 지난 6월부터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휴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준래 원장의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수년간 치료 현장에서 골프 뿐만아니라 그 외 스포츠 분야에서 부상 당한 많은 선수들을 치료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과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그의 경험을 토대로 스포츠 의학 칼럼을 연재 중이다.

 

골프, 자신의 한계를 알고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연습하고 즐기자

 

골프가 점점 대중되면서 골프 관련 다양한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골프 클럽 피팅, 골프 레슨, 퍼스널 트레이닝 등 TV 와 인터넷 SNS를 보면 골프 관련 정보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는 항상 위험도 따르게 된다.

 

나한테 맞는 클럽? 나한테 맞는 스윙방법? 그리고 나한테 필요한 트레이닝이 과연 어떤 것일까?

 

필자는 항상 골프를 치면서 어딘가 불편해서 오는 환자들이 많다. 프로 선수들이나 아마추어 골퍼들도 마찬가지다.

 

지인 중에 우측 흉추(등)의 디스크와 퇴행성 관절로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있다. 그래서 그는 오래 전부터 신경차단주사도 맞고, 진통제도 장시간 복용하면서 통증을 조금씩 줄이며 골프를 쳐 왔다.

 

그럼에도 지인은 골프에 대한 열정이 넘쳐 골프 클럽도 바꾸고, 레슨도 받고, 트레이닝도 받으면서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지인이 클럽을 교체하고 레슨도 새로 받는다면서 T사의 피팅 센터에 가서 아이언 클럽 피팅을 받았다고 한다.

 

원래 쓰던 아이언이 가볍고 부드러운 샤프트였는데 피팅 센터의 피터가 체격이나 스윙 스피드를 고려했을 때 좀더 무겁고 단단한 샤프트로 써야 한다면서 강력히 주장해 친구는 어쩔 수 없이 강하고 단단한 샤프트로 피팅을 했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갑자기 무게를 늘리는 것이 등 척추에 오히려 무리가 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을 했지만 결국 아이언을 교체했고, 바꾼 클럽으로 연습을 했더니 등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필자에게 연락이 왔다.

 

결국 다시 예전에 쓰던 샤프트로 교체를 하고 나니 스윙도 편해지고 통증도 줄어 들었다고 한다. 본인 몸의 신체적 결함이나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는 피팅이나 트레이닝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 결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등 척추나 목 척추의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등 척추와 목 척추의 움직임과 회전량을 최소화 하면서 나머지 부위의 유연성과 힘을 길러, 아픈 부위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자 재활방법이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질환이나 결함, 특징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피팅과 트레이닝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트레이닝도 개개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해야 된다. 등과 목 쪽의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복부와 엉덩이 쪽의 중심근육의 강화와 함께, 날개 뼈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근력운동을 해주면서, 가슴 쪽과 목 주위의 근육들은 충분한 이완과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만들어줘야 목 척추와 등 척추에 걸리는 부담을 최소화 해줄 수 있다. 그러나 골프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홍보하는 센터나 트레이너들도 질환에 대해서 정확이 아는 경우는 없기에,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트레이닝을 시키기 쉽다.

 

아마추어 골퍼나 프로 선수 모두 클럽 피팅, 레슨, 트레이닝을 할 때에는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그럴 땐 한 분야의 전문가에게만 의존하게 되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피팅과 레슨, 그리고 트레이닝 시에는 각각 전문가들의 협업이 중요하다. 그래서 좀더 체계적인고 개개인의 특성과 몸 상태에 맞게 처방을 받아야 골프 실력도 늘고 핸디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등 척추와 목 척추의 디스크 질환이나 관절 질환이 있는 분들은 질환이 있는 부위를 제외한 주변의 근육을 최대한 이완시켜 주고 날개 뼈의 안정성을 키워주는 운동과 코어운동을 복합적으로 시행해서 등과 목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운동 방법으로는 목 주위와 날개 뼈 주위의 스트레칭 중 기본적인 3가지를 추천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목 척추와 등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목 통증과 등 통증을 예방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글 김준래 원장, 정리 김백상 기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스포츠의학과 분과 전문의
대한 스포츠학회 정회원
現 휴 재활의학과 원장

International Society of Phsical and

Rehabilitation Medicine(ISPRM) membership

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Certified Golf Junior Coach

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Certified Golf Fitness Instructor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7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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