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골프 클럽 선택하기 골프채, 내 몸에 맞게 쓰자
임진우 2018-10-02 10:23:21

국내 골프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골프를 즐기는 유형도 다양하다. 필드, 스크린 골프장, 연습장 등 다양한 곳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골프를 시작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대 직장인들부터 60~70대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즐긴다.
그에 맞게 골프 장비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모든 운동은 시작부터 장비의 선택이 중요하다.
초보자는 물론 중·상급자들도 자신의 실력에 맞는 클럽을 사용하면 골프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골퍼들이 브랜드와 디자인을 중시해 수준에 맞지 않는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클럽 선택으로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해 올바른 클럽을 선택하기 위한 팁을 정리해봤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의 핸디캡(18홀 기준 골프 평균스코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프로선수들도 점점 쉬운 클럽을 선호한다. 5번 아이언 이상은 아예 골프백에서 빼놓고 다니는 여자 프로들도 많다.
샷 하나하나가 그들에겐 밥줄과 다름없다.
대회에 나서는 프로들도 골프를 잘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하고 클럽 선택에 고심한다.
그런데 아마추어는 어떨까?
연습량은 프로의 10분의 1도 안되면서 샷은 그들과 똑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옷과 클럽이라도 선수들을 흉내내면 비슷할까 하는 마음으로 따라 해 본다.
그러면 골프가 어렵고 불편해 진다. 취미로 시작한 골프가 점점 고통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위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현장에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다시 묻고 싶다. 자신의 핸디캡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아마추어들이 얼마나 될까?
주변의 꽤 많은 골퍼들이 80대를 친다고 한다. 보기플레이어도 많다. 백돌이는 눈을 씻고 찾아야 한두명 나올까 말까 한다.
그런데 필드에서 보면 왜 이렇게 로스트 볼은 많은지 그 많은 공들은 도대체 누가 그곳으로 보낸 건지….
골프 레슨을 전문으로 하는 교습가들은 하나같이 아마추어들의 실제 실력은 대부분 과장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보기 플레이를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전체 골프 인구 중에 10%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프존에서 개발한 스마트 스코어 수치를 보면 2015년 기준 남성 골퍼들의 평균 타수는 92.7타,여성은 93.1타로 집계됐다.
이는 캐디가 직접 태블릿 기계에 스코어를 입력한 수치를 기반으로 작성된 통계다.
하지만 사람들은 안다. 일파만파, 멀리건, OK… 홀 아웃까지 정확하게 하는 골퍼들도 있을 수 있지만 대회가 아니고선 국내 골프장영업 여건상 그렇게 하기는 쉽지않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위에 언급된 스코어에 적게는 서너 타에서 많게는 열 타 가까이 더해야 실직적인 필드 스코어가 아닐까 예상해 본다.
정말 정확하게 자신의 스코어를 적어낸 골퍼가 있다면 사과 드린다. 하지만 이게 현장의 캐디와 레슨 프로들의 공통된 의견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

 

 

골퍼들의 클럽 선택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정작 골프를 할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클럽 선택은 기준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잘 몰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골프채의 겉모습에만 빠져 무작정 자신의 골프 실력과 무관한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각종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높은 스코어는 덤(?)이다.
골프를 시작하려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골프채의 종류를 보고 놀라기도 한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모든 종류의 골프 클럽이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점점 스윙의기본기가 완성되면 상황에 맞는 클럽의 연습도 필요하다. 더군다나 필드라도 나가게 된다면 다양한 종류의 골프 클럽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통 부르는 골프채의 정확한 표현은 골프클럽이다. 골프클럽은 용도와 생김새에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퍼터 등이 골프를 치기 위한 클럽의 구성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골퍼는 아이언 클럽 한 개로 시작해 스윙을 만들고 다른 클럽들을구입하는게 보통이다.
골프백에는 14개 이하의 클럽만 허용된다. 그래서자신에게 유리한 클럽의 구성 또한 중요하다.
클럽을 구매할 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클럽 헤드 모양과 샤프트 무게가 대표적이다.
클럽 헤드의 모양에 따라 공에 전달되는 힘의 관용성은 큰 차이를 보인다. 샤프트의 무게역시 스윙 스피드와 방향에 많은 영향을 준다.
클럽의 관용성과 샤프트 무게에 따른 스윙 스피드, 볼이 날아가는 방향은 결국 골프공의비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멀리 똑바로 보내야 골프가 쉬워진다.
좀 실수를 하더라도 거리 손실과 방향에 영향을 덜 주는 클럽을 사용하는 게 골프에 유리하다.

 

 

클럽 선택 요령
그렇다면 아마추어들은 어떤 클럽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클럽을 선택할 때 유행이나 소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실력과 신체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수할 거 아니면 스트레스 없이 즐기는 골프를 위해 치기 쉬운 클럽의 선택을 제안한다.
클럽의 바닥면(솔)이 얇고 헤드 사이즈가 작은 골프클럽은 치기 어렵다. 반대로 바닥면이 넓고 헤드 사이즈가 큰 골프채는 상대적으로 치기 쉽다.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1. 샤프트
골퍼의 스윙스피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클럽 무게다.샤프트 소재에 따라 방향성, 거리 등 많은 차이가 생긴다.
- 그라파이트(카본) 샤프트 : 그라파이트는 탄소섬유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가볍고, 휘는 정도가 좋아서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나 근력이 부족한 골퍼, 시니어 골퍼에게 적합하다.
- 스틸샤프트 : 스틸은 무겁고 휘는 정도가 덜해 근력이 좋은 골퍼나 스윙 스피드가 빠른 중·상급자골퍼들에게 적합하다. 스틸은그라파이트보다일관된비거리와직진성을 제공해주는장점이 있다.
- 경량스틸샤프트 : 스틸이 부담스러운 골퍼에게 대안으로 만들어진 경량스틸은 그라파이트와스틸의 중간이라고 보면 무난하다.
2. 길이
각각의 클럽들은 번호마다 샤프트길이와 헤드로프트각도가제각각 이다. 클럽 번호가 작을 수록 샤프트 길이가 길어지고 헤드로프트 각도는 작아진다. 길이는 자신에 맞게 주문도 가능하다.
3. 강도
강도는 스윙할 때 샤프트의 휘는 정도를 말한다. 이 강도는 각각의 샤프트 제조사마다 특성이 다르다. 강도는 개인 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R, SR, S로 구분하고, 여성은 L로 표시한다.
4. 헤드
디자인은 크게 블레이드, 하프 캐비티백, 캐비티백으로 구분한다. 블레이드 디자인은 솔이 얇고 헤드가 작아 프로나 상급자용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선수들도 하프캐비티 백 아이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캐비티 백은 클럽 페이스 뒷면에 공간을 만들어 관용성을 높인 모양이다.
제조방식에 따라 단조, 주조로도 구분한다. 단조는 두드려 헤드를 만들기 때문에 조직이 치밀해 흔히 말하는 손맛, 타구감이 좋다. 잘 맞았을 때 얘기다. 주조는 틀을 만들어 찍어내는 공법으로 단가가 싼 장점이 있다.

 

 

마무리를 위한 퍼터
골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티샷, 아이언샷 아무리 잘 쳐도 결국 홀 안으로 골프공을 집어 넣어야 끝이 난다.
퍼터의 종류는 크게 말렛 타입(반달형)과 블레이드 타입 (일자형) 두가지로 나뉜다. 두 모델 모두 장단점이 있다.
말렛 타입은 직직성이 좋아 짧은 거리 퍼트에 강점이 있고, 블레이드 타입은 긴 거리의 퍼트를할때 거리 조절이 쉽다. 선택은 골퍼 자신의 몫이다. 어떤 모델로 결정하든 결국 퍼트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전문가의 팁
현장의 많은 피터(골프 클럽을 개인에 맞게 제작해 주는 전문가)들은 아마추어 골퍼들이자신과 맞지 않는 골프클럽을 사용하면서 실제 라운드에서 스코어에 많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부상도 많이 당할 수 있다.
방송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레슨 방송을 하고 있는 방다솔, 이현 프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SBS 골프 레슨팩토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골프 레슨 맞고 있는 방다솔 프로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펙의 골프클럽을 사용하게 되면 많게는 7타 정도까지 손해볼 수 있다”면서”스윙을 정상적으로 했는데도 맞지 않는 클럽으로 인해 구질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혼란스러워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샷은 물론이고 쇼트 게임도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계속되면 타수를 많이 잃는다.”고 설명했다.
JTBC 골프채널 라이브레슨에서 교습가로 유명한 바른골프 아카데미의 이현 원장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그는 “요즘은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골프로 변하고 있다”면서“실제 아마추어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어려운 클럽을 고집해 타수를 손해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골프클럽으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골프를 쉽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밸런스 운동도 빠트리지 말고 틈틈이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부상 없이 오래 골프를 즐기기 위해선 골프피트니스 등 밸런스를 잡기 위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 골퍼부터 고참 골퍼까지 그들은 모두 골프를 잘 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클럽 선택도 중요하지만 골프 연습도 중요하다고 현장의 많은 지도자들은 강조 했다.
골프를 신선 놀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근력과 유연성이 반드시 동반 돼야 부상 없이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에게 맞는 골프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

 

 

 

<월간 골프가이드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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