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 복주 해협올림픽 골프장 복건성 복주 해협올림픽 골프장
박혜림 2016-10-11 11:45:02


복주의 3개 골프장 라운드 두 번째 해협올림픽 골프장(The Straits Olympic Golf Club, 파72, 7333야드)이다. 무더운 날씨는 계속 이어지지만 새로운 골프장을 만난다는 그 기쁨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가 없을 것 같다. 특히 이곳 해협올림픽 골프장(The Straits Olympic Golf Club)은 10년전 중국프로 1세대에 가까운 조선족 최강 프로와 함께 와서 연습을 했던 곳으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그동안 주위의 나무도 훌쩍 다 커버렸고 환경도 조금은 변한 듯하다. 항상 그러하듯이 세월의 무상함과 변화는 거역할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 아직도 그 책임자가 그대로 있지만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 당시는 그냥 연습과 골프를 했던 시기여서 이러한 여러가지 관계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해협올림픽 골프장(The Straits Olympic Golf Club)은 1997년에 개장했다. 링크스풍의 국제대회 개최 규격을 갖추었으며 세계적인 설계가인 Robert Trent Jones. Jr.가 맡았다. 2006년도에는 ‘중국의 10대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물이 거의 없으며(2번홀과 17번홀에서만 물을 볼 수 있다) 숲이 많고 자연상태를 강조하는 골프장의 컨셉트로 다양한 풀과 작은 나무들이 많은 러프는 매우 자연스러우며 공이 들어가면 로스트볼이 되기가 십상이다. 카트가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다. 단, 겨울에는 잔디가 잘 자리지 않는 연유로 페어웨이 진입이 금지된다. 골프장은 복주시 중심에서 40km, 공항으로부터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레귤러 티가6968야드로 긴 코스이다. 최근에는 세심한 관리가 부족하며 페어웨이에 잡풀이 많고 벙커의 모래 정돈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골프장 내에 200여 개 동의 별장이 지어지고 있으나 정부의 골프억제 정책으로 인해 준공이 지연되고 있었다.
골프장 내에는 4개 동의 귀빈객실과 24개 골프텔 객실이 골퍼들을 위해 준비되어있어 외부 이동없이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자연 원생태를 보존하고 그대로 활용한 골프장 설계


4번홀(파5, 484야드)은 250야드 앞 큰 언덕과 나무들을 피해 오른쪽으로 쳐야 한다. 페어웨이의 기복도 심하여 전략적인 샷을 해야하며 이때 투온 기회를 맞이 할 수 있다. 그린 오른쪽과 뒤로 원래 큰 호수였으나 지속적으로 물이 부족하여 이제는 자연스러운 풀 해저드로 변해 있다.
6번홀(파3, 200야드)은 긴 파3홀로서 특히 티잉 그라운드 앞이 자연스러운 풀이 길게 이어지는 인공적인 면이 거의 없어 저렴한 관리비가 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오히려 잘 정돈된 것 이상으로 우리의 감성에 와 닿는다.



14번홀(파4, 388야드)은 13번홀 오른쪽과 공유하는 자연상태의 러프가 길게 이어지면서 자연상태를 강조하는 골프장의 컨셉트가 잘 나타나 있다. 수십 마리의 백로떼가 아름답게 페어웨이를 노닐고 있는 모습은 감히 티샷을 잠시 멈추게 한다. 티샷과 함께 화들짝 놀라는 백로는 이미 익숙한 환경이었다는 듯이 유유히 날며 다음의 빈 홀을 찾아 간다.
17번홀(파3, 198야드)은 티잉 그라운드 앞 작은 연못과 200야드 이상의 긴 거리 그리고 그린 앞 벙커와 러프가 그린 오른쪽을 지나 뒤까지 이어진다. 벙커들이 어렵다. 전체가 목마황나무(木麻黃?. 카수아리나)로 뒤덮인 모습이 볼 만하다.

18번홀(파5, 519야드)은 300야드 부터 모두 16개 벙커가 페어웨이를 뒤덮는다. 세컨샷은 벙커를 피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린 120야드부터는 벙커들이 페어웨이를 양쪽으로 가르며 그린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복주의 해협올림픽 골프장(The Straits Olympic Golf Club)은 짙은 수목이 울창하고 바다 바람을 막은 키가 매우 크고 울창하게 이어지는 목마황나무(木麻黃?. 카수아리나)가 매우 이색적인 환경의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자연미를 한껏 강조한 해협골프장에서의 라운드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일은 복주의 마지막인 세번째 온천골프장으로 향할 것이다.
복건성 복주 : 박병환 중국 특파원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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