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압도적인 버디쇼로 우승... 8년 만의 감격, LPGA 통산 3승
한은혜 2017-12-07 18:49:07

지은희는 10월 22일 대만 타 이베이에 위치한 미라마르 골 프 컨트리클럽(파72/6,425야 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 프(LPGA)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65언 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 파 271타를 기록하며 2위 리디 아 고를 6타 차이로 따돌리고 8년만에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EDITOR BOBBIE  사진 LPGA공식 사이트

 

 

지은희는 2008년 LPGA 투어 웨그먼스에 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엔 메이저 대회 제6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가 됐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성 적을 내지못한 그녀는 이번 우승 전까지 준우승만 두 번하며 팬들의 기억에서 서 서히 잊혀졌다. 그러나 베테랑이 된 지은 희는 과감하게 스윙 교정을 통해 8년 만 에 LPGA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더 욱이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버디쇼를 펼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 기를 펼쳤다. 최종일 2위 그룹과 6타차 선 두로 대회에 나선 지은희는 안정적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계속 줄여나갔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지은희는 4번 홀과 6번 홀에서도 연이어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그룹인 리디아 고가 3타, 청야니가 6타를 줄이는 등 악 천후에서 고전했던 톱랭커들이 좋은 날씨속에 페이스를 올렸지만, 지은희를 흔들기 에는 타수 차이가 워낙 컸다. 후반 홀에도 지은희는 안정적인 샷으로 버디 행진을 이 어갔다. 10번 홀에서 3미터 가량의 버디퍼 팅을 성공시켜 다시 한 타를 줄인 지은희 는 12번,13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성공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환한 얼굴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지 은희는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키며 8년 만 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근 감각을 끌어올 리고 있는 리디아 고 역시 3라운드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유지하 며 11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디 아 고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였지만, 캐 디, 코치, 클럽을 바꾸며 올 시즌 우승이 없을 정도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그러 나 리디아 고는 다음 시즌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리젯 살라스(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펑샨샨(중국), 마델렌 사그스트롬(스웨덴) 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먼저 경기를 마친 랭킹 2위인 박성현 이 5오버파 공동 42위로 끝내면서 랭킹 1 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고, 랭킹 포인트 차이 또한 다소 벌어지며 올해의 선수 부 문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최운정 은 3언더파로 신지은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으며, 지난 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세 영은 3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17위까 지 끌어올리며 앞으로의 좋은 활약을 기 대케 했다. 한편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5승을 합작하며 한 시 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남은 대회 에서 1승만 더 해도 최다승 신기록을 작 성하게 된다.

 

 

LPGA투어에서 10년간 묵묵히 경쟁, 관록 으로 31세 나이에 차지한 세 번째 우승

 

지은희는 초등학교 6학년 골프를 시작했 다. LPGA투어에는 Q스쿨을 거쳐 2007 년 데뷔했다. 162cm 55kg에 미국 진출 전 커리어도 화려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투어 기간 중 2007년 KLPGA투어 휘닉스파크 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우승, 그 리고 아시아투어인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등 3승이 다였다. 고1 때 한국여자아마추어대회 우승, 고 2 때 KLPGA투어 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엑스캔 버스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 송보배와 함께 아마추어 최강으로 불리며 화려한 아마 시절을 보 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녀가 프로에 진출해 KLPGA에서 활동할 당시 선수들은 현재 까지도 미국,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를 지 키고 있는 ‘세리키즈’ 신지애, 안선주, 최나연, 박인 비, 김인경, 박희영 등이었다. 그들과 경쟁을 벌였 던 지은희는 미국 진출할 당시에도 그녀들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 지은희가 미국 진출 2년만인 2008년 첫 승을 거둔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하고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 며 ‘작은 거인’ 지은희는 존재감을 알렸다. 지은희는 10년 동안 미국여자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상금이 538만4,371달러를 벌어들였고, 지난해 25개 대회에 참가해 23개 대회 컷 통과할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 다. 그러나 이후 이번 우승까지 8년간 우승이 없던 그녀는 이번 우승으로 다 시 한번 부활의 시기를 맞았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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