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카이도 배 남·여 아마추어 골프대회’
임진우 2018-07-02 10:47:17

- 6월 14~17일 나흘간 일정으로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다카모리골프장에서 열려
- 18홀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 본 대회에선 양정규, 김복기 씨가 각각 우승 차지해

 

경기 시작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제18회 카이도배 남·여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6월 14~17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다카모리골프장(18홀·7,055야드)에서 열렸다.
골프가이드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남녀 60여명이 참가해 사흘간 모두 90홀을 돌았다. 14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에어서울전세기 편으로 출발해 골프장 도착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열린 18홀 연습라운드는 ‘지카스(GCAS)배 골프대회’를 겸해 열렸다. 저녁 식사 후엔 이날라운드 성적에 따라 별도의 시상식도 가졌다. 15일 오전과 오후엔 참가자 전원이 본 대회를 앞두고 샷을 가다듬고 홀별 공략 계획을 구상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실전 모의 라운드를 가졌다. 본 대회는 16일 오전 8시부터 조별로 18홀 동시 샷 건으로 열렸다. 신페리오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 끝에 남자 우승은 양정규(30), 여자 우승은 김복기(64) 씨가 각각차지했다.
15일과 16일 밤엔 각각 장기자랑대회와 시상식이 클럽하우스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좋고 코스 컨디션도 좋아 골프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첫 날 저녁 식사 때 나온 생선회 특식을 비롯해 하루 세 끼 식사 메뉴가 다양하고 음식이정갈하며 맛이 좋아 대회 참석자들로 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 | 사진 조도현 기자

 

 

70대 타수 기록한 참가자만 25명으로 경쟁 치열, 남녀 이븐파 이하 기록한 선수들 4명이 연장 3홀 검증 거쳐 메달 가려

- 남녀 메달리스트는 70타와 69타를 친 이 철, 최정화 씨가 각각 차지해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골프 구력이 오래되고 실력도 뛰어났다. 거기다 하늘도 맑고 선선한 데다 코스잔디 상태도 최상이어서 성적도 좋았다. 본 대회에 앞서 이틀간 3라운드(54홀)를 돌며 코스를 익히고 홀별공략 포인트를 점검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갖춘 것도크게 도움이 됐다.
대회는 오전 8시에 시작돼 대부분 팀이 점심 식사 전에 경기를 마쳤으나 두 팀만 오후 2시께 경기를 끝냈다. 경기 중 일본 현지인 회원들 몇 팀이 라운드를 하면서 경기 시간이 조금 지연됐기 때문이다.
경기는 일반적인 골프규칙을 기본으로 남자는 레귤러티, 여자는 레이디 티에서 티샷을 하도록 하고 반드시 홀인을 하고 홀아웃 하도록 했다.
대회 결과 70대 타수를 기록한 참가자가 25명이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남자 최저타는 70타였으나 여자 최저타는 69타였다.
이 두 명을 포함해 이븐파(72타) 이하를 친 남녀 2명씩 모두 4명이 별도로 아웃코스 1~3번홀을 차례로 돌며 검증을 받았다. 이때는 프로인 경기위원이 직접 입회해 아마추어 경기답지 않게 치열했다.
전체 참가자 중 100대 이상 성적을 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90대 타수를 친 사람이 여럿있었고 80대 타수를 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남녀 각각 최저타를 기록한 이철(54) 씨와최정화(42) 씨는 네트 스코어 1위로 메달리스트에 각각 아이언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롱기스트 1위에 오른 김지덕 씨는 280야드나 날려 주목을 받았다

18개 홀 중 롱기스트 측정은 아웃코스 9번 홀(540야드)에서 진행됐다. 대회 초반엔 9번홀티잉 그라운드에 맞바람이 세게 불어 초반에 측정을 하게 된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9번 홀은 티잉 그라운드가 페어웨이나 그린에 비해 조금 높고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홀이어서 티샷을 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는 홀이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160~180야드 지점에홀을 가로질러 카트 도로가 나 있고 왼쪽엔 언덕이 있어 티샷을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이날 롱기스트 측정에도 실제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진 경우는 절반이 조금 넘었다. 그 중에서도 김지덕(57)씨는 단연 돋보였다. 김 씨는 키도 크고 후리후리한데다 파워가 좋아 단숨에 280야드를 기록했다. 그는 2위 (253야드)보다 27야드를 더 날렸다.
여자는 최정화 씨가 기록한 222야드가 1위였다. 그러나 최 씨는 여자 메달리스트에 선정돼 롱기스트는 이미자(57)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200야드를 기록했다.
남자 티와 여자 티간 거리는 정확하게 34야드가 차이가 났다.

 

니어리스트 1위에 오른 안길란 씨는 홀 101 ㎝에 붙여 남녀 통틀어 단연 두각
니어리스트 측정은 인코스 13번 홀(165야드)에서 실시됐다.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간 고저차가 10m가 넘는다. 그린은 앞 뒤로 길게 나 있고 좌우 폭은 좁다. 그린 좌우와뒤쪽에 길게 벙커가 나 있다. 슬라이스나 훅이 심하게 나면 공은 골짜기로 빠진다. 특히 그린 오른쪽은 공간이 넓지 않다. 카트 도로 오른쪽은 바로 골짜기라 조심해야 한다.
이날 핀은 그린 뒤쪽 왼편에 꽂혀 있었다. 고저차가 심한 홀이라 그때 그때 바람 방향과 세기에 따라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바람이 셀 때는 실거리보다 두 클럽 더 잡아야 할 경우도 있다.
이번 대회에선 안길란 씨가 홀에서 101㎝에 공을 붙여 남녀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남자 1위는 홀에 159㎝ 거리에 붙인 김동영(44) 씨가 차지했다. 김 씨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환산한 점수 69.0타(네트 스코어 75타)를 받아 3위에 입상, 남자 니어리스트 상을 2위 이만복(52) 씨에게 양보했다.

 

 

장기자랑대회에선 12명이 나서 정광영, 이미자, 조성훈 씨가 각각 1, 2, 3위 차지
15일 저녁 7시 30분께부터 2시간 가까이 클럽하우스 2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장기자랑대회에선 참가자들이 즐겁게 나와 춤과 노래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라 참가자 모두가 즐겁고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장기자랑대회에 나온 출연자들은 골프대회 참가자 중 자원한 사람들로 자신이 평소 자주애창곡을 골라 실력을 뽐냈다.
대회 심사는 가창력과 율동, 관객 호응도를 100점 만점으로 해 점수를 매긴 끝에 정광영,이미자, 조성훈 씨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고급 퍼터와 웨지, 우드클럽을 차례로 부상으로 받았다. 이외에도 4위와 5위, 리듬상, 아차상, 단체상, 가창상, 특별상 등 다양한 시상이 주어졌다.
수상자들에게 금화장품과 수소물병 등 다양한 상품이 부상으로 수여 됐다.
이날 출연자들이 단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안 단상 앞에 나와 멋진 춤으로 분위기를 돋아 참가자 모두가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다.
이철, 이미자 부부는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 멋진 노래와 열띤 율동으로 호응을 받았다. 이부부는 노래와 춤 뿐만 아니라 골프대회에서도 남녀 각각 1, 2위에 오를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엄정미, 박세진 씨는 가창력이 돋보였고 김인철 씨는 관객석을 돌며 호응을 이끌어내는 솜씨로 큰 박수를 받았다.

 

 

14일 ‘지카스(GCAS)배 골프대회’에선 이광기, 원도연 씨가 남녀 각각 1위에 올라 지카스 코인 200카스(상장 후 한화 약 300만원 추정)씩 받아
14일 오후 라운드는 18홀 신페리오 방식 ‘지카스배 골프대회’로 진행됐다. 저녁 식사 후 열린 시상식에선 박성석(46) 지카스월드코리아 이사가 나와 지카스월드가 추진하는 사업과지카스 코인 구매 시 혜택 등에 관련해 설명의 시간이 있었다.

 

 

설명회 후 지카스월드코리아 홍보대사인 가수 이진관씨와 개그맨 최홍림 씨가 차례로 단상에 올랐다.

이진관 씨는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인생은 미완성’과 2009년 발표한 ‘인생 뭐 있어?’ 등 여러 곡을 열창하며 흥을 돋우어 참가자들을 웃음과 기쁨으로 이끌었다.
최홍림 씨는 골프 프로로서 기업 회장들과 함께 라운드하며 경험했던 재미난 일과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연 뒷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또 골프를 재미나게 치는 법과 내기에서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지 않고 실수하게 만들어 이기는 법 등을 뛰어난 화술로 좌중을 웃겨 즐거움을 더했다.
시상식에선 이광기 원도연 씨가 각각 남녀 1위에 올라 지카스 코인 200카스(상장 후 한화 300만원 추정)를 받았다. 또 이미자 씨는 여자 2위에 올라 역시 200카스를 받았다.
남자 2위에 오른 이훈희 씨와 여자 공동 2위에 오른 이신숙 씨는 시상식에 불참하는 바람에 200카스 부상을 받지 못했다. 이 부상은 사회를 봤던 최홍림 씨가 직권으로 추첨해 정광영, 조성훈 씨에게 돌아 갔다.

그 외 신언섭, 손병주, 최정화 씨는 각각 남녀 3위에 올라 100카스씩 받았다.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삼림이 깊고 공기가 깨끗한데다 온천수가 좋아 힐링 골프에는 최적의 장소다
아소다카모리골프장은 해발 800m 안팎 되는 고지대에 있는 골프장이다. 한국으로 치면 북한산 정상에 골프장이 있는 셈이다.
클럽하우스는 코스의 중심에 우뚝 솟아 있고 호텔(골프텔)은 클럽하우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따로 있다. 코스주변엔 20m 안팎 되는 키 큰 삼나무들이 흡사 영화 속 독일 병정처럼줄지어 빽빽하게 선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나라에선 어디서고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날이 맑으면 골프장에서 수십 ㎞ 떨어진 곳의 산능선이 겹겹이 중첩돼 보이기도 한다.
삼림에 둘러싸인 골프장은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골프장에선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산 밖엔 보이지 않는다. 코스 주변엔 울창한 삼림을 따라 노루와 꿩, 이름 모를 산새가 많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첫 날 인코스 9번 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서 큰 뿔이달린 노루가 나타나 한참동안 먹이를 먹으며 사람을 쳐다보다 코스 안으로 들어와 유유히거닐다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숲이 깊다보니 공기가 아주 깨끗하고 산소가 풍부하다. 이번 대회 때도 홀간을 이동하면서 삼나무 숲을 지날 때는 마치 산소통 속에 들어가 숨을 쉬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온몸이시원했다.
클럽하우스 사우나에 있는 물은 온천수다. 철분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각종 염증이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커 실재 이번 참가자 중 염좌가 있는 사람이 깨끗하게 나았다고 좋아했다.
 

확 달라진 골프장 : 원동기 카트를 새 전기 충전식 카트로 바꾸고 그린도 흠집 없이 깨끗하게 단장, 호텔 객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연결돼
예전에 있던 원동기 카트는 모두 전기충전식 카트로 바뀌어 있었다. 원동기 방식으로 된카트는 운행할 때 소음이 아주 심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교체된 새 카트는 소음이 전혀 없었다. 쾌적하고 힘도 좋았다. 예전 원동기 카트 중 일부는 운행 중 시동이 꺼져 오르막에서 밀고 올라가는 등 애를 먹었으나 지금은 그럴 염려가 전혀 없었다. 또 여름철엔 카트 앞면 유리를 내려 바람을 시원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아주 좋았다. 모양이나 기능면에서 훨씬 나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코스에도 변화가 많았다. 일부 홀에서 그린 중앙에 잔디가 없어 맨땅을 드러냈던 부분은전혀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빈틈없이 단장돼 있었다.
그린 관리도 거의 완벽했다. 페어웨이 주변 러프도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회 기간에도 러프 지역엔 쉼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배수로 주변에서도 긴 풀을 깎아 장마를 대비한 물빠짐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코스 전체적으로 볼 때 잔디 관리는 아주 잘 되고 있었다. 다만 일부 벙커에서 모래가 부족해 딱딱하게 굳은 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호텔 객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연결돼 한층 편리했다. 이전엔 클럽하우스와 호텔 1층프론트 주변에서만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어 불편했던 것을 보완했다.
또 호텔 간이매점에도 예전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상품들이 채워져 있어 손님들이 필요한물품을 언제든지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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