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2019년 골프 규칙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나?
골프가이드 2019-04-08 15:23:17

최근 KPGA는 ‘2019 KPGA 골프 규칙 세미나’를 시행했다.
이는 최근 골프 규칙의 현대화 사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세계적으로 새로운 골프 규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KPGA의 이번 세미나에는 2019 시즌 KPGA 주관 대회에 출전 예정인 선수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약 2,600명이 참석했다. 한편 먼저 개막한 KLPGA투어에서는 ‘대만여자오픈with SBS Golf’대회를 통해 KLPGA 선수들이 새 규칙을 경험한 바 있다. 대장정의 시작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서 아직 어색한 2019 골프 규칙의 주요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더 신속한 경기를 위하여 플레이 시간 개정
새로 개정된 골프 규칙은 경기가 더 신속하면서도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 신속한 경기를 위하여 개정된 규칙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장 스트로크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개정 전 45초였던 것에서 40초로 단축하여 권장하고 있다.가장 먼저 티샷을 하는 사람에게 5초의 시간을 더 주는 건 변함이 없다.
홀에서 먼 쪽에서부터 먼저 플레이하는 ‘원구선타’의 방법도 바뀌었다. 안전이 확보된 상태라면 준비된 선수부터 순서와 관계없이 먼저 샷을 하는 ‘레디 골프(ready golf)’가 가능해졌다. 매치플레이에서도 동반자와 합의하여 순서와 관계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 볼 관련 개정
볼을 분실하였을 때 찾을 수 있는 시간 또한 단축되었다.본래5분을 주던 것에서3분으로 줄어들었다.선수는 이 시간 동안 자신의 공을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분실구로 처리된다.볼이 페널티구역 밖에서 분실되었거나OB로 갔을 수 있는 경우 시간 절약을 위해 잠정구 (프로비저널 볼)를 칠 수 있다.
볼을 드롭하는 규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기존 방식은 드롭된 볼이 정지해선 안 되는 지점이 9개나 됐는데,어깨 높이에서 드롭하다보면 볼이 많이 굴러가 많은 선수들이 두 번의 기회로 규칙에 맞는 지점에 볼을 드롭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자연히 드롭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골프 규칙에서는 ‘구제구역’을 새롭게 설정하고, 볼을 무릎 높이에서 드롭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구제구역은 14개의 클럽 중 가장 긴 클럽(드라이버)의 1클럽 또는 2클럽 길이로 정해진다. 볼은 반드시 이 구역 안에 드롭되어 그 구역 안에서 정지해야 하며, 두 번의 기회에도 볼이 구제구역 밖으로 나가면 두 번째 드롭 시 볼이 처음 지면에 닿은 지점에 볼을 놓으면 된다.
 

2. 캐디 관련 개정
빠른 경기 진행과 공정성 향상을 위해 캐디와 관련된 규칙도 일부 개정되었다. 퍼팅그린에서 캐디는 더 이상 선수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릴 수 있다. 플레이선을 가리킬 때도 퍼팅 그린 면을 접촉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선수는 스트로크를 위한 정렬 시에 더 이상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선수가 스탠스를 잡기 시작하는 순간,캐디는 플레이선 뒤에 서 있거나 도움을 주어선 안 된다.이러한 규정은 경기를 지연시키는 요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스트로크를 위한 정렬은 선수가 스스로 수행해야 하는 필수적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1월에 치러진EPGA투어 대회에서 리하오퉁은 스탠스를 취하자 캐디가 공 뒤에 서 있다가 서둘러 이동했으나,벌타를 받고 공동3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가 밀려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캐디가 플레이선 뒤에서 물러나는 타이밍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 편리한 경기를 위하여
1. 볼 관련 개정
경기의 합리성과 편리성을 위해 개정된 부분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볼 관련 개정에서는 고의가 아닌 우연히, 합리적인 동작에 의해 볼에 영향을 주는 경우 벌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규칙이 바뀌었다. 선수나 캐디가 잃어버린 볼을 찾는 도중 우연히 볼을 건드린 경우,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선수나 캐디 혹은 다른 누군가를 맞힌 경우 더 이상 벌을 받지 않고 원래 있던 제자리에 가져다 두면 된다. 한 번의 스트로크로 우연히 두 번 이상 볼을 맞힌 경우 주어지던 벌타 역시 사라졌다.
 

2. 페널티구역과 벙커
페널티구역은 기존의 워터 해저드를 대체한 개념으로, 물이 없는 사막지역이나 바위로 조성된 산악지역 등도설정할 수 있다.이 구역에서는 그동안 불가능했던 지면이나 수면에 클럽을 대는 행위가 가능해졌으며, 스트로크하기에 방해가 되는 돌멩이나 나뭇잎 등 루스임페디먼트를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벙커 내에서도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또한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벙커안에서 클럽에 기대어 쉴 수도 있고, 모래를 내려칠 수도 있다. 다만 여전히 볼의 바로 앞, 뒤를 클럽으로 접촉하는 행위, 백스윙하며 모래를 건드리는 행위, 테스트나 개선 행위는 금지된다. 2벌타를 받는다면 벙커 밖으로 나와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3. 퍼팅 그린 구역
퍼팅 그린은 개정된 규칙이 가장 많은 구역이다.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홀에 깃대를 꽂은 채로 퍼팅할 수 있게 된 것. 단, 깃대의 유무는 스트로크 전에 결정해야 한다. 퍼트한 볼은 깃대를 맞혀도 더 이상 벌이 없고, 깃대에 기대어 정지한 볼은 일부라도 홀의 수평면
아래에 있다면 들어간 볼로 간주한다.
퍼팅 그린 위에서도 앞선 볼 관련 개정과 마찬가지로 우연히 움직인 볼은 벌타 없이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면 되지만,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였다면 변경된 위치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또한 그동안 볼 마크로 인한 그린 손상만 수리할 수 있었던 것에서, 이제는 스파이크 자국은 물론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등 거의 모든 손상을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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