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만큼 힐링 하기 좋은 곳은 없어요”
임진우 2018-05-15 17:57:31

 

“여기 오는 손님은 모두 관객이다”
처음엔 사람을 대하는 일이 낯설고 힘들었으나 어느 순간 손님이 관객이라는 생각을 하고 난 뒤부터 책임감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한다.
공혜경(52) 씨는 스테이-지 풀빌라의 주인이자 대표다. 그녀는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연극배우다. 이름난 시낭송가 이기도 하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 가족과 캐니다, 인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5년전 이곳 천진 바닷가로 여행을 왔다가 해변이 너무 예뻐서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어릴 땐 서울 광장동에 살았죠. 이곳에 놀러 왔다가 너무 좋아서 이 땅을 사고 집을 지어 이렇게 지내게 됐죠. 올 여름이면 3년이 됩니다.”
그녀의 얘기다.
‘스테이-지(STAY-G)’라는 이름은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에 ‘집시(GYPSY)’의 ‘G’를 합쳐 방랑객이 모이는 공간이기도 하고 발음 그대로 예술이 펼쳐지는 장소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공혜경 씨는 20대 때 서울에서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 30대부터는 시낭송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예술인 ‘포에라마’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포에라마는 시를 가리키는 ‘포엠(POEM)’과 ‘드라마(DRAMA)’를 합성해 만든 새로운 용어다.
그녀는 각종 국가행사에도 참여했다. 그런 활동으로 2012년엔 문화예술인대상 문화예술진흥공로상, 2014년엔 제2회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시낭송부문 대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죽은 고 이태섭 신부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에서 이 신부의 어머니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곳에 내려온 후에도 틈틈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돼 공연도 하고 있다. 지척에 있는 화암사 선사비 제막식 시낭송회를 비롯해 지역 고교 3학년생 힐링 콘서트와 숭모제 시낭송회, 청간정 해넘이 행사 등에 참여했다.
공혜경 씨는 “지역 소극장이 마련돼 공연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좋을텐데 그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녀는 전문가답게 자신의 카페에서 연주회도 편다. 오는 5월 20일에도 지역민들을 초청해 작은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제가 지내보니 이곳만큼 힐링에 좋은 데가 없어요. 힐링에는 아주 적격이예요. 객실에 앉아서도 확트인 깨끗한 바다를 한껏 볼 수 있잖아요. 스파를 하면서 일출도 볼 수 있죠.”
이곳은 대개 한번 왔던 사람이 또 온다고 한다. 서른 번 넘게 온 사람도 있단다.

“서울에 사신 분인데 이곳이 너무 좋아 결국 이 부근에 집을 사 지내고 있죠.”
유럽에서 온 분들도 이곳을 좋아한단다. 일광용을 좋아하는 그들은 해수욕장에 썬베드를 놓고 즐긴단다.
공혜경 씨는 여고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30대 때 몇 년간 열심히 치다가 그 후론 바빠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요즘은 짬이 있지만 동반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자주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은 파인리즈, 골든비치, 썬밸리, 한화플라자, 델피노, 영랑호 골프장 등 여러 곳의 골프장이 있어요. 골프장도 아주 멋져요. 코스 관리도 아주 잘 돼 있죠. 꼭 한번 치러 오세요.”
그의 예쁜 얼굴만큼 마음씨도 아주 곱다.

 

<월간 골프가이드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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