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에선OK가 없다」 - 초보자를 위한 골프지침서
한은혜 2017-12-04 18:25:47

골프는 스포츠다. 작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선 골프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지난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만 에 올림픽대회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것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 여부 와는 별개로 골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골프를 친다. 골프가 그만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만 500 개(18홀 기준)가 넘는다. 골프 전문 방송을 보면 거의 매일 각종 대회가 열린다. 골 프연습장엔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골프대중화’가 되었다는 방증 일 것이다. 이젠 골프가 사치가 아니라 필수다. 그러나 아직 골프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  골프를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기획시리즈-골프란 무엇인가’를 시리즈로 싣는다. 이 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모두 차근차근 읽어가면 골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골프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쓸 계획이다. 어디까지나 순수 아마추어가 쓴 ‘골프입문서’ 성격의 글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너그럽게 봐 주시면 좋겠다.  글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골프가이드 DB

 

 

제 5장 골프 즐기는 법

 

1) 부킹(예약)하는 법 

 

부킹(예약)은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퍼블 릭) 골프장이 차이가 있다. 회원제 골프장 은 해당 골프장의 회원만이 원칙적으로 부 킹할 권한이 있다. 회원이 아니면 부킹을 할 수 없다. 회원은 개인 회원과 법인 회원, 가족 회원, 무기명 회원 등 다양하다.  대 부분 골프장은 개인 회원과 법인 회원, 무 기명 회원에 한해 부킹 권한을 주고 있다. 주중 회원권을 갖고 있는 회원들은 주중에 한해 부킹할 수 있다. 비회원이 회원제 골 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려면 회원의 초청을 받거나 동행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골프장이 주중과 주말, 공휴일 라운드를 구별해서 부킹을 받는다. 예컨대 주중 라 운드는 1주전, 혹은 2주전 월요일, 주말과 공휴일 라운드는 1주전 혹은 2주전 화요일 날 신청하는 식이다. 요즘은 해당 골프장 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신청을 하 거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일부 골프장 은 잔여분에 대해서 골프 예약 전문 사이 트, 골프 예약 대행사 등을 통해 비회원을 상대로 추가 예약을 받기도 한다. 비회원 이라면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회원 제 골프장에선 대개 단체팀은 연초에 지정 된 기간에 한꺼번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단체팀에겐 일정 규모 이상일 때 할인 혜 택을 주는 게 보통이다. 대중제 골프장은 원칙적으로 회원이 없다. 누구나 부킹할 수 있다. 대중제 골프장 역시 주중과 주말 (공휴일 포함)을 분리해 요일을 달리해서 예약 신청을 받는다. 대부분 인터넷 홈페 이지에서 무료 회원 가입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퍼블릭 골프장에선 미리 일정액의 선불금 을 입금시켜야 예약권을 주는 골프장도 있 다. 물론 그 돈은 나중에 라운드를 하면 그 린피 등으로 정산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 다. 여기서 하나 알아둘 게 있다. 회원제든 대중제든 예약은 보통 4인 1팀으로 한다.

 

그러면 1인이나 2인은 어떻게 이용하면 될 까? 대중제 골프장에선 해당 골프장의 인 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 조 인방 코너가 있다. 이 곳은 4명 1팀을 채우 지 못한 예약자가 1명 또는 2명을 초청하거 나, 1명 또는 2명인 골퍼가 자신들을 초청 해달라고 신청하는 곳이다. 이 조인방을 활 용하면 원하는 골프장, 원하는 날짜와 시 간에 라운드를 할 수 있어 아주 유익하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 코너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일부 몰지각한 골퍼들이 있다 는 점이다. 조인방에 직접 자신들의 전화번 호를 남기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게 시하고 그 곳에 들어오면 가입비 등을 내도 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사이트를 안내해놓은 게시판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조 인방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예의를 지키고 혹시 조인을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약속을 잘 지켜 서로가 유익하게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골프 예약문화가 발전한다.

 

2) 골프 싸게 치는 법 

 

골프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라운드 비용이 만만찮다. 특히 회원권이 없는 일반 골퍼들 은 회원제 골프장에 가면 회원들과 그린피 차이가 크다. 주말 그린피가 많을 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일 반 골퍼들은 자연히 어떻게 하면 골프를 싸 게 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골프를 싸게 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각종 이벤트를 활용한다. 골프장에 따라 계절별, 요일별, 시간대별로 가격 할인 이 벤트를 실시하는 곳이 많다. 특히 혹서기 나 혹한기에는 10~20% 정도 가격 할인을 실시한다. 또 손님이 적은 월요일에 가격 할인을 하는 곳도 있고, 여성 골퍼들을 우 대해 요일별로 가격을 할인하는 곳도 있다. 같은 날이라도 이른 새벽과 오후 늦게 티업 하는 팀에 한해 역시 가격 할인을 하는 곳 도 있다. 각자의 사정을 감안해 요일이나 시간대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20% 안팎 비 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일부 골프장에는 금요일 오후 늦게 야간 골프를 값싸게 칠 수 있게 할인 행사를 하는 곳도 있다.

 

 

이런 곳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일부 대중제 골프장에선 라운드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 쿠 폰을 미리 구입해서 이용하면 역시 10~20% 정도 싸게 칠 수 있다. 대중제 골 프장 중에선 시일이 임박해 예약팀이 완전 히 차지 않으면 일부 예약이 빈 시간대에 한해 번개 예약을 받는 곳도 있다. 보통 하 루, 이틀 전 그 전에 라운드를 했던 골퍼들 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고 20% 안팎 할인된 가격으로 신청을 받기도 한 다. 이밖에 신설 골프장이 정식 개장을 앞 두고 시범 라운드를 할 때 이용하게 되면 대개 정식 그린피의 60~80% 수준에서 라 운드를 할 수 있다.

 

골프장별 가격 할인 이벤트 여부 등은 해 당 골프장 인터넷 홈페이지나 골프 전문 사 이트에 들어가거나 골프 전문지, 골프 회원 권 거래소에서 발간하는 기관지 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가끔 일간 신문에 나기도 한다.

 

3) 내기 골프 하는 법 

 

초보 골퍼에서 탈출하면 내기 골프를 할 기 회가 온다. 친구들과 아니면 아는 사람들 과 가볍게 내기를 하면 골프를 하는 또 다 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내기 골프는 전통적 인 골프 경기 방식에서 비롯됐다. 기본과 원칙은 비슷하지만 변형된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내기 골프의 종류와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략 다음과 같다. 

 

① 스트로크 플레이  

 

내기골프의 가장 기본이다. 1타당 정한 금 액을 각자 스코어의 차이로 곱해서 진 사 람이 이긴 사람에게 주는 방식이다. 하수 에게 불리함을 만회해주기 위해서 핸디캡 에 해당되는 금액을 각자 계산해서 미리 지불하고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서로 핸디캡 없이 하는 경우를 ‘스크래치’라 부 르기도 한다. 타당 1천원에서 1만원까지가 일반적 금액이고 트리플, 버디가 나오거나 승자가 없이 비기는 경우는 더블 판(배판) 이라 해서 다음 홀은 타당 금액이 두 배로 올라가기도 한다는 게  일반적이다.  하수 와 고수의 게임일 경우 대개 70% 안팎 고 수에게 유리한 경기방식이라고 한다.  

 

② 스킨스 게임(매치 플레이) 

 

게임에 임하는 각 플레이어가 일정한 금액 을 사전에 내놓고 홀마다 가장 적은 타수 를 친 사람이 상금을 빼가는 방식이다.  예 컨대, 총 상금이 18만원이라면 홀마다 1만 원씩 빼간다. 최저타가 여러 사람인 경우 는 다음 홀로 상금이 넘어가 배판이 된다.  이렇게 비기는 홀이 이어지다보면 이월되 는 상금이 꽤 많아지게 마련이며 실력이 떨 어지는 골퍼도 우연히 한 홀이 잘 되서 이 월된 상금을 가져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있다. 하수에게 다소 유리한 방식이고 서 로의 핸디캡이 명확치 않을 때 괜찮은 방법 이나 역시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는 고수 가 유리하다. 때문에 사전에 내는 금액에 서 차등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③ 라스베가스

 

흔히 ‘라스’라고 한다. 일정금액의 판돈을 홀마다 배분해 놓고 홀마다 이기는 팀이 상금을 빼가는 스킨스 게임의 일종이다. 스킨스는 가장 낮은 타수를 친 사람이 가 져가는 반면 라스베이거스는 2명이 팀을 이뤄 합계 타수가 낮은 팀이 돈을 가져가 는 방식이다. 만약 각 팀의 합계 점수가 같 을 때는 곱한 점수가 낮은 팀이 이긴다. 즉, 파4 홀에서 1, 4위 팀은 각각 버디와 보기 를 잡아 합이 8, 곱이 15라고 치자. 2, 3위 팀은 모두 파를 잡아 합이 8, 곱이 16이라 면 1, 4위 팀이 이기는 것이다.  대개 직전 홀 성적으로 1위와 4위가 한 팀, 2위와 3 위가 한 팀이 된다. 총상금이 36만원이라 면 해당 홀에서 이기는 팀이 2만원씩 빼가 1인 1만원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운이 많 이 작용하는 방식이며 주말 골퍼가 애용한 다. 하수도 고수의 덕택으로 돈을 딸 수 있 는 경기방식이다. 팀은 꼭 1, 4위와 2, 3위 가 한 팀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다른 방식으 로 팀을 짜도 무방하다. 이를 테면 티 샷을 날려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간 쪽과 왼쪽 으로 날아간 쪽이 각각 팀이 되는 ‘좌타 우 타’ 방식도 있다. 혹은 직전 홀 성적으로 꼴 찌가 자신보다 나은 세 사람이 티 샷을 날 린 결과를 보고 자신과 한 팀이 될 사람을 고르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④ 신 라스베가스

 

내기골프에서 가장 도박성이 높다. 크게 잃 기도 하고, 크게 따기도 한다. 두 사람씩 편 을 갈라 벌이는 플레이다. 한 팀이 득점한 결과를 적은 타수를 앞자리에, 많은 타수 를 뒷자리에 놓고 그 차이만큼을 진 팀이 이긴 팀에게 벌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파4 홀에서 한 팀이 각각 버디와 보기를 했다면 35타가 되고, 다른 팀이 파 와 보기를 했다면 45타가 돼 차이는 10타 가 된다. 타당 1천원이라면 벌금은 1만원이 된다. 타수당 액수가 크면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 액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⑤ 변형된 라스베가스

 

  팀을 가르지 않고 일단 경기를 한다. 한 홀 경기가 끝난 뒤 팀 을 갈라 그 결과를 가지고 상금을 차지하 는 식이다. 이 방식에선 ‘천사’와 ‘폭탄’이 생 긴다. 예컨대, 4명 중 한 사람이 버디, 다른 세 사람이 모두 파나 보기를 했다면 버디 를 한 사람과 한 팀이 되면 무조건 이긴다. 이럴 때 버디를 한 사람이 천사가 되는 것 이다. 반대로 한 사람만 더블 보기를 하고 나머지 세 사람이 파를 했다면 더블 보기 를 한 사람이 폭탄이 되는 것이다. 파를 한 사람 중 누구든지 더블 보기를 한 사람과 한 팀이 되면 무조건 지게 되는 것이다. 그 래서 이기고 지는 열쇠를 가진 사람을 각각 천사와 폭탄으로 부른다. 이 방식의 묘미는 잘 치고도 편을 잘못 골라 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파4 홀에서 4명이 각각 버디, 파, 파, 더블 보기를 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버디를 한 사람은 가장 잘 쳤지만 더블 보기를 한 사람과 한 편이 되면 합계 점수가 9(3+6)가 돼, 다른 팀의 합계 점수 8(4+4)보다 크므로 지게 되는 것이다. 

 

⑥ 어니스트 존

 

 ‘정직한 사나이 존’이라는 뜻이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핸디캡을 고려 한 평균 스코어를 신고한다. 90타를 신고 한 이가 ‘95타’로 마쳤다면 5타 초과로 1,000원×5=5,000원의 벌금을 낸다.  하 지만 같은 골퍼가 핸디를 속이고 ‘95타’로신고했는데 ‘88타’를 쳤다면 거 꾸로 신고한 내역의 2배의 벌금 을 내게 돼 2,000원×7=1만 4,000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 다.  정직한 ‘자진납세’가 아니 라면 더 큰 손해를 당할 수 있 다. 벌금은 평균 스코어에 맞게 친 사람 또는 가장 근접하게 친 사람에게 주거나, 캐디피나 식 사비 등으로 지불해도 된다. 

 

⑦ 조폭 게임 

 

  조폭 골프는 조폭처럼 무자비 하게 내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린다. 먼저 각자 일정 한 금액을 판돈으로 내놓는다.  예컨대 4명이 각자 5만원씩 내 놓으면 20만원이 전체 판돈이 된다. 각 홀 승자가 1만원을 가 져간다. 그러면 18만원이 된다. 남는 2만원은 파3 두 개 홀에 서 니어리스트에게 1만원씩 주 면 된다. 단 한 번이라도 돈을 가져간 사람이 더블 보기를 하 면 자신이 딴 돈의 절반을 내놓 는다. 트리플 보기를 하면 딴 돈 전체를 내 놓는다. 그리고 누구든지 버디를 하면 그때 까지 동반자들이 따 간 상금 전체를 몰아 서 거둬 간다. 그래서 버디를 하더라도 막 판에 해야 한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 그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받아간 모든 돈을 자신이 갖고 가게 된다. 같은 버디라도 막판 에 버디를 하는 사람이 가장 유리한 게임이 다. 그래서 조폭 게임이다. 조폭 게임을 하 면 대개 한 사람에게 돈이 몰리게 된다. 그 러면 그 사람이 식사를 대접하든지 혹은 캐디피를 내는 방식으로 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 

 

⑧ 기타  

 

다른 내기 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 내 기 방식이다.   가. 딩, 동, 댕  한 홀에서 3가지 내기를 할 수 있다. ‘딩’은티샷으로 공을 가장 멀리 보낸 사람, ‘동’은 가장 먼저 그린에 공을 올린 사람, ‘댕’은 맨 먼저 홀 컵에 공을 넣은 사람이 각각 이기 는 방식이다. 대개 라스베가스나 스킨스 등 다른 게임으로 라운드를 하다 경기 막판 판돈이 많이 남으면 마지막 18홀에서 이런 방식을 가미한다. 딩,동,댕 게임을 곁들여서 한다.  나. OECD  스킨스 게임에서 애초 상금으로 자신이 내 놓은 본전을 챙겼거나, 혹은 일정액 (60~80% 정도) 챙겼을 때 OECD에 가입하 게 해 그 뒤부터는 OB(아웃 오브 바운드), 해저드, 벙커, 스리 퍼트, 더블 파 등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씩 내놓게 하는 방식이다. 어느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금을 독식하 기 쉬운 스킨스의 결점을 보완하는 묘미가 있다.

 

 

4) 주말 골퍼 성공하는 법

 

  직장 때문에 주로 주말에 골프를 치는 사 람을 주말 골퍼라고 한다. 주말 골퍼는 주 중에 아무 때나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퍼와 는 여러 가지가 다르다. 우선 낮에 시간 내 기가 어렵다. 라운드도 주로 주말에 나가 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골프 연습도 충분히 하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 라운드를 하다 보면 비용도 많이 든다. 모든 골프장이 주 중보다는 주말에 10~40% 정도 그린피를 비싸게 받기 때문이다. 수도권 명문 골프 장은 주말 18홀 비회원 그린피만 20만원 이 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래저래 고달 프다. 그러나 주말 골퍼 중에는 골프에 푹 빠져 있는 마니아가 많다. 주말 라운드가 계획돼 있으면 1주일이 즐겁다.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마치 예전 시골에서 소풍가는 날을 앞둔 초등학생처 럼 마음이 들떠 있기도 한다. 1주일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말 골프를 하면 서 푼다. 그래서 골프가 좋다. 주말 골퍼 중에는 늦게 골프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 40대 혹은 50대에 골프를 시작해 뒤늦게 골프의 매력에 빠진 사람도 있다.  주위에 서 골프를 배우라고 해도 막상 골프를 해 보지 않으면 골프의 매력을 알 수 없다. 그 러다보니 차일 피일 미루다 늦게서야 시작 하고 나니 후회 막급이다. 좀 더 일찍 시작 했더라면 스윙도 부드럽고, 비거리도 좀 더 날텐데...생각해보지만 어쩔 도리가 없 다. 그래도 한편으론 나름대로 위안이 되 기도 한다. 늦게나마 시작한 게 천만 다행이다. 골프를 배워 머리를 올리던 날의 추 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상쾌한 아침 공기 를 마시며 아름다운 골프장에 들어섰을 때 의 그 기분은 누구나 잊을 수가 없다. 골프 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 수 없고, 맛 볼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제 남은 길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왕 시작한 골프, 제대 로 해보자.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열심 히 해서 보기 플레이어라도 돼보자. 싱글 핸디캡 실력의 골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지 만 지금 당장은 90타를 치는 게 목표다.  멀리건 없이 정확하게 규정대로 해서 90타 를 칠 수 있는 주말 골퍼가 과연 몇 %나 될 까?

 

① 주말 골퍼의 한계를 극복하라

 

주말 골퍼는 대부분 혼자서 연습한다. 따 로 레슨을 받는 사람은 드물다. 완전 초보 자일 때는 어쩔 수 없이 레슨을 받았지만 이제 조금 골프를 알만하니 혼자서 하게 된 다. 레슨을 받자니 마땅한 프로도 없고, 비 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니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노력한만큼 성과는 나지 않 는다. 속이 상한다.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혼자서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주말 골퍼 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아무리 골프에 소질 이 있다고 해도 혼자서 죽기 살기로 해봐야만족할만큼 발전하기가 어렵다.  체계적으 로 가르침을 받는 게 백번 낫다. 물론 극히 일부 주말 골퍼 중에는 혼자 연습해 싱글 핸디캡 골퍼 실력까지 갖춘 노력파도 있다. 그러나 그건 예외다. 꾸준하게 레슨을 받 는 골퍼는 혼자서 배우는 골퍼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남들이 닦 아놓은 지름길을 이용해 목표까지 쉽게 가 기 때문이다. 굳이 레슨을 받지 않아도 된 다. 골프 책을 보거나 프로선수들의 스윙 을 잘 관찰해보면 크게 도움이 된다. 연습 장에 가서 연습중인 골퍼들을 유심히 보 라. 무엇이 어색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눈에 보일 것이다. 그게 산 교육이다.

 

연습장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골프채만 휘두르지 말고 남이 치는 것을 살펴보면 분 명히 배울게 있을 것이다. 주말 골퍼들의 스윙에 좋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 오른팔을 과도하게 이용하여 스윙을 만든다는 점 이다. 어깨회전을 충분하게 하지 않는다.적 당하게 어깨회전을 한 뒤에는 오른팔 힘을 이용한다.

 

이런 골퍼들의 스윙을 정면에서 보면 좌, 우 어깨가 마치 배가 파도에 흔들리듯이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볼을 친다. 주말 골퍼들 이 이런 동작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몸이 유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뒤늦게 골프를 시 작하다보니 몸이 굳어져 척추를 꼬는 동작 을 쉽게 하지 못한다. 척추의 역할을 팔이 나 다리의 과도한 움직임으로 커버하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 어깨회전을 만들다 보면 앞 가슴뼈가 꼬이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오른쪽 어깨가 위로 들리지 않고 뒤로 밀쳐 지면 가슴뼈도 뻐근한 감이 오게 된다. 정 상적인 스윙은 양 어깨를 좌, 우로 돌리면 서 척추를 꼬는 동작이다. 여자 프로선수들이 하는 스윙이 가장 전형적인 스윙이라 고 할 수 있다. 하체에 힘을 주고 유연한 상체의 꼬임을 이용하여 파워를 만드는 것 이다.  이런 스윙을 하려면 빈 스윙을 많이 해야 한다. 무조건 볼만 때리려고 하지 말 자. 빈 스윙을 두세 번 하고 볼을 한번 치 는 연습을 반복하자. 그러면 자신도 모르 게 허리도 유연해지고 스윙도 좋아진다.

 

② 라운드 중에 절대 술을 먹지 마라

 

남성 주말 골퍼치고 라운드 중간에 ‘술’을 마셔보지 않은 골퍼가 드물 것이다. 특히 더운 여름철엔 시원한 맥주를, 추운 겨울 철엔 따뜻한 정종 한 잔 마셔보지 않았다 면 그는 분명 술을 먹지 못하거나 골프 스 코어에만 매달리는 사람일 것이다. 18홀 을 돌다보면 대개 누군가는 “한잔하자”고 한다. 그날 지독히 볼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왕 안되는 것...한 잔 하고 보자는 심리에서 다. 그러나 음주 골프는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한 잔 가볍게 하는 정도는 큰 무리가없을지 몰라도 폭탄주라면 얘기는 달라진 다. 평소보다 과도한 스윙을 하게 만든다. 어깨 부상도 생기기 쉽다. 어깨 관절에 큰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잘못하면 ‘회전근개 파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들고, 돌리는 4개의 힘줄이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손상되면 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는 전 후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상대 적으로 더 큰 압박을 받는다. 골프는 허리 를 꼬았다가 푸는 힘을 이용해 공을 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허리 부상 우려가 매 우 크다.  볼을 치는 순간 허리로 전달되는 압박은 평소 서있을 때 보다 약 2.2배 정도 나 된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 허리 중심을 흔들리게 해 척추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술 기운에 장타를 치고 싶은 욕구까 지 더해져 허리를 지나치게 비틀거나 과도 하게 체중을 실어 스윙을 하기도 한다. 이 런 자세는 허리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 게 되므로 다음날 아침에 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볼이 임팩트 되었을 때 지지축 역할을 하 는 무릎에는 본인 체중의 10배 정도의 부 담이 가해진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골프 를 치게 되면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없 어 무릎에 심한 부담이 전달되고, 이런 동 작이 반복되면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연골 마모 현상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이 제 라운드 중 음주를 하지말자. 굳이 하고 싶다면 라운드를 끝낸 후 하자.

 

 

③ 주말 골퍼가 대접 받는 시대가 온다 

 

주말 골퍼의 또 다른 어려움은 부킹을 마 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 말 골 퍼가 골프장 회원권이 없는 비회원 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이 아니면 원 칙적으로 부킹을 할 수 없다. 그러니 회원 권이 있는 골퍼가 초청을 하거나, 접대골 프가 아니면 골프를 칠 기회가 없다. 물론 이런 게 필요없는 대중제 골프장은 다르 다. 누구나 부킹을 할 수 있다. 명문 골프 장이 대부분 회원제 골프장이다 보니 주 말 골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어쩌다 회원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그린피 라도 낼라치면 회원들과는 너무 차이가 많다. 차별 대우를 받는 기분이다. 꼭 푸 대접을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는 분 명 달라질 것이다.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 비가 내리고 골프장 내장객이 귀한 대접을 받는 시대가 온다는 얘기다. 가장 큰 요인 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골 프장 공급 과잉에 따른 필연적 결과다. 한 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6년말 현 재 국내 전체 골프장 수는 486개다. 18홀 기준으로 계산하면 511개다. 전년도 501 개에 비해 0.6% 증가했다. 내장객 수는 2016년말 3672만 6861명이다. 전년도에 비해 3. 7% 늘어났다. 그러나 1홀당 내장 객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회원제와 대중제로 나눠 보면 회원제는 전체적으로 내장객이 줄어들고 대중제는 내장객수가 늘어났다.

 

회원제는 2016년 기준 전년 대 비 7.9% 줄어든 반면 대중제는 16.4% 늘 어났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 반환 사태와 과

다한 세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대 중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엇 보다 앞으로 골프를 치는 젊은이들이 줄 어들고 있다는 게 문제다. 기존 4, 5, 60 대에 비해 2, 30대는 골프를 치는 비율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 자연적 인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런 여러 가지 사정을 방증하듯 최근 상당 수 회원제 골프장들이 예약이 빈 시간에 비회원에게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이상 회원들만 상대해서는 운영 이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골프인구가 점점 줄어들면 결국 골프장도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 징 후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일부 골프장에 선 캐디 없는 라운드, 요일별 그린피 차등 제, 각종 이벤트에 따른 그린피 우대 등 골 퍼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골퍼들은 그동안 받았던 푸대접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는 시대가 반드시 도 래할 것이다. 주말 골퍼들이여 이제 꿈을 갖자.

 

④ 주말 골퍼 8 가지 유형 

 

골프를 함께 쳐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됨됨이를 알고 싶다면 함께 골프를 쳐보라”는 말도 있다. 골프를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매너 좋고 예의바른 사람도 있는 반면 전혀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자기의 골프 실력이 모자라 샷을 잘못해 놓 고도 주위 사람들이나 캐디에게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골프에 너무 집착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부담 을 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룰과 에 티켓을 완전 무시하고 제멋대로 치기도 한 다.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여기 주말골퍼 8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당신은 과연 어떤 스타일인지 한번 재미로 맞춰보자. 

 

가. 또박이형

 

  이런 유형의 골퍼는 장타는 아니지만 또박 또박 치기 때문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 나는 경우가 드물다. 롱기스트 시상이 걸린 홀에서도 절대 무리한 샷을 하지 않는다. 장타는 자신의 골프 사전에서 아예 빼버렸 다.  스윙은 절대 급하거나 크지 않다.그러다 보니 스코어 차이도 별로 없다.

 

나. 몰입형 

 

  타이거 우즈 형이다. 매 샷에 집중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아주 위협적이다. 항상 티업 1시 간 전에 도착하고 곧바로 연습 그린으로 가 서 워밍업을 한다. 때로는 연습장을 들러 칼 을 갈고 오기도 한다.  절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자신의 게임에 집중한다. 하지만 가끔 자신이 벙어리가 아니라며 상대의 멋진 샷 에는 ‘굿샷’을 외쳐 준다. 이런 골퍼는 항상 한 자리 스코어(싱글)를 내려고 열망한다. 

 

다. 냄비형 

 

75타와 95타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는 형이다. 쉽게 끓어오르고 쉽게 식기 때문에 완전 존 댈리 스타일이다. 한번 필(feel)을 받으면 싱글 스코어를 내기도 하지만 주로 많은 시간을 러프나 나무 사이에서 공을 찾 는 데 허비한다. 울트라 스피드 스윙을 갖고 있고 주로 장타를 치는 골퍼가 많다. 제멋대 로형 룰 무시, 동반자 무시, 순서 무시. 조금 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제멋대로 골퍼다. 분명 공이 OB 난 것 같은데도 항상 러프나 나무 사이에서 발견된다. 스코어를 속이기일쑤고 동반자가 보지 않으면 공을 툭툭 쳐 좋은 곳에 두고 샷을 한다. 이런 골퍼에게는 절대 등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등을 보이는 순간 그는 뭔가 술수를 쓰고 있다. 

 

  라. 떠버리형 

 

한시도 쉬지 않고 입을 움직이는 스타일이 다. 끊임없이 해설을 하고, 농담을 던진다. 심지어 동반자가 옆에 없을 때는 혼잣말로 중얼거리기까지 한다.  이런 골퍼에게는 호 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동반자들이 심심 하지 않게 농담을 섞어 가며 분위기를 이 끌 줄 아는 골퍼는 사랑을 받고, 반대로 참 견하기 좋아하고 필드 레슨까지 하려는 골 퍼라면 미움을 살 게 분명하다. 

 

마. 오지랖형  

 

자신뿐 아니라 남의 스코어까지 일일이 세 는 스타일이다. 이런 골퍼는 숫자 강박관념 에 사로잡혀 있다. 너는 2온 2퍼트 파, 또 너는 5온 1퍼트 더블보기, 넌 3온 3퍼트 더블보기, 그리고 난 4온 1퍼트 보기. 내가 치는 것보다 남이 치는 것에 더 신경 쓴다. 이런 골퍼에게는 스코어를 속일 생각을 하 지 말라.

 

바. 로봇형  

 

티잉 그라운드든 페어웨이든 벙커든 그린 이든 매 샷 프리샷 루틴을 완벽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어떨 때 보면 스윙 머신 같다.  슬로 플레이로 유명한 닉 팔도는 스윙만 로 봇 같은 게 아니라 프리샷 루틴마저 항상 변함이 없었다. 이런 골퍼가 끼면 동반자뿐 아니라 뒷 조까지 미치게 된다.  

 

사. 불만족형  

 

자신의 샷이나 행동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 는 유형의 골퍼다. 200야드에서 3번 아이 언으로 그린에 올려놓고도 “에이~제주도 온이네. 독도다” 하며 만족하는 법이 없다. 그만큼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라 이런 골퍼 는 대부분 스코어도 좋다.  

 

 

5) 88세까지 팔팔하게 골프치는 법 

 

골프에선 이런 말이 있다. “늙어서도 골프 를 하려면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건강과 돈과 친구다” 먼저 건강하지 못하면 골프 를 할 수 없다. 물론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 다. 또 돈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건강해도 돈이 없으면 골프를 즐길 수 없다. 다음은친구다. 건강하고 돈이 있어도 친구가 없으 면 골프는 하기 어렵다. 굳이 하고 싶다면 혼자서도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할 수 는 있겠지만 늙어서는 그게 쉽지 않다. 누 가 나이 든 사람과 라운드 하는 것을 좋아 하겠는가. 그래서 허물없는 친구가 좋다. 친구는 모든 것을 감싸줄 줄 안다. 바꿔서 얘기하면 늙어서도 골프를 하는 사람은 아 주 행복한 사람이다. 적어도 이 세 가지는 갖추고 있으니까. 골프는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운동이다. 체력관리 만 잘 한다면 88세까지도 문제없다.

 

외국 에선 100세가 넘는 골퍼 얘기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시력이 나빠지고 근육 량과 심폐지구력 등 운동에 필수적인 신체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때문에 오래 건강하 게 골프를 즐기려면 주의할 점이 많다. 나이 가 들어 필드에 나갔 을 때 젊었을 때는 모 르던 증상이 나타나 면 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 는 7가지 주의사항이다. 

 

① 카트를 타지 않고 18홀을 돌기 힘들다

 

대개 50대 이후부터는 최대 산소섭취량이 매년 1.5%씩 감소한다. 60대가 되면 심장 에서 뿜어내는 피의 양이 20대에 비해 30% 안팎 줄어든다. 심장과 폐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거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18홀을 걸어서 돌기에는 벅차다. 

 

▶ 운동부하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가슴 에 전극을 붙인 뒤 러닝머신 위에서 30분 간 뛰는 검사로 운동 중 혈압, 심장박동, 호 흡 변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시간, 강도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젊을 때부터 카트를 타지 말고 걷는 습관을 기른다. 18 홀을 모두 걸어서 돌면 카트를 탈 때보다 분당 산소 흡수량이 35~41% 증가한다.

 

② 골프 친 뒤에 허리가 아프다

 

장년층 이상은 흔히 겪는 증상이다. 나이 가 들면서 신체가 굳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백스윙을 할 때 허리를 돌리거나 임팩트 순간에 꼬인 허리가 풀릴 때 허리등뼈의 근육과 인대에 많은 힘이 가해져 발생한다. 볼을 잡으려 고 허리를 숙일 때는 더 아프다.

 

▶ 나이가 들면 등뼈의 유연성이 젊은 사 람에 비해 50% 정도 떨어진다. 스윙을 하 다 부상당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엑스레이를 찍어서 허리 근육 부상 또는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③ 스윙할 때 어지러워 공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나이가 들면 평형감각이 떨어진다. 정확한 자세를 잡기가 어렵게 된다. 특히 공의 위 치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 더 어 지러움을 느낀다.

 

▶ 귀나 뇌의 평형감각 이상 때문일 수 있 다. 캄캄한 방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작은 불빛이 움직이는 대로 눈동자가 따라가는 모습을 1~2시간 정도 촬영하는 비디오 안 진검사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다. 

 

④ 스윙할 때 어깨가 아프다 골프는 두 팔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운동 이다. 팔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함 으로써 나이가 든 사람은 어깨 근육에 염 증이 생기거나 관절 힘줄이 딱딱하게 굳기 쉽다. 주로 스윙할 때 어깨에 뻣뻣한 통증 이 느껴지거나 백스윙 때 삐긋하는 느낌이 있다.

 

▶ 손으로 통증 부위를 눌러 근력을 측정 하는 도수근력검사나 어깨초음파검사를 받아 본다. 통증을 참고 계속 골프를 치게 되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므로 빨리 진단 을 받아야 한다. 너무 가벼운 클럽을 선택 하면 허리를 안돌리고 팔로 스윙하는 습 관이 생겨 어깨에 무리가 더 많이 간다.  ⑤ 퍼팅라인이 안 보인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떨어진다. 45세 이상이 되면 눈 속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초 점이 잘 맞지 않는다. 아이언샷을 할 때 뒷 땅을 치거나 미스샷을 내는 횟수가 많아진 다. 멀리 날아가는 공의 위치를 정확히 확 인하기 힘들다. 

 

▶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안경을 쓴다. 기왕 안경을 썼다면 도수를 조절한다. 운동할 때 땀 때문에 안경을 써 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면 노안용 다초점 렌 즈를 끼는 것도 괜찮다. 골프를 자주 치면 자외선의 영향으로 백내장과 녹내장 가능 성이 높아진다. 선글라스나 챙 넓은 모자 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⑥ 골프백을 들면 옆구리가 아프다  늑골 골절이나 근막통일 수 있다. 주로 숨 을 크게 쉬거나 물건을 들 때 옆구리가 쑤 시며, 골프를 치지 않아도 2주 이상 통증 이 지속된다. 

 

▶ 마른 체격이거나 주말에 골프를 몰아치 며, 아이언을 찍어치는 습관이 있는 사람 에게 많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를 복용한다. 이후 물리치료를 받으 면서 손상된 골절 부위가 아물도록 두 달 정도 골프를 쉬어야 한다. 평소에 귀찮더라 도 클럽하우스에 30분 일찍 도착해서 스 트레칭하는 습관을 기르자. 

 

⑦ 언덕 오를 때 발뒤굼치가 아프다  골프를 치는 동안 발목이 시리고 발뒤꿈치 에 통증이 있다. 특히 골프를 친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 이 칼로 베이는 것처럼 심하게 아프다. 

 

▶ 아킬레스건염이나 파열,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 골프는 내리막, 오르막을 장시간 걷는다. 자연히 발이 받는 부담도 크다. 이 런 증상은 특히 신발이 발에 맞지 않거나 심하게 닳을 때 많이 생긴다. 평발이 경우 에도 그런 증상이 쉽게 올 수 있다.  골프 화는 1년에 한번 교체하는 것이 좋다. 비스 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먹거나 발바닥을 수건으로 감싼 뒤 무릎쪽으로 당기는 스트 레칭을 하면 통증이 서서히 풀린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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