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수진 프로와 함께 겨울철 볼을 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한은혜 2018-03-03 18:54:34

 

겨울철에 필드에 나가면 바람은 차갑고 그린이나 페어 웨이는 딱딱하게 얼어 있을 때가 많다. 특히 땅이 꽁꽁 어는 날에는 플레이 하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 다. 봄부터 가을까지 한창 골프에 흠뻑 빠진 골퍼들에 겐 겨울이 참 싫을 것이다. 그러나 겨울철 골프도 라운 드 요령만 알아도 더욱 쉽게 그리고 안전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겨울 골프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겨울철 필드에 서 골프스윙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욕심을 버리는 자세다.  거리 욕심, 정확한 임팩트 등은 다 내 려놓고 볼을 띄워서 보내기로 하는 데 기본적으로 목 표를 둔다.

 

날씨가 추워 두껍게 옷을 껴입은 상태로 스윙을 하면서 날씨가 좋고 컨디션이 좋을 때처럼 공이 맞길 바라는 마음 자체가 과욕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골프는 안전하 고 즐겁게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즐 기면 될 것이다. 옷을 껴입어서 몸에 대한 감각이 떨어 져 있으므로 손, 손목, 허리 회전 등 작은 부위를 이용 하거나 빠른 움직임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자. 팔 따로 몸 따로의 스윙이 나오고 그렇게 되면 거리는 커녕 정타를 맞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겨울철 골프를 즐길 수 있는지 한번 보자.

 

 

볼은 절대로 뒷주머니에 넣지 말자.

 

겨울 골프는 얼어버린 땅과 풀리지 않은 몸 때문에 스윙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힘들다. 이럴 땐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볼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에 대비해 여분의 볼을 몸에 지녀야 하는데 그럴 때는 절대로 뒷주머니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볼을 뒷주머니에 넣고 미 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필드에 서 여분의 볼은 항상 앞주머니나 재킷 주머니 혹은 별도의 볼 주머니를 사용하는 게 좋다.

 

어드레스때 발바닥을 지면에 견고하게 붙이고 오른쪽 무릎은 늘 정면을 보도록 유지한다.

 

어드레스에서부터 자세가 흔들리면 상체가 움직이면서 실수를 하게 된 다. 우선적으로 하체가 고정되면 그러한 실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스윙으로 볼을 찍어 치지 말고 쓸어치는 것이 좋다

 

골퍼는 대부분 찍어 치는 아이언 스윙 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겨울에 페 어웨이에서는 찍어 칠 경우 땅이 얼어 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클럽이 부러 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쓸 어치는 방법으로 스윙하는 것이 좋다. 땅이 평소보다는 단단하고, 잔디도 없 기에 자칫 땅을 칠 때 그 충격이 그대로 팔에 전달되므로 위험하다. 따라서 스윙 은 빗자루로 쓸어내는 것처럼 스윙하는 것이 좋다.

 

 

 

 

 

어프로치에선 퍼터 이용을 잘 하자

 

될 수 있으면 런과 얼어버린 땅에서의 충격을 고려해 조금 짧게 치는 것 이 좋다. 또한, 잔디가 바닥에 붙어 있는 상태이기에 그린 주변에서 웨지 보다는 홀까지 장애물이 없다면 퍼터를 이용하는 게 실패 확률이 낮을 것 이다. 어프로치를 선택한다면 각도를 선택을 잘하자.

 

전체적으로 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백스윙을 하고 그 짧은 순간에 하체를 회전해서 볼을 맞추려고 하는 것 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힘들 것이다. 프로들처럼 유 연하고 빠른 허리 회전이 몸에 배어있지 않은 상태에 서 과도한 회전을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중심을 잃고 무너지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쉽다. 백스윙 때 이미 몸 이 꼬였으므로 인위적으로 움직이려 하지 않아도 하체 는 풀리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상체가 먼저 쏟아지면서 볼을 덮치거나 하체가 훅 무너져버린다면 볼은 뜨지 않는다. 속된 말로 ‘쪼로’가 나기도 하고 토핑이나 뒷땅 을 칠 수도 있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백스윙을 한 후 상체가 쏟아지지 않고 팔을 먼저 보내주면서 채를 휘두른다는 느낌으로 볼을 맞추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스윙에 대한 감각이 좋아질 것이다. 하체 고정 후 팔로만 치는 느낌! 볼은 채가 쳐 주는 것이지 내 몸이 튀어나가 채를 끌고다니 려고 하면 절대로 볼이 맞지 않을 것이다.

 

 

퍼팅의 조건은 그린 컨디션이 최우선! 연습 그린에서 파악하는 방법도 있지만, 연습 그린과 필드 그린이 다른 경우도 많으므로 반드시 실전 에서 그린 컨디션을 빠르게 파악해 퍼팅 스트로크의 세기와 방법을 결 정해야 한다. 그린에 모래가 많다면 평소보다 조금 강하게 스트로크할 필요도 있고, 얼어버린 그린에서는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필요하다.

 

겨울 외부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체온 유지다. 그러기에 핫 팩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체온 유지만큼이나 몸을 무리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골프볼도 거리가 덜 나가므로 무리한 풀 스윙을 하지 말고, 또박또박 친다는 생각으로 약 70% 스 윙만 하는 것이 좋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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