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홀에서 티잉 그라운드 활용법 How to play in Teeing Ground of Short Hole
골프가이드 2019-02-08 14:22:32

쇼트홀은 미들홀이나 롱홀에 비해 버디(Birdie)를 쉽게 노려 볼 수 있는 홀이다. 티샷을 잘해 공을 홀 가까이 붙이기만 하면 버디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쇼트홀이 가장 어려운 홀이기도 하다.
대개 쇼트홀은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워터 해저드나 벙커 등 장해물이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실제 거리보다 더 부담을 느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또한 무리하게 핀을 바로 보고 공략하다 실수를 하기 쉬운 홀이 바로 쇼트홀이다.
때문에 쇼트홀은 기회의 홀이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두 얼굴을 가진 홀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쇼트홀에선 티잉 그라운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쇼트홀에선 실수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쇼트홀에서 실수를 하면 만회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롱홀에선 한 번 실수를 해도 그 후에 잘만 치면 파(Par)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쇼트홀에서 티샷을 잘못하면 파를 할 가능성이 확 줄어든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티샷을 잘 해야 한다. 티샷을 잘 하는 방법은 안전하게 치는 것이다.
즉 핀을 직접 노리지 말고 그린 중앙을 보고 공략해야 한다. 아마추어에겐 안전이 최우선이다.

 

사진에서처럼 그린 좌우에 벙커가 있고 그린 앞에는 워터 해저드가 있다. 이때는 핀을 직접 겨냥하지 말고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노려야 한다. 또 그린 뒷편이 약간 오르막일 때는 한 클럽 길게 잡는 것도 요령이다. 그린 중앙을 보고 셋업했다.

 

물론 투어 프로들은 다르다. 그들은 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줄 안다. 목표한 지점에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릴 능력이 있다. 그들은 웬만하면 핀을 직접 겨냥한다.
아마추어가 그렇게 했다간 십중팔구 낭패를 본다. 거리도 방향도 제대로 제어할 수 없으면서 무리하게 했다간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쇼트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먼저 홀 전체를 잘 파악하자. 그린 주변에 어떤 장해물이 있는지, 또 내리막 홀인지 아니면 오르막 홀인지도 잘 살펴보자. 장해물이 없이 평범한 홀이라면 공격적으로, 여러 장해물이 있어 까다로운 홀이라면 방어적으로 치는 것이 좋다.
그린 앞에 워터 해저드나 벙커가 있다면 한 클럽 길게 잡아야 한다. 핀이 그린 우측에 있고 그 쪽에 장해물이 있다면 핀보다 좌측을 보는 것이 안전하다. 그린 좌우로 장해물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이 중앙을 노려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쇼트홀에선 안전하게 온그린을 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파를 잡을 수 있다. 그린을 놓치면 파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 시작은 바로 티잉 그라운드다.

 

클럽 선택은 어떻게?
쇼트홀에선 클럽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어느 클럽으로 치느냐에 따라 공이 홀에 가까이 붙기도 하고 또 엉뚱하게 짧거나 길기도 한다.
또 풀스윙으로 칠 것인지, 아니면 4/3 스윙 또는 하프 스윙으로 칠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홀에 따라선 그립을 조금 내려잡고 쳐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클럽을 결정해야 한다.
단순하게 거리가 얼마니까 몇 번 아이언, 식으로 해선 곤란하다.
같은 거리라도 오르막과 내리막 홀이 다르다. 또 바람이 없을 때와 있을 때가 다르고 그린에 물기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
공의 탄도가 낮으면 공이 그린에 떨어져도 그린 밖으로 굴러 나가버릴 수 있다.
이때는 탄도를 높게 쳐야 한다. 그린이 주변보다 높은 솥뚜껑 형태의 그린에선 탄도를 높게 해 그린 중앙을 노리는 것이 좋다.

 

 

바람을 체크할 때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풀을 뜯어 날려보면 된다. 바람의 방향은 물론 세기까지 체크하자. 나뭇가지가 어디로 날리는지 깃대의 깃발이 어디로 날리는지를 보고 체크해도 된다.
티잉 그라운드에선 바람이 전혀 없는 것 같지만 그린에선 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간 고저차가 심한 홀에선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을 잘 치고도 바람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해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한두 클럽 더 길게, 뒷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한두 클럽 더 짧게 잡아야 한다. 물론 한두 클럽으로 안될 때는 서너 클럽 더 길게 잡아도 된다.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공 위치
쇼트홀에선 대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게 된다. 이때 공위치는 어떻게 될까. 공을 어디에 두고 쳐야 정확하게 임팩트를 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드라이버 티샷 때는 공을 왼발 안쪽에 둔다.

그러나 아이언은 종류가 많아 공을 어디에 둬야 할 지 헷갈려 하는 골퍼가 많다.
아이언은 7번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도 대개 7번 아이언으로 시작한다. 7번 아이언으로 칠 때는 공을 양발 가운데에 둔다. 7번보다 긴 클럽으로 칠 때는 공을 왼쪽에 더 짧은 클럽으로 칠때는 공을 오른쪽으로 조금씩 옮겨 놓으면 된다. 골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cm 안팎이면 무난하다.
클럽에 따라 공을 너무 많이 띄어 놓으면 공이 양발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다.
공이 오른발 쪽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스윙 때 헤드 페이스가 열린 상태에서 공이 맞아 슬라이스(Slice)가 나기 쉽다.
반대로 공이 왼발 쪽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스윙 때 헤드페이스가 닫힌 상태에서 공이 맞아 훅(Hook)이 나기 쉽다.
사진에서처럼 클럽에 따라 공의 위치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7번을 기준으로 할 때(사진 중앙)와 더 긴 클럽(사진 우), 더 짧은 클럽(사진 좌)일 때 공의 위치가 각각 다르다.
명심할 점은 스탠스 폭을 벗어난 지점에 공을 놓아선 안된다는 것이다. 또 어드레스 자세에서 공이 어디에 있든 두 손은 자신의 왼쪽 허벅지 안쪽에 있어야 한다.

 

얼라인먼트(Alignment)의 핵심은 목표 설정

올바른 셋업을 하기 위해서 스탠스가 아닌 클럽헤드가 목표방향을 향하도록 잡아보자.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슬라이스(Slice) 구질로 고민한다.
또 정확하게 임팩트(Impact)를 하지 못해 걱정하기도 한다.
셋업이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스윙을 해도 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그래서 셋업이
중요하다.
초보 골퍼들은 셋업 자세에서 클럽 헤드페이스가 타깃보다 더 우측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스윙이 잘 됐다고 해도 공은 오른쪽으로 날아간다.
셋업 자세에서 양발 앞끝과 양무릎, 그리고 어깨선이 타깃과 평행이 되도록 서면 클럽 헤드페이스도 타깃을 향하게 될 것이다.
왼쪽 사진에선 양발 앞끝이 타깃을 향해 있지만 클럽 헤드페이스는 우측 벙커를 향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공은 우측 벙커로 들어간다.
오른쪽 사진에선 클럽 헤드페이스가 정확하게 타깃을 향해있다. 이 자세에서 스윙이 잘
되면 공은 정확하게 타깃으로 날아간다.

 

클럽 헤드페이스가 우측 벙커를 향하고 있다.

 

클럽 헤드페이스가 타깃을 향해 있다.

 

올바른 셋업 자세
어드레스 때 체중을 발 뒷꿈치에 두는 골퍼들이 있다.
이때는 무게중심이 뒤에 있어 상체가 일직선에 가깝게 서게 되고 무릎이 더 나와 불안정한 자세가 된다. 그렇게 되면 스윙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힘있게 임팩트가 이뤄지지 않는다.
올바른 셋업 자세는 사진에서처럼 체중이 양발 발가락 쪽에 둬야 한다. 그리고 상체는 약간 앞으로 숙인 형태다. 그래야 스윙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우리가 인사를 할 때 상체를 앞으로 약간 내미는 것처럼 어드레스 때 그런 자세를 취해 보자.
발가락에 힘이 살짝 들어갈 정도로 체중을 두게 되면 히프는 자연스럽게 뒤로 내밀게 된다.
바로 사진과 같은 자세다. 그래야 힘을 가장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윙이 나온다.

 

 

볼을 치기전 왜글(Waggle)을 해보자
왜글(Waggle)이란 스윙을 하기 전 클럽을 좌우로 흔들면서 가볍게 몸을 푸는 동작을 말한다. 이는 긴장을 풀어 몸을 부드럽게 하고 여유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글은 본인의 스윙에 맞게 편한 자세로 해주면 된다.
헤드페이스가 자주 열리는 골퍼들은 약간 닫은 상태에서 왜글을 해주는 방식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평소 슬라이스나 푸시가 나는 구질을 고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왜글을 통해 몸도 부드럽게 하고 긴장을 풀어 스윙을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좋은 게 없다.
나아가 잘못된 구질을 고치는데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다.

 

 

폴로스루 제대로 하기 (Followthrough)

폴로스루(Followthrough)란 임팩트(Impact) 직후 체중 이동과 함께 두 팔을 쭉 펴 공이 최대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동작으로 피니시까지 연결된다.
폴로스루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폴로스루도 스윙의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데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폴로스루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이 동작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때문이다.
임팩트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탓도 있다.
또 자신이 친 공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보려고 하다보니 헤드업이 돼 폴로스루동작이 잘 나오지 않는다.
특히 두 팔을 쭉 펴 끝까지 뻗어주는 동작을 하지 못하고 바로 접혀 버리는 경우도 있다.
흔히 ‘골프채를 던져 주라’는 얘기를 하는 데 이게 바로 두 팔을 쭉 뻗으라는 말이다.
골프채를 던지려면 팔을 뻗지 않고는 안된다. 팔을 쭉 뻗어야 골프채를 던질 수 있다. 그게 바로 폴로스루 동작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 스윙으로 이어져 임팩트가 되면 왼손은 자연스럽게 힘이 빠져야 한다. 힘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왼쪽 어깨가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팔을 뻗는 것도 안될 뿐 아니라 양손의 로테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임팩트 후 왼손 힘을 뺀다고 생각하면 폴로스루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왼손과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 폴로스루 동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정면>

 

좌측으로 체중이동을 못해주고 골반이 뒤로 빠지는 잘못된 임팩트 자세

 

양손의 로테이션이 잘 안되고 있다. 왼팔을 보면 닭날개처럼 치킨윙 모양이 생긴다.<측면>

 

왼손에 힘을 빼고 양손의 로테이션이 잘 이뤄진 폴로스루 동작

 

상체가 일어나면서 헤드업 하고 있는 잘못된 임팩트 자세

 

왼쪽에 체중을 실어주며 머리와 가슴, 손 위치가 볼 정면을 향하고 있는 올바른 임팩트 자세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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