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골프룰
임진우 2018-12-03 19:04:18

2019년 1월 1일부터 골프규칙이 새로 바뀐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
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모든 골퍼들이 이해하고 적용하기 쉽고, 새롭게 골프
를 접하는 사람들이 경기를 더욱 매력적이고 쉽게 느끼도록 개선했다.”고 개정 이유를 밝
혔다. 새로 바뀌는 골프규칙을 알아보자.

 

 

1. 드롭은 무릎 높이에서 한다
: 종전에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나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을 때 어깨 높이에서 볼을 드롭했다. 이제는 무릎 높이에서 하게 된다. 이는 드롭 절차에 일관성과 단순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무작위성을 유지한다.
 

2. 두 번 치기(더블 히트), 페널티는 없다
: 우연히 두 번 이상 볼을 친 경우 벌타가 없어진다. 내가 친 볼이 다시 클럽에 맞는다든지 나무를 맞은 후 내몸에 맞거나 캐디에게 맞아도 벌타가 없다. 고의가 아니라 우연히 일어난 상황에 대해 골퍼가 벌타를 받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 번의 스윙으로 우연히 볼을 두 번 쳤을 경우 벌타 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계속 플레이를 한다.

3.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벌타가 없다
: 퍼팅 그린 위에서 또는 볼을 찾을 때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더 이상 벌타가 없다. 종전엔 1벌타를 받았다. 플레이어가 “사실상 확실히” 볼을 움직이지 않는 한책임이 없다.

 

4. 깃대가 홀에 꽂혀 있는 상태에서 퍼팅을 해도 벌타가 없다
: 퍼팅 그린에서 플레이된 볼이 홀에 꽂혀 있는 깃대를 맞춘 경우 더 이상 벌이 없다. 플레이어들은 깃대를 제거하거나 시중들지 않고 퍼트 할 수 있다.

 

5. 퍼팅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등을 수리할 수 있다
: 플레이어들은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그리고 퍼팅 그린위에 기타 손상들을 수리할 수 있다. 퍼트 라인을 접촉해도 더 이상 벌이 없다.

 

6. 볼 찾을 때도 3분까지만 허용된다
: 종전에는 볼을 찾을 때 5분까지 시간을 줬다. 그러나 이제는 3분까지만 허용된다. 그 안에 찾지 못하면 분실구가 된다.

7. 준비된 사람이 먼저 친다
: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준비된 사람이 먼저 볼을 친다.
‘레디 골프(Ready Golf))’를 적극 장려한다는 뜻이다. 종전엔 일정한 순서에 따라 쳤다. 예컨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오너(Honor)가 먼저 샷을 하고 두 번째 샷부터는 공이 놓인 위치에 따라 순서대로 쳤다. 그러나 이젠 준비된 플레이어가 먼저 볼을 칠 수 있다. 이는 경기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조치다.

 

8.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 자신이 볼을 쳐야 할 차례가 되면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마냥 시간만 끌던 느림보 플레이어는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9. 벙커에서 손이나 클럽으로 모래를 접촉해도 벌타가 없다
: 벙커에서 무의식 중에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아도 벌타가 없다. 그러나 고의로 클럽헤드를 지면에 닿게 해선 안된다.
그러나 벙커샷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볼 앞뒤의 벙커모래를 조정하거나 방향 표시를 하거나 연습 스윙과 백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은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므로 종전과 같이 2벌타를 받는다.

 

10. 벙커에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은 치워도 된다
: 모래 위에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워도 벌타가 없다.

 

11. 벙커에서 볼을 치기 어려우면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칠 수 있다
: 벙커에 있는 볼을 치기 힘든 상황이라면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칠 수 있다. 볼이 있든 위치에서 홀 후방선상으로 가깝지 않게 드롭하고 경기를 하면 된다. 벙커는 경기에 핸디캡을 주는 기능에만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12.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
: 플레이어가 경기 중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 로컬룰로 거리측정기 사용이 금지되면 사용할 수 없다. 이는 프로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고도의 변화를 측정하는 경우, 거리나 방향의 정보를 분석하는 경우는 허용되지 않는다.

 

올해도 시니어투어나 아마추어 경기에선 로컬룰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3. 캐디가 선수의 셋업 방향을 봐줄 수 없다

: 골프는 플레이어 자신이 경기를 해나가는 스포츠다.
셋업 방향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종전 프로 대회를 보면 선수가 셋업을 하고 있으면 캐디가 라인을 살펴주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젠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14. 캐디도 퍼팅 그린에서 볼을 집어올릴 수 있다
: 퍼팅 그린에선 플레이어가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 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캐디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물론 캐디가 집어올린 볼은 반드시 플레이어나 캐디가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15. 러프에 박힌 볼도 구제받을 수 있다
: 지면에 박힌 볼은 일반 구역 어디에서나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볼을 닦고 드롭하는 위치는 무릎 높이를 지켜야 한다. 2018년까지는 비가 내린 후 코스가 젖어 있을 경우 경기위원회는 로컬룰로 페어웨이에서만 볼을 닦고 볼의 원래 지점에 가장 가깝게 드롭하는 구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때도 러프에 있는 볼을 구제받을 수 없었다.


이제는 볼이 페널티 구역이나 벙커를 제외한 페어웨이나 러프지역에선 모두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6. 페널티 구역 안 지면이나 물에 접촉하더라도 벌타가 없다
: 경기 중에 볼이 워터 해저드와 같은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을 때 나뭇잎, 비닐봉지 등 지면에 부착되지 않은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인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s)를 치워도 된다. 또한 지면이나 물에 접촉하더라도 벌타가 없다. 종전에는 빨간 말뚝 이내에
볼이 들어가 있을 때는 지면에 클럽이 닿으면 벌타를 받아야 했다.

 

17. 손상된 클럽도 사용할 수 있다
: 종전에는 경기 도중 손상된 클럽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골퍼가 화풀이로 퍼터를 집어던져 구부러진 경우 웨지로 퍼팅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 게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떤 원인으로 클럽이 손상됐다고 해도 그 클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경기 중 손상된 클럽을 새 클럽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

 

18. 가장 긴 클럽 기준으로 구제 구역 설정
: 구제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 골프백에서 가장 긴 클럽(퍼터 제외)을 기준으로 한다. 들고 있던 클럽으로 구역을 설정할 때도 범위 기준은 백 속에 들어있는 가장 긴 클럽으로 한다. 종전에는 클럽 길이에 대한 설정이 없었다.

 

19. 아웃 오브 바운즈(OB) 때 2벌타 드롭 가능
: 볼을 잃어버렸거나 OB가 난 경우 2벌타를 받고 그 자리에서 드롭해서 칠 수 있다.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은 통상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했는데, 이 방식으로 세계골프룰이 바뀌는 셈이다. 이전에는 1벌타를 받고 원래 쳤던 곳으로 돌아가서 치는 게 룰이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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