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업(Head-up)을 하면 왜 안되는가
골프가이드 2021-08-11 16:47:33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헤드업(Head-up)을 하지마라”는 것이다.
골프 교습가들의 모든 가르침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컬어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달은 느낌 내지는 목적, 깨달음이고 손가락은 언어 내지는 수단, 가르침이 된다 .
이것은 결국 부처님 께서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이르는 방법은 가르칠 수 있지만 깨달음 그 자체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모두들 저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르키지만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더라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말이나 문자는 상황 설명을 할 수 있지만 체험은 대신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이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오이맛을 설명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결국 내가 느낀 오이맛을 표현해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과정을 설명한다면 헤드업을 해선 안되는 이유가 생길 것이다.
❶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를 측정한다.
❷마음속으로 볼이 날아가는 그림을 상상한다.
❸ 거리와 상황에 맞는 빈스윙을 한다 (리허설) 스윙 속도와 크기를 가늠한다.
❹클럽페이스와 몸을 타깃에 정렬한다.
❺ 방금 전 리허설대로 움직이면서 타격한다.
상황과 측정한 거리에 맞는 리허설을 하고 그 움직임 마지막에 ‘타격’이 핵심이다.
보통은 내가 어떻게 스윙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리허설 이미지가 없기에 볼을 칠 때 리허설을 한다. 볼을 치기 전에 리허설을 했더라면 자동적으로 스윙 움직임이 생길 것이고 볼을 타격하는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연습은 동작 때문에 볼이 안맞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머리 고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가 맞는 말이 될 수 있다. 타격에 집중을 하게 된다면 머리고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움말 김민호 프로 | 사진 조도현 기자

 

 

<월간 골프가이드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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