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혹서기 극복 전략 - 집중호우 대비·효과적인 냉방·혹서기극 복제품 -
임진우 2018-08-13 09:05:39

8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폭염과 장마·태풍 등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양돈농가의 철저한 혹서기 대비 뿐 아니라 돼지의 건강관리 또한 중요하다.
이번 호에는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법과 효과적인 쿨링 방법, 혹서기 돼지의 건강관리를 위한 제품 소개 등 양돈농가와 돼지가 여름철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집중호우시 가축분뇨 퇴·액비 이렇게 관리하세요

축산환경관리원, 바닥 및 측벽 틈새 점검 등 당부

최근 다양하고 강도 높은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게릴라성 호우와 폭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가축분뇨 퇴·액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장원경, 이하 관리원)은 장마·태풍 등 집중호우 대비 가축분뇨 퇴·액비 관리요령을 전달하는 등 퇴·액비 유출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대비를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온난화에 의한 연평균 기온 증가로 여름철 강수일수는 감소하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등 점차적으로 아열대성 기후에 가까워지고 있다. 작년에는 단시간 폭우가 내리는집중호우가 잦아 강우 피해를 입은 사례가 많이 보고된 바 있다.
축산·경종농가의 가축분뇨 무단 야적방치로 인한 침출수 발생, 집중호우를 틈탄 가축분뇨하천 무단방류 등 여름철 강우와 관련된 가축분뇨 퇴·액비 문제가 점차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분뇨저장조 및 퇴비사의 우수유입 방지를 위한 바닥 및 측벽 틈새 점검
관리원은 축산농가의 퇴비사는 노후화된 경우가 많아 장마철 대비 사전 개보수가 필요하며, 특히 퇴비사 하부바닥의 벌어진 틈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퇴비사 주변 배수로 정비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측벽 또는 바닥 틈새로 빗물 유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돈사 피트(pit)와 분뇨저장조 바닥 또는 측벽 틈새는 여름철 강우 시 빗물 유입을 발생시킬 수 있어 분뇨처리 물량 및 비용 증가 등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빗물 유입이 많은 경우, 일부 축산농가의 돈분뇨 무단 방류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틈새정비를 사전에 실시하여 슬러리 피트로의 빗물 유입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퇴비사 구조물의 부식 점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기존의 낡은 축대가 붕괴될 수 있으므로 퇴비사 축대상태, 비가림시설 지붕의 기울기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지지대 등을 이용한 축대 보강공사를 실시한다.
퇴비단이 부숙(유기물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등의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건축자재는 쉽게 부식될 수 있다.
부식으로 인한 축대붕괴로 퇴비사 내 빗물유입시 보관중인 퇴비의 침출수를 유발하여 외부 유출 가능성을 높이고, 퇴비의 수분함량 증가로 이어져 미부숙 퇴비, 악취발생의 원인을 제공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돈사 슬러리피트 및 액비저장조 유효공간 사전 확보

돈사피트 및 액비저장조의 유효공간을 미리 확보하여 집중강우 시 넘침을 방지하고, 비수기 시 저장용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게 좋다.
액비사용 비수기(7~9월)에는 수요처 부족으로 액비의 저장 공간이 필요하므로 액비저장조의 약 20%이상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 돈사 피트내 분뇨를 14일 주기로 배출하는 등수위를 10~20cm로 낮게 유지함으로서 저장공간 확보는 물론 악취저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돈사 피트의 유효공간 확보과정에서 파리 유충(구더기)의 서식환경 조성을 방해함으로써 파리발생 및 그로 인한 질병전파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여름철 퇴·액비 살포 및 관리 요령 집중호우에 의해 퇴·액비 양분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강우직전에는 살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집중강우 시 농경지 토양 내 공극이 포화상태가 됨으로써 살포한 액비는 스며들지 못하고 흘러내린다. 액비를 사용한 농경지에는 장마철 이후 외기온상승을 고려한 추비 시비량 산정이 필요하며 관행시비량보다 적게 산정하여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상승으로 시용한 액비 내 비료성분의 무기화 진행이 활발해지고, 작물의 양분 흡수율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웃자라거나 질소 과다로 병해충 (도열병 등)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
액비를 밑거름으로 시용한 경우 작물 초기(3∼4월)에는 양분흡수율이 저조하여 작물의 생장이 다소 저조한 결과를 보일 수 있고, 이를 해결하고자 보통 가지거름으로 화학비료를시용하거나 과다 시용이 발생한다. 축분 퇴비를 농경지나 도로주변에 야적하여 방치하는 것은 양분의 과다살포 또는 비점 오염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경종농가, 축산농가, 퇴비업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미 외부에 야적된 축분 퇴비는 천막지나 비닐로 꼼꼼하게 덮어두고 폐타이어 등 주변자재를 활용하여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여름철 혹서를 넘기는 효과적인 쿨링요령

돈사 내부 사육되는 돼지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상태에서 최적의 사육이 될 수 있도록 돈사건축과 환기설계 및 냉난방설비를 하고 또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환기시스템에서 외부기온이 떨어질 경우 난방이 제어가 되어야 하듯이 외부기온 상승으로 실내 돼지들이 더위를 느낄 때 쯤이면 환기시스템이 냉방기와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하는 것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효과적인 돈사설계가 될 것이다.
한편,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온난화 기후변화 현상에 따라 냉방쿨링시스템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름철 혹서기에는 특히 모돈이나 웅돈관리 또는 인공수정 등 번식부분에 혹서 스트레스로 인한 수태율 저하나 포유모돈의 사료섭취량 저하로 포유자돈 생존율에 큰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다산성 모돈의 경우 자돈포유능력의 저하뿐만 아니라 모돈의 경제수명까지 짧아질 수 있다는 평이다.
최근들어 돈사시설이 현대화 되고 있고 대부분 농장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생산성이 크게높아지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혹서를 얼마나 잘 넘기느냐에 따라 그 해 겨울철 자돈생산성과 또 그다음 해 봄철 육성율 및 출하두수의 향상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은 모두가 인지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호 월간지가 발간될 쭘이면 여름이 거의 지나가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좀 늦었다 하더라도 쿨링냉방의 중요성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각 냉방장비별 선택에 유의점을 나열해본다.

 

1. 전체냉방 에어콘
최근 들어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고 매년 혹서피해가 증가함으로 인해 쿨링패드나 에어콘 등 돈방전체를 냉방시키는 설비가 늘어나고 있다.

임신종부사에서 분만사, 육성비육사와 이유자돈사에까지 전체냉방기를 설치하는 사례가늘어나고 게다가 용량을 증가시켜서 신속한 전체냉방이 되도록 하여 맘이 급한 농장주의 냉방효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돈가가 높게 유지되다보니 혹서로 인한 피해보다 전체냉방으로 인한 높은 에너지비용은 혹서 피해로 인해 번식문제나 자돈생산성, 웅돈이나 모돈 들의 2, 3차 피해를 감안하면 에너지비는 피해수준을 상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혹서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농가뿐만 아니라 동일한 소문을 접한 농가까지 거의 무조건적으로 설치를 하는 분위기이다.

 

2. 부분냉방 에어콘
원래 부분냉방은 에어콘 가스를 쓰지 않고 바람이나 미세물의 분무 형태로 모돈의 목이나뒷머리 쪽에 바람을 불어주는 형태의 부분 쿨링 장비였다.
그러나 단순히 바람이나 습기를 머금은 바람만 쏘여서는 혹서로 인한 모돈의 체감더위를 식혀주지 못한다고 판단을 한 나머지 냉매가스를 활용한 에어콘바람을 주름관을 통해 모돈에게 불어주는 부분냉방을 많이 설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냉기의 온도나 풍속을 조절해 줄 수 있는 ICT형 부분냉방기가 개발되어 모돈의 체감온도에 따라 냉기를 조절해주는 부분냉방기를 많이 공급하고 있다.

 

 

이 부분냉방 에어콘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돈방전체를 냉방함으로서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보다, 모돈에게만 국소적으로 냉기를 제어해줌으로서 돼지생산성에 국한된 냉방에 의한 에너지 절감형이면서 냉방효율을 최대한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 종이 쿨링패드
현재까지 돈사냉방을 위한 대부분의 설비는 종이로 만들어진 쿨링패드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양계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종이쿨링패드를 환기시스템과 연계해서 많이 설비해왔으나, 양돈장의 경우 최근 들어서 모돈사나 분만, 자돈, 육성비육사 등 돈사의 종류 불문하고 설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종이 쿨링패드는 턴널환기에서 돈사 한쪽에는 대형휀을 설치하고 그 반대편과 측벽면 양쪽으로 환기량에 대한 공기의 통과속도(보통 1 ~ 1.2m/s로 계산함)를 계산하여 패드면적을 정해서 설비한다.
종이 쿨링패드는 상부 물배관을 통해 물을 패드에 흘려내리고 환기팬이 바람으로 당기면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돈사내를 흘러지나가면서 돼지들 체표를 스치므로서 실내공기를 떨구면서 체감온도까지 떨구게 된다.
또 가을철부터는 사용하지 않게 되므로 곰팡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 및 소독이 필요하고 겨울철을 지나면서 사용하지 않다가 그 다음해여름철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다시 활용한다.

이렇게 해서 3~4년 사용하면 종이패드부분이 헤어지고 낡아서 쿨링효과가 떨어지고 위생적으로 문제발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교체를 해야 할 것이다.

 

 

4. PVC 쿨링패드
종이 쿨링패드의 단점인 유속을 느리게 함으로서 설치면적이 넓어지고, 3~4년 간격으로자주 교체해줘야 하는 등 문제 때문에, 최근들어 PVC쿨링패드로 교체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PVC 쿨링패드는 패드에 물을 흘리지 않고 노즐을 설치하여 분사 해 주므로 패드를 통과하는 속도가 2~3m/s정도로 일반 환기시스템의 입기속도와 유사하면서도 쿨링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면적이 크게 넓어지지 않으므로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설비가 가능하다.

 

 

PVC 쿨링패드는 매년 정기적으로 패드청소를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며, 내구수명이 길기때문에 가격적으로 종이패드보다 비싸지만 쿨링효과와 교체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낫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몇 년전 종이패드를 했던 농가들은 거의 교체가 필요없고, 종이 패드보다 풍속이 빨라도 되므로 벽면설치면적이 좁고 콤팩트해서 관리에도 용이한 PVC 쿨링패드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5. 안개분무기
안개분무기는 전통적으로 오래전부터 돈사내 습도조절과 쿨링용으로 많이 선택해 오던 장비이다.
하지만 많은 제품들에서 분무입자가 굵음으로 인해 돈방바닥을 흥건하게 적셔서 습도과다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대부분 농가들이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배관에 함께 흐르다보니 노즐이 막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많은 농가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습기과다와 노즐 막힘을 경험한 농가들의 경우 악취저감이나 쿨링용 등 용도를 위해 안개분무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거론도 하지 말라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악취저감을 위해 음수형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단순 습도조절용으로 안개분무기를사용할 경우 노즐라인 내 차있는 물을 강한 압력으로 회수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있어서겨울철 동파방지 또는 노즐입구에 이물질이 걸리더라도 다시 회수가 되도록 설계된 제품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노즐은 당연히 미세한 것(배관의 직경이 8mm의 경우 0.8㎥/h, 13mm의 경우 최대 4㎥/h까지만 분사되는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6. 기타 쿨링
1) 점적쿨링
최근에는 거의 쓰지 않는 방식이긴 하지만, 스톨이나 분만사 모돈 머리위 1m 쯤 높이에 물 배관라인을 설치하여 모돈의 목덜미 또는 머리맡에 물방울을 떨구는 방식으로 모돈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장비이다.
실제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 농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모돈이 오히려 깜짝 놀람으로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물이 돈방바닥을 적셔서 위생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2) 얼음제빙기
최근 얼음을 만들어 모돈에게 먹임으로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장비로 저렴한 비용에 실용적인 장비로 많은 농가가 구입을 했으나 이 장비로 인해 모돈의 사료섭취량이 증가했거나 생산성 증대에 대한 결과는 나와 있지 않으므로 아직 그 효과에 대해서는 결론짓기에 무리가 따른다.

 

 

 

 

<월간 피그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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