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플러스, 친환경 세척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켐플러스, 친환경 세척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인쇄산업 2015-09-16 15:41:52

이대주 대표, “경제적이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세척제”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이 무기 ‘다지오 eco plus’ 시리즈
친환경을 무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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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플러스는 인쇄용 친환경 세척제 ‘다지오 eco plus’를 생산, 보급하고 있는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인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켐플러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지오 eco plus’를 보급시키며 인쇄업계에 환경보호 및 인식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켐플러스 이대주 대표는 “경제적이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다지오 시리즈를 확산시켜
보다 깨끗한 인쇄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친환경을 무기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켐플러스를 만나보자.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싸고 좋은 친환경 세척제 ‘다지오 eco plus’
오프셋 인쇄 UV인쇄에서 반드시 수행돼야하는 공정이 세척이다. 인쇄를 수행한 인쇄기는 마른 잉크, 종이 먼지, 윤활유, 코팅제, 광택제 등과 같은 각종 물질이 남아있다. 이를 닦아내지 않을 경우 이후 인쇄과정에서 원하는 품질의 인쇄물을 만들어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쇄기 자체의 성능이 저하 될 위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신경독성 물질인 톨루엔(Toluene)이 첨가된 유화제를 세척용으로 많이 활용해 왔다. 유독물인 톨루엔은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벤젠이나 일본에서 담관암을 유발시켰던 염소계 유기용제인 디클로로 메탄보다는 위험도가 낮고(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발암물질로 분류되지도 않으나(국제암연구소) 아토피를 유발하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신경독성, 발달독성, 생식독성이 존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인쇄업계에서는 강력한 세척력을 이유로 톨루엔 제품을 활용해 왔다. 톨루엔 자체의 가격이 저렴하고 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용매와 섞이는 용액이기에 마땅한 대안책을 찾기 어려웠던 점도 일조했다.


그러나 켐플러스는 톨루엔 성분 없이 인쇄기 세척이 가능한 ‘다지오 eco plus’를 개발해 냈다. 이대주 대표의 오랜 노력의 산실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다지오 eco plus’는 톨루엔에 버금가는 세척력을 자랑함은 물론 수입산 친환경 세척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어 인쇄 관계자들로 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의 노출은 최소화 했고 물과 기름이 함께 녹아 섞이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에 인쇄 잉크는 물론 종이먼지까지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가격 역시 저렴하다. 수입된 친환경 세척제의 경우 20ℓ한통의 가격이 6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나 켐플러스의 세척제는 같은 용량임에도 4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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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는 열정이 탄생시킨 다지오 시리즈
‘다지오 eco plus’ 시리즈는 켐플러스의 이대주 대표의 각고의 노력이 녹아있는 제품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대주 대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 이대주 대표는 지난 2006년 1인 기업으로 켐플러스를 출범시킨 후 낮에는 영업 및 납품을, 밤에는 제품 개발 및 제작을 병행하며 사세를 키웠다. 잠을 줄여가며 세척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려 노력했고 수없는 실패를 거치면서도 지속적인 성능의 증진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초, 켐플러스가 선보인 친환경 세척제 ‘다지오 eco plus’ 시리즈는 이같은 이대주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이 낳은 결과다.
이대주 대표는 지난 1994년 인쇄기 영업 및 판매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인쇄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1년 오프셋 부품 재료 납품업체로 이직하면서 세척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도 큰 변화는 없지만 당시 국내 세척제 시장은 이렇다 할 기반도 없이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낙후라고도 표현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세척제를 직접 만들어 국내시장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오랜 기간 인쇄업계에 몸담았기에 인쇄에 적합한 세척액이 무엇인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 역시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게 된 계기가 됐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초기 자본금은 달랑 1,000만원이 전부였고 이는 샘플을 제작하기에도 벅찬 금액이었다. 제작시설도 없어 지인의 공장 한켠을 빌려 사용했으며 식사는 거르기가 일쑤였다. 그럼에도 이대주 대표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인쇄 세척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친환경 세척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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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든 친환경 세척제의 기준
이대주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목표를 잡은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품질 좋은 세척액을 만들어 외화의 낭비를 줄이자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인체 유해물질인 톨루엔이 포함되지 않은 세척액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었다. 외화의 낭비를 줄이자고 결심한 계기는 우리나라의 원유 정제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세척제를 수입하는 것을 이해할 수없었기 때문이며, 톨루엔을 쓰지 않겠다는 것은 장기간 노출 될 수밖에 없는 인쇄작업자들의 건강 및 환경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즉 친환경 세척액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보급함으로써 국내 인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제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친환경 세척제를 만들겠다는 꿈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무엇이 친환경인지, 어떠한 물질을 어떠한 조건으로 포함하고 제외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임을 인정받는 세척제들의 성분을 직접 분석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길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대주 대표는 수많은 세척액들의 성분을 직접 확인했으며 친환경이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그 결과 끓는점의 온도, 톨루엔의 사용여부, 물과의 용해력이라는 3가지 기준을 제시할 수 있었다.

세척제가 200℃까지는 기화되지 않아야 자연기화를 최소화 할 수 있었으며, 톨루엔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여기에 기름성분임에도 불구하고 물과 섞일 수 있는 용해력이 뒷받침 돼야만 비로소 친환경 세척제라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공신력 있는 단체나 국가기관에서 정한 기준이 아니었기에 품질의 좋고 나쁨이나 성분의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이자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제품들의 성분을 기반으로 만든 최상의 기준이었기에 상대적인 친환경 수준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었다.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
최고의 기준을 마련한 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성분별 조합 및 비율적인 조합을 수도 없이 만들어냈으며 그와 비례하게 실패하는 빈도도 늘어만 갔다. 하지만 제품의 친환경성은 증진을 보였고 지난 2013년에는 대한인쇄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 과제 중 ‘품질표준화. 친환경 인쇄를 위한’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 될 수 있었다. 세부사안으로는 PUR접착제(오공본드), 인쇄세척액(켐플러스), 한자서체(윤디자인연구소, 폰트릭스), 인쇄품질공정진단 프로그램 개발(타임비) 등이었다. 켐플러스가 개발한 친환경 인쇄세척제 ‘다지오 eco plus’시리즈는 2년여에 걸친 이 같은 사업의 결과로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된 것. 다지오 eco plus는 친환경품질시험원 및 한국화학융합시엄연구원으로부터 톨루엔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 받았고, 끓는점이 200℃에 육박하는 자동세척제는 특허까지 등록된 상태다. 향후 끓는점이 150℃인 수동세척제의 특허도 출원예정에 있다.


가격 역시 켐플러스만의 경쟁력을 더해주고 있다. 다지오 eco plus는 기존수입 세척제보다 3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품질은 탁월하지만 가격은 더욱 저렴한 것.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체 유류저장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켐플러스에는 40만ℓ규모의 유류저장 탱크 8개를 15M지하에 보유하고 있으며 지상에도 10만ℓ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시설을 갖추고 있다. 2달 분의 원료를 비축할 수 있는 규모이며 외부의 영향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유통비용이 감소하고 위험요소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원자재인 유류는 울산의 정유사로부터 직접 수급하기에 최상급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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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
제품은 물론 시설까지 위험요소 제로

켐플러스가 공급하는 세척제는 기본적으로 유류(油類)를 원료로 한다. 화제의 위험은 물론 폭발의 위험도 존재하며 사고발생시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안전에 특히 민감해야 하는 현실. 이대주 대표는 이에 과도할 정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아차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물적 인적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면을 보면 보관창고를 구성하는 자재는 화재방지 기능이 있는 유리섬유자재를 썼다. 창문을 설치하지 않아 산소유입을 최소화했으며 유증기는 따로 배출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창고 안에는 2개의 조명 등 외의 전기배선 자체를 설치하지 않았고 조명 역시 화재에 견딜 수 있는 제품으로 설치했다.


지하 유류저장탱크의 경우 원유 주입구와 배출구를 따로 배치했음은 물론, 발생하는 유증기를 따로 모아 배출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유류 주입구하나하나마다에는 접지선을 설치해 정전기 방지를 최소화 했고 배출구에는 각기 소화기를 배치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했다. 사고시 혹은 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누유(漏油)에 대비하고자 직선 수로를 만들어 유류의 외부유출을 차단했으며 유사시 기름과 물을 따로 처리할 수 있는 유수분리조도 설치했다. 사무실은 물론 건물 내 외부 곳곳에 수많은 소화기를 배치한 것은 물론이다. 안전에 대해서는 철저함이 묻어나는 환경이다. 이대주 대표는 “유류저장창고 시설은 보험회사에서도 가입을 꺼리는 곳 중 하나다”라며 “하지만 보험사 관계자들이 실사를 나와 확인한 결과 만족스러운 시설이라며 보험 가입을 허락해 줬다”고 말했다.


제품 면에서도 이같은 철저함은 묻어나 있다. 켐플러스의 20ℓ, 17ℓ세척제 용기는 철제로 만들어 져 플라스틱으로 제조돼 정전기 발생의 위험이 있는 해외제품들과 차별화를 보였다. 마개 역시 돌려서 여는 방식이 아니라 잡아당겨 여는 디자인을 채택했고 이때 주입노즐이 함께 딸려 나와 인쇄사 작업자에 의한 누유의 위험을 최소화 했다.

 

현재도 지속되는 연구와 개발
인쇄용 친환경 세척제 ‘다지오 eco plus’시리즈를 만들어 낸 이대주 대표지만 연구와 개발에는 아직도 매진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 강화되는 기준, 외부효과에 대비 등을 위한 노력이다.
“순마진의 5%는 연구개발비로 재투자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연구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효율성이 더욱 좋은 제품, 환경에 대한 영향이 더욱 적은 제품, 소비자가 더욱 만족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대주 대표는 1인 창업 당시와는 다르게 이제 사무실 한 켠에 연구시설까지 마련해 본격적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을 위한 제품개발을 위해서 할 일은 아직도 많다고 여기기 때문. 이는 세척제 시장이 낙후된 인쇄업계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켐플러스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산업을 건전한 방향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사세의 확장은 물론 국가경제의 발전,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보까지도 도모하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켐플러스는 지난 2008년 있었던 오일쇼크를 이 같은 연구개발의 효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2,000원을 훌쩍넘어 수많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켰다. 국제유가상승분이 반영된 결과였으나 화물차 연대는 파업을 감행했고, 정부는 알뜰 주유수를 도입했다. 사회 곳곳에서 갑자기 상승한 기름 값을 감당하지 못한 부작용이 터져나왔다.

 

이는 세척제 업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업체가 얼마 존재하지도 않았던 업계였으나 대부분이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해 쓰러졌으며 규모가 있던 업체들 역시 부지기수로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켐플러스는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과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정책 및 자체 개발 시설에 힘입어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자체개발 능력 없이 일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입산 세척제의 공급에만 의존했더라면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지금도 이대주 대표는 외산원료를 분석하고 국산 전환의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수많은 원료들의 브랜딩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최상의 시안이라 판단되는 샘플이 만들어지면 관계사에 전달해 무상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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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착 이후 노리는 세계시장
켐플러스의 올해 목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쇄용 세척제 ‘다지오 eco plus’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마산 울산 전주 광주 제주에 총판을 구축했고 점차 세부적인 영업망도 확충해 갈 예정이다.
복병은 보수적인 인쇄업계의 마인드다. 대부분의 인쇄업 종사자들이 사용해 오던 제품만을 고집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 심지어 톨루엔이 포함된 세척제가 성능이 좋다며 이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아직 존재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기존 제품을 활용하고 성능이 좋고 저렴하더라도 새로운 제품의 사용은 주저하는 모습도 있다. 그럼에도 이대주 대표는 안착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인쇄업계 상황에서 저럼한데다 친환경 조건까지 갖춘 ‘다지오 eco plus’를 일반 인쇄소가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정하나하나 원가하나하나에 민감해 지고 있는 인쇄 현실에서 30%이상 저렴한 친환경 제품으로의 이동은 시간문제 일 뿐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이후 이대주 대표는 해외시장으로까지 시각을 돌릴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국내 시장규모가 작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대표는 “국내 인쇄시장은 인터넷의 발달, 소프트웨어의 발전, 작은 인구수 등의 이유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친환경 제품 및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무기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와 터키 등의 판매처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켐플러스는 인쇄용 세척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조건 역시 충족시키고 있다.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우뚝 서는 켐플러스의 모습이 기대 된다.

 

<출처 월간PT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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