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엔지니어링 요르크 쿨비츠, 이근성 (주)프린벨트 대표 인터뷰 소마엔지니어링 요르크 쿨비츠, 이근성 (주)프린벨트 대표 인터뷰
월간PT 2015-12-03 16:01:23


한국 플렉소 인쇄 전도사 역할 맡을 터

지난 10월 22일 월간 PT가 주관한 ‘2015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속형 포장: 플렉소 인쇄와 무용제 라미네이트 레토르트 파우치’에 대해 강연하고 귀국하는 소마엔지니어링의 요르크 쿨비츠 아시아 총괄 영업 담당 사장을 만났다. 귀국하기 전 월간 PT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 자리에는 소마엔지니어링의 플렉소 인쇄기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이근성 (주)프린벨트 대표(이하 이근성)도 자리를 같이했다.
취재 | 월간PT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소마엔지니어링의 요르크 쿨비츠 아시아 총괄영업 담당 사장(이하 쿨비츠)은 ‘2015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플렉소 인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인 저비용 고효율은 물론, 안전성, 경제성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특성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했던 인쇄분야 스페셜리스트다.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으로 연포장의 중심이 된 레토르트 식품과 관련 된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한국에는 이미 여러 차례 방문을 했고, 20년 동안 인쇄업에 종사하면서 주요 근무지가 대부분 아시아였기 때문인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꽤높았다. 특히 모국어인 독일어를 제외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어를 포함해6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 한국 방문 목적은?
A 쿨비츠 패키징 프린팅 관련 제품을 기반으로 한 플렉소 인쇄기를 생산하는 회사인 소마 엔지니어링을 대표해서 한국을 방문했다. 과거 소마 엔지니어링은 유럽시장에 집중을 했지만, 1년 전부터 아시안 마켓에 눈을 돌리기시작했다. 그래서 아시아권을 겨냥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세웠고, 한국 플렉소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방문하게 됐다.

Q 그럼 지금까지 한국에서 몇 군데 회사를 만났나.
A 쿨비츠 1년 전부터 한국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는 6~7번 정도 방문을 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50군데 정도 접촉을 했다. 더불어 플렉소 포장은 새로운 기술이라서 한국에 비중이 있는 업체들을 만났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더불어 더 많은 업체들과 만나게 됐다. 특히 지난 7월에 한국 파트너인 프린벨트와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기존에 만났던 50개 업체 이외에 약 150개 회사와 만나게 돼 한국 내 플렉소 시장을 확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Q 소마엔지니어링은 유럽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회사인가.
A 쿨비츠 소마엔지니어링은 체코에서 1850년 설립된 회사로 가족경영을 하는 중소규모 회사다. 설립 초창기에는 섬유분야에서 100년 이상 기계제작을 하던 회사였지만, 1992년부터 플렉소 인쇄기, 원단 재단기, 플렉소 판 마운터 등 연포장 인쇄기 및 관련제품을 제작 공급했다. 현재 직원은 약 250명 정도 된다.



Q 유럽 내 플렉소 인쇄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A 쿨비츠 소마 엔지니어링의 메인 시장은 연포장 산업이다. 연포장 산업에서는 플렉소와 그라비어가 유럽에서 다양한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모든 부분에서 플렉소 인쇄의 시장점유율이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그라비어가 점유율이 더 높다.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 연포장 시장에서 48% 정도가 플렉소 인쇄가 차지하고 있고, 33% 정도가 그라비어 인쇄다. 유럽 연포장 시장에서 70% 이상을 플렉소 인쇄가 담당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에 대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쿨비츠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포장지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과자 포장지다. 5년 전 자신이 싱가포르에서 과자를 샀을 때 종이 상자에 담겨 있었는데 현재는 비닐 표장이 주류가 됐다는 것과 아이들 장난감인 레고 박스의 포장에도 변화가 왔다는 것이다. 레고 제품은 2년 전만 해도 박스에 담겨 있었지만 현재는 비닐 팩에 담아서 판다. 마지막으로 세제의 예를 들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세제는 종이박스에 담겨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비닐팩에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

Q 유럽에서 플렉소 인쇄의 비중이 커진 이유는 무엇인가.
A 쿨비츠 시장이 다변화 되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요구하게 됐는데, 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플렉소가 적합한 인쇄방식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더불어 일반적인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 이슈가 30~40년 전부터 대두되어 그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이기도 하다. 더불어 소량 다품종 생산에 적합하고, 얇은 원단 재료 사용이 가능해 재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테스트 작업에 사용되는 손지를 줄일 수 있고, 적은양의 잉크를 사용함은 물론 이에따라 전기 사용량도 줄어 에너지 소비효율도 좋은 편이다.

Q 소마의 플렉소 제품에 UV나 EB 잉크를 사용한 인쇄도 가능한가.
A 쿨비츠 우리 제품에도 UV나 EB 잉크를 사용할 수는 있다. 사실 그런 제품들은 이미 30~40년 전에 개발되어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기술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그리 자주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다. 우리 고객 중 한업체에서 알루미늄 인쇄에 사용할 때 쓰기는 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수성이나 알콜 타입의 잉크로도 훌륭한 인쇄품질을 내기 때문에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Q 플렉소 인쇄에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정당한가.
A 쿨비츠 친환경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종이를 사용한 제품들을 친환경 제품으로 생각했지만, 현재 종이는 숲과 나무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혀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것을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연포장에서 사용되는 원단들은 인체에 무해하고,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들이다. 사용하는 잉크들도 환경친화적인 제품들이기 때문에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Q 플렉소 인쇄 기계의 신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쿨비츠 옵셋 인쇄에 비해 현재 플렉소 인쇄기들에 사용되는 기술들은 10~15년 전부터 사용된 상당히 신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우리 소마가 현재 선보이고 있는 제품 중 2년 전 출시한 옵티마 제품을 보면 굉장히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장에도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새롭게 개발한 잉크 카트리지 제품을 들 수 있는데, 특수 인쇄용 잉크를 사용할 때 잉크 소모량이 6L 가량 되지만, 우리가 만든 잉크 카트리지는 1L 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따라서 낭비되는 잉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소마엔지니어링이 독자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기술이다. 더불어 미래에는 플렉소와 디지털의 복합형태의 제품을 생각하고 있다. 플렉소로 색을 인쇄하고 디지털 인쇄기를 연동해 다양한 인식부호 즉, 이름이나 바코드 등을 넣는 제품들을 구상하고 있다.



Q 소마 플렉소 제품을 취급하게 된 이유는?
A 이근성 오프셋 인쇄기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면서 전 세계적인 시장축소 등 어려운 상황에 고민하던 차에 유럽이나 구미 등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보니 성장하고 있는 플렉소 시장이 보였다. 당시 한국은 고급 인쇄인 플렉소 제품의 보급이 안 되던 시절이기 때문에 미래의 시장 가능성을 보고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면서 소마 제품을 국내에 소개 하게 됐다. 당시 처음 타깃으로 잡은 것이 갤루스 제품이었다. 그런데 갤루스 제품은 유니트 타입으로 몇가지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CY(CENTRAL CYLINDER) 타입 제품으로 유럽에서 명성을 얻고 있었던 소마 엔지니어링을 선택했다.

Q 현재 국내 판매 현황은 어떤가.
A 이근성 소마엔지니어링과 계약 후 세미나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에 플렉소 제품을 소개했다. 그 결과로 많은 그라비어 업체들이 소마 엔지니어링의 플렉소 인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올 해 11월 말 연포장 전문 회사에 ‘옵티마’ 보다 더 빠른 ‘프리미어 1050’(최대 지폭 1100mm, 최대 인쇄면적 1050mm)이라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프리미어 1050’ 제품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많은 업체들이 소마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소마 제품의 국내 마케팅(셀링)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A 이근성 유럽에서 검증 된 기술력이 타 회사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과 본사에서 강력하게 지원을 해준다는 점 그리고 탄탄하게 구축된 협력업체들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업체들에게 소개할 때는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Q 경쟁 제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그 제품에 비해 소마 제품의 장점은어떤 것인가.
A 이근성 소마는 이제 1년 전부터 아시아 시장에 발을 들인 후발주자이고, 현재 국내 시장에는 다양한 유럽 제품들이 이미 선을 보이고 있다. 그 제품들에 비해 소마엔지니어링 제품의 특징이라면 내가 인쇄에 대한 모든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각 업체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사실 타사 제품과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제품력을 믿고 그 제품을 바탕으로 프린벨트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Q 프린벨트는 해외의 다양한 원부자재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데, 주력 제품은?
A 이근성 주력 제품은 라벨이나 고급 박스인쇄 쪽에 사용되는 품질관리기다. 이외에도 소규모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플렉소 인쇄기를 이용한 라벨과 연포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들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동안 인쇄기를 잘 알면서도 주변기기만 취급을 했지만, 이제는 소마엔지니어링 제품을 필두로 플렉소 인쇄기 국내 도입에 힘을 쓸 예정이다.

Q 향후 추가하려는 품목이 있다면 어떤 제품이 있나.
A 이근성 지금까지 갤루스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국내에 소개를 했고, 상당수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추가하려는 제품은 없다. 앞으로는 플렉소 인쇄기 공급 및 주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을 프린벨트의 목표로 하고 있다.
끝으로 인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20년 가까이 오프셋 인쇄업계에 몸담아 왔고, 한국 인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플렉소 시장은 한국에서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플렉소 시장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 발전을 위해서 프린벨트는 물론 소마엔지니어링이나 그 주변 파트너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출처 월간PT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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