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인은 미래를 보는 솔루션 업체 칼라인은 미래를 보는 솔루션 업체
월간PT 2015-12-03 17:38:53


산업용 대형 프린터에 맞는 소재개발 및 제품화에 특화
200년 가는 회사 만들 터

최근 오프셋 인쇄업체들이 불황 타계를 목적으로 슬슬 눈을 돌리고 있는 업종이 실사출력 쪽이다.
이 말은 기존 사인 업체들 이외에 대형업체들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뜻이 된다. 덩달아 실사출력장비를 유통하는 대리점들도 호황을 누릴 것 같지만, 대부분 비슷한 장비를 가지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그들 나름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독자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10년 넘게 운영을 해온 업체가 있다. HP 대형프린터 채널로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칼라인(대표 문제광)을 만나봤다.
취재 | 월간PT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마이더스의 손
최근 용산에서 고양시 행신동으로 이전한 칼라인 문제광 칼라인 대표를 만나고 받아든 명함에는 자사 로고보다는 타사 로고가 더 많이 보였다. HP는 물론 3M, 존스 미디어, 듀폰 타이벡, 에스코 등 각 산업계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총망라한 모습이다. 더불어 특이하게 제주도 지사 주소가 보였다.
명함 속 다양한 업체들은 모두 칼라인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이다. HP는 칼라인이 주로 대형 산업용 프린터를 시중에 공급하기 때문이고, 3M은 자동차용 및 건물 외장에 사용되는 미디어 공급선이다. 존스 미디어는 백화점, 지하철, 각종 의류 매장 등의 대형 배경조명 광고에 사용되는 고해상도 실사 출력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는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회사다. 역시 칼라인이 제품 유통을 맡고 있다. 그런데 듀폰과 타이벡이라는 이름에서 약간 고개를 갸웃했다.

듀폰 타이벡은 다양한 건물 건축 시 방수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제품특성이 가볍고, 질기고, 방수와 투습 기능을 가진 친환경 소재지만 듀폰의 입장에서는 특정 분야에만 쓰이는 것 보다는 시장 확대를 통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것을 두고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다 칼라인에 그 작업을 의뢰했고, 칼라인 솔루션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우산, 지갑 등을 선보였다. 칼라인은 타이벡 원단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맞는 제품을 프린트 해공급하면 해당업체에서 원단을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몇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타이벡에 잉크를 입힐 수 있는 기술에 관련된 단독 특허 3가지를 출원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오프셋 인쇄업체들이 싸인 장비인 HP 라텍스 프린터를 많이 찾는 추세다. 일단 대당 가격이 오프셋 인쇄기보다 저렴한데 비해 이익률은 월등하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넷 베이스가 잘 구축된 회사일수록 장비의뢰를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한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커버
제주도에 지사를 낸 이유는 간단했다. 제주도 지역 고객들이 장비를 사용하면서 관리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기자 HP측에서 그 문제를 고민하게 됐다고한다. 문대표가 제주도를 방문하고 고객들과 상담을 하면서 제주도에 지사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생겨 제주도에 지사를 내게 됐다. 고양시로 회사를 옮긴 덕분에 비행기를 이용하면 부산보다 더 빨리 제주도로 갈 수 있게 됐단다. 현재 제주 지사에는 1명이 상주해 있고, 물류를 위한 판매용 미디어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A/S를 위해 엔지니어들이 묵을 수 있는 기숙사까지 완비되어 있다. 제주 지사는 지난 3월에 설치했는데, 10월에 HP 장비 3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미술품 복각사업에서 제품 판매로
문제광 대표가 처음부터 대형 프린터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를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시작했던 사업은 미술품 복각판을 만드는 KP 아트라는 회사였다. KP 아트는 12색을 지원하는 미국의 칼라스팬 프린터기를 이용해 미술품을 복각하는 지클리(미술품 복각) 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이 사업이 나름 잘 되다보니 칼라스팬 본사에서 한국에 칼라스팬 제품을 팔아보라는 제안을 받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제품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주 고객은 작가들과 박물관 등이었다고….
작업은 데이터로 복원해서 프린트를 하는 방법이었는데, 특정 그림이 있으면 해당 그림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이에 화학적 처리를 해서 프린트를 한뒤 보존 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칼라스팬은 12색인데 먹 색만4가지 농담으로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었단다. 그러다 2~3년 후 HP가 산업용 장비를 만들던 사이텍스와 누어 등과 함께 칼라스팬을 인수 합병하면서 대형 라텍스 프린터 제품들을 출시하게 됐다. 당시 사무용 프린터만 만들던 HP가 산업용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당시 업계를 선도하던 3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부터다. 그러면서 KP 아트는 칼라인이라는회사로 이름을 바꾸게 됐고, HP 제품을 유통하게 됐다.

현재 HP 프린터용 잉크는 합성 라텍스 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 잉크 자체가 미디어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타이벡에 인쇄를 할수 있었고, 초창기에 인쇄가 잘 되고 잘 달라붙어 UV 급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또한 친환경적으로 냄새가 없고 VOC도 발생이 안 된다. 현재 사인 쪽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었지만, 텐트, 신발, 우산 등 생산기계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외부 구분 없이 HP 라텍스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제품을 판다
칼라인은 앞으로 인디고 제품도 취급할 예정이지만, 기존 인쇄 시장에 들어가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쟁쟁한 업체들이 많아 힘들다고 판단해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용 라벨 등과 같은 제품들 생산에 특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정밀 기계 파손 방지를 위한 포장지 개발을 하고 있다.
칼라인의 장기적인 목표는 제품유통 만이 아니다. 제품을 유통하되 자신들의 기술을 담아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그 이유는 듀폰과 같이 200년 후에도 이름이 남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연구조직을 따로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서 연구개발 및 서비스개발을 위한 기술직원들을 따로 채용해 칼라인 테크라는 이름의 독립회사롤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굳이 회사를 분리시키는 이유는 회사를 따로 분리 시켜야 칼라인기술로 기계를 만들고 다른 기계를 수입할 수 있지만, 칼라인은 판매와 기계장비 이외에 앞서 설명했던 박물관에서 사용될 포장재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출처 월간PT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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