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그래픽 유길상 대표 대형 인쇄사와 디지털 업체 사이 간극 메울 터 월드그래픽 유길상 대표 대형 인쇄사와 디지털 업체 사이 간극 메울 터
월간 PT 2016-03-24 13:31:36

몇 년 째 불황의 그늘에 힘들어하는 인쇄사들이 적지 않지만, 기술력과 영업력을 겸비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가체 있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쾌적한 사무실 이전과 함께 고모리 최신형 인쇄기 GL 537기를 국내 최초로입 도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월드그래픽 유길상 대표를 만나봤다

취재 | 한경환 기자 (printingtrend@gmail.com)


유길상 대표가 인쇄업에 뛰어든 건 지난 1988년 겨울부터다. 초창기에는 직접 인쇄기를 돌리면서 인쇄에 대한 것을 몸으로 채득했다. 그렇게 인쇄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감리를 하러온 디자이너와 영업직 직원들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던 유길상 대표는 “어렸던 때라, 감리를 하러 온 디자이너나 영업직원들이 이런 저런 지시를 내리는 것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저들처럼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업일을 시작했게 됐죠.”라면서 인생의 방향을 틀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단 급여부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어릴 때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인쇄 실무를 바탕으로 얻은 지식과 영업이 사업을 하는 지금의 자리를 만든 근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쇄기를 구입하려면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지만 영업은 자본이 거의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인쇄 전반에 대한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영업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초반에는 생각만큼 좋은 성과를 올리기는 힘들었다. 고생을 거듭하면서도 거래처를 꾸준히 관리한 결과 롯데 시네마를 비롯한 영화 관련 업체들과 영화 관련된 곳의 일들을 주로 하고 있다. 롯데 시네마는 30개관일 때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시네마 관련 매뉴얼이나 티켓, 홍보물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롯데 시네마는 영업사원으로 한창 일을 하던 1995년도 롯데 월드를 맡으면서 맺어진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


고모리 GL 537 도입을 축하하는 기념사진.

왼쪽부터 일진PMS 박경재 대표, 유길상 대표, 고모리 요시하루 회장.


신의 한 수, 고모리 GL 537

월드그래픽은 지난 해 10월 9일 전자동화 사양의 인쇄기 고모리 GL-537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유길상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신의 한수로 생각한다. 고모리 GL-537을 도입하기 전부터 전 세대 제품인 A37 시리즈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는 많이 노후화 돼 작업 시간과 인력 낭비가 심했기 때문에 신형 장비의 도입이 절실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당시 출시 된 제품들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약간씩 성능이 미치지 못하다고 판단해 구입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러다 차세대 제품인 GL 시리즈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거의 같은 능력을 보이던 제품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국내 1호로 도입하게 됐다. 도입 결과는 대 만족이다. 작은 사이즈에 뛰어난 성능과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다.

월드그래픽이 도입한 리스론 G-537은 2013년 출시된 리스론 A37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특징으로 빨라진 인쇄 속도 및 자동 판교환장치 추가, 피더?딜리버리 부분의 종이 적재능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더불어 핸드레일 보강, 시간당 최고 1만5천매로 인쇄 속도가 향상됐고, 피더·딜리버리 종이적재 높이 200mm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전자동 판교환부터 본인쇄물 작업완료까지 10분 남짓한 시간 안에 작업이 완료되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런 성능은 지난 해 12월 4일 오픈하우스에서 성능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더구나 이런 장비를 작년 원?엔 환율이 좋을 때 구입하게 돼, 구입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유길상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만약 지금 환율 상태라면 구입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당시를 회상하면서 제품 구입과 도입과정에 도움을 주었던 두성 프린팅 김상규 대표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


남들과 다른 P.O.S 프린팅몰

최근 인쇄사들이 겪는 최대 고민은 ‘영업’이다. 불황이라는 말이 대화의 주제가 되기보다 일상어가 되어버린 요즘 특히 영업은 업계의 생존을 걸어야할 정도도 중요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인쇄사 대표들이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 창구인 P.O.S(Print Online Shop) 시스템이다 .

초창기에는 단순한 쇼핑몰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고객이 견적 비교부터 제품 발주, 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도입을 하는 인쇄사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월드그래픽도 추세에 발맞춰 프린팅몰(www.printingmall.co.kr)을 런칭했다.

프린팅몰을 살펴보면 기존의 P.O.S 시스템과는 사뭇 다른 점들을 볼 수 있다 .

일단 디자인이나 메뉴 구성 등이 기존에 사용하던 사이트와 약간 차이가 있다. 이는 약간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는 전문 사이트 보다 조금이라도 신선하게 보이기 위한 유길상 대표의 고육책이다. 더구나 이 사이트도 P.O.S 전문 회사에서 제작을 한 것이 아니다. 특히 다른 사이트들과는 다르게 오프셋과 디지털 가격을 한 번에 공개한 것이 신선해 보였다.

기존 사이트에서 인쇄물을 주문하려면 일단 품목을 선택한 후 이런 저런 옵션을 선택한 다음에 가격을 볼 수 있다. 이때 어떤 방식으로 인쇄 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가격 차이를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프링팅몰에서는 처음부터 오프셋과 디지털 가격을 공개해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지 파악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한 번에 오프셋과 디지털을 같이 비교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POD가 무조건 싼 것은 아니라는 것도 소비자들이 쉽게 알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유길상 대표는 프린팅몰에 대해서 “기존에 제작을 많이 했던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하나하나 배우고, 새롭게 만든다는 기분으로 작업을 했다”면서 그동안 사이트 제작에 쏟았던 열정들을 말로 하나 둘 풀어냈다 .

현재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블로그와 페이스 북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다. 더불어 남들과 같이 다양한 키워드를 잔뜩 만들어 광고하는 것 보다는 특화된 부분의 키워드를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규모에 맞는 전략 위에 부단히 노력할 계획

유길상 대표의 사무실 한편에는 접이식 침대가 놓여있을 정도로 인쇄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한 달 전에도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바쁜 일정 탓에 다음 기회로 미룰 정도로 부지런히 사업에 담금질을 할 정도로, 아직은 안정권에 올라왔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월드 그래픽은 아직은 소규모 인쇄사다. 이제 경우 새 장비를 들여왔고, 그 장비를 돌리기 위해 열심히 영업을 하고 밤을 새운다. 그만큼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형 오프셋 인쇄사와 디지털 인쇄사가 메꾸지 못하는 틈을 파고든다는 것이 월드그래픽의 계획이다. 물론 그에 맞는 인력과 장비가 세팅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일 것 같다.


<월간 PT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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