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스 인터네셔날(주) 박범석 대표, 고스 제품으로 국내 윤전기 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알레스 인터네셔날(주) 박범석 대표, 고스 제품으로 국내 윤전기 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월간 PT 2016-03-24 13:44:27

20세기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했던 테마인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가 저물고, 소량 다품종 생산이라는 말 함과께 최근에는 개인화라는 화두가 첨가되어 시장이 더욱 미세해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에 특화 된 아주 작은 제만품 생산하고, 그런 것들만 팔린다는 최근의 명제는 인쇄업에도 고스란히 전이 돼, 그 범주에 어울리는 디지털 제품으로 빠르게 시장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도 독일의 고스 유전기 제품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하면서 아직도 ‘윤전은 살아있다’를 알리고 있는 알레스 인터네셔날(주)(이하 알레스) 박범석 대표를 만나봤다.

취재 | 한경환 기자 (printingtrend@gmail.com)


신문용 윤전기는 업그레이드 위주로 편성 될 듯

박범석 대표는 상업용 윤전기 시장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문제는 신문용 윤전기 시장이다. 몇 년 전 붐을 이루던 무료신문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기존 일간지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겪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더욱 국내는 어디서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 세계에서 수위권을 넘나드는 IT 강국이라는 점이 이런 종이 신문의 약화에 한몫 거들고 있다. 따라서 박범석 대표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기존 신문사들이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다만 기존 장비를 계속 수리하면서 기령연장에 들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잉킹 유닛이나 습수장치 등과 같이 부분별, 부품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알레스는 신문용 윤전기용 부품 가격 현실화와 댐프닝(Dampening) 장비 전문업체인 테크노트란스로의 교체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특히 기존의 비싼 부품 가격은 가격이 싼 대체 수요품 시장을 만들었지만, 이는 제품의 수명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부품 가격의 현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범석 대표는 “알레스는 컴팩트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품 원가 구조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산 정품 부품의 가격을 현실화 해 장비 수명 연장을 위한 정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레스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이 테크노트란스의 댐프닝 장치다. 신문용 윤전기는 다른 오프셋 장비와 달리 필요한 물을 롤러를 이용하는 방법이 아닌 스프레이로 공급하는 데 이때 사용하는 장비가 댐프닝 장치다.

특히 이 장치는 물에 계속 노출 돼 부식이나 제품 변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테크노트란스의 모회사는 KELH로,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 등과 관련된 전문 제품들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관련된 기술은 세계적이다. 최근에는 수출용이나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제품에도 테크노트란스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상업용 윤전기의 베스트셀러, M-600

단일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한 종류 가장 많이 보급된 상업용 윤전기다. 일반서적 인쇄보다는 고급지를 사용하는 전문 잡지나 패션잡지 등을 인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나 잡지 등을 만드는 인쇄사를 중심으로 아직은 상업용 윤전기 시장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 제품의 특징은 콤팩트 하면서도 고장율이 적고, 유지보수도 쉬운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1992년 처음 소개 돼 상업과 출판 인쇄 시장에서 선두의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오고 있는 베스트셀러 16페이지 윤전 오프셋 기계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500개 이상의 인쇄 유닛이 설치된 제품으로 최상의 품질을 보증 할 뿐만 아니라 견고하고 강력한 기계 설계로 유지 보수도 쉬운 제품으로 알려진 장비다.

1995년 처음 설치된 GOSS 특허의 자동 판 교환 시스템부터 최근 멀티 드라이브 기술까지 끊임없이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 왔고, 완벽히 통합된 디지털 워크플로를 통해 높은 생산성, 손지 발생 절감과 빠른 작업 전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인쇄물과 소량부터 대량까지 생산이 가능하게 한 제품이기도 하다.

 

오프셋 윤전기로 패키지와 연포장 제품 인쇄, SUNDAY VPAK

현재 인쇄시장에서 종이 인쇄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카톤팩, 골판지를 비롯해 패키지와 연포장 제품관련 된 인쇄만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인쇄기계를 생산하는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들을 하나 둘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독일 고스도 미국의 연포장협회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내놓은 것이 지난 2012년 드루파였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10대 가량이 운용중이라고 박범석 대표는 밝혔다.

바뀐 인쇄환경에 따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라비어와 플렉소 인쇄기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라비어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 때문에 점점 자리를 플렉소 쪽으로 내주고 있다. 강화되는 환경 기준을 맞추고 있으면서 고품질의 인쇄 제품을 만들어내는 인쇄기로 플렉소 제품군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지만 박범석 대표는 플렉소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바로 인쇄 품질과 판 제작비용을 들었다.

박범석 대표는 “플렉소 인쇄로 제품을 만들 때 보통 150선이 주류입니다. 물론 그라비어는 200선까지 인쇄를 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줄어드는 추세죠. 더불어 판 제작비용도 문제입니다. 그라비어의 동판이나 플렉소의 판 제작비용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상당합니다.”고 그라비어와 플렉소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지만 오프셋 인쇄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본 같은 경우 최고 품질인 1000선 제품을 만들고 있고, 국내에서도 800선 정도는 만들 수 있습니다.”라면서 오프셋 기술을 이용한 패키지 인쇄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선 수 문제는 최근 추세인 고급화 추세로 바뀌고 있는 패키지와 연포장 시장 발달에 따른 것이다. 박범석 대표는 예로 국내 한 라면 제조회사를 들었다. “특정회사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제가 아는 한 라면 제조회사는 제품만 150가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소량 다품종으로 고급 품질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박 대표는 향 후 5년 안에 이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으로 고스의 SUNDAY VPAK이 최선의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간 PT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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