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포랏 스코딕스 CEO, 스코딕스 장비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 강조 로이 포랏 스코딕스 CEO, 스코딕스 장비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 강조
박혜림 2016-12-01 15:53:39

지난 8월 31일 오후 3시 2016 K-Print week 스크린 HD 코리아 부스 내에서, 디지털 UV 엠보싱 인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는 스코딕스의 로이 포랏(Roy Porat) CEO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국 내 인쇄 및 포장전문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스코딕스 윤창용 이사와 함께 스코딕스라는 회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지난 드루파의 성과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스코딕스는 13대가 가동되고 있고, 지난 드루파에서 4대를 계약한 상황이다. 더불어 내년 초반에 1대 추가 도입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드루파를 통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100대 이상 판매가 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이번 드루파서 매출 3배 성장


본격적인 간담회 전 로이 포랏 CEO는 이번 드루파의 성과에 대해서 먼저 밝혔다. 스코딕스에서 생각한 최초 판매 목표는 20대로 매일 2대씩 팔면 11일 동안 20대 정도는 판매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셋 째날 13대를 판매했고, 드루파 기간 동안 울트라 제품만 84대, B1 인쇄가 가능한 E106는 54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4대 발주를 받아 3대는 이미 설치됐고, 나머지 한 대는 9월 중 선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이 포랏 CEO는 이런 성과에 대해서 스코딕스 같은 작은 회사 입장에서 드루파는 굉장한 기회였고, 그 덕분에 현재 생산량은 과거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원하는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얻은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포일(Foil) 제품을 새로 구입한 80% 고객들은 포일이라는 제품을 전혀 다뤄보지 않은 고객들로, 포일이라는 작업 자체가 골치 아프고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스코딕스 장비로 그런 것들이 해결됐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많다고 전했다. 더불어 기존 제품을 이용하면 10~20 장 출력이 가능하다면 스코딕스 장비로는 같은 시간에 200 혹은 2000장도 프린트를 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새로운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려면 5~10년이 필요한데 스코딕스는 그 시간 이전에 빠르게 정착됐고, 고객들에게 피드백도 빠르게 받기도 한다면서, 어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에 최근 장비를 구입한 고객으로부터 스코딕스 장비를 사용하기 전 1000만 달러 매출액 중 마진률이 5% 정도 가량이었는데 현재 마진율은 50%에 달한다면서, 스코딕스를 사용하지 않는 90%는 5% 이익을 취하지만, 스코딕스를 이용하는 10%만 사용자만 50%에 달하는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이 로이 포랏 CEO, 왼쪽이 윤창용 이사.


한국은 크기에 비해 작지 않은 시장


로이 포랏 CEO의 설명이 마무리 된 후 본격적으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가장 첫 번째 질문은 한국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의 시장인가였다. 이에 대해 로이 포랏 CEO는 우선 한국 스크린 HD 코리아는 우리의 가장 훌륭한 파트너라고 답변을 시작하면서, 중국이나 미국과 비교해서는 작은 시장이지만 벌써 15대가 판매됐다. 예로 중국에는 30여대 가량이 판매됐기 때문에 비율적으로는 작지 않은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딕스를 사용하는 한국 고객 중 하나는 스코딕스로 출력하기 전까지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로이 포랏 CEO는 프린트에 걸리는 시간은 1분이면 된다고 말했고, 윤창용 이사는 질문을 받아 스코딕스로 출력할 때는 기존 인쇄와 똑같이 PDF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프린트 하는
데 걸리는 시작은 적다. 다만 인쇄에서 어느 부분에 스코딕스 효과를 주어야 될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시간은 걸린다면서, 이외에도 디지털 제품 특성 상 노즐체크, 클리닝 등과 같은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포장 산업에 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질문을 하자. 드루파 기간 동안 B1 사이즈 출력이 가능한 E106 제품은 최고 인기상품이었고, 드루파 이후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E106의 생산물량이 이미 예약된 상태다. 작년에 개발을 마치고 올해 선보이 E106은 줄어드는 상업인쇄 시장에 비해 성장하는 포장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포장산업의 추가적인 시장을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포장산업은 다양한 요구가 시장에 있고, 제조사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것 보다 많은 양을 보유해야 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로 전환되면 주문즉시 생산이 가능해 현금보유에 여유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질문에 대해 윤창용 이사는 전체 통계를 봤을 때는 아직 디지털이 산업 진입이 늦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 신기술이 산업에 들어올 때 기존 산업은 방어기재가 작동해 살아남기 위해 이익을 낮추는 자구책을 추구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와 다른 점은 멀티 폴리머 채용


어떻게 스코딕스를 이용한 시장을 생각하게 됐으며, 사업을 시작할 때 롤 모델이 있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선택은 매우 간단했다고 말하면서 과거 7~80년대 인쇄시장을 돌아보면 프리 프레스는 서서히 CTP 기술을 이용해서 디지털화 됐고, 90년대부터 인쇄 시장은 디지털이 시작됐다. 이렇듯 프리프레스와 프레스 쪽은 모두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후가공쪽은 디지털화가 안 된 것을 볼 수 있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윤창용 이사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소개했다. 이스라엘 기업에는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되는데, 어떤 회사에서 신제품을 만들면 아무리 그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져도 주변 업체들이 구매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덧붙여 이 모든 사업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민간의 영역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이 포랏 CEO는 이스라엘 인구는 8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유럽의 모든 디지털 인쇄 업체 보다 이스라엘 업체 수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와 관련해 질문했다. 로이 포랏 CEO는 스코딕스의 우선 경쟁사는 아주 적다고 밝히고, 경쟁사가 이 시장에 들어오려면 1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고, 폴리머와 장비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것이 실제로 경쟁사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스코딕스와 타사 제품은 엔지니어링 철학이 다른 것 같다면서, 우리 제품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멀티 폴리머 장비다. 그 이유는 어떠한 종이 표면이나 두께도 표현이 가능하지만 경쟁사는 싱글 폴리머 제품이다. 따라서 만약 싱글 폴리머를 사용해서 다양한 종이와 표면과 두께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노벨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간담회를 마쳤다.

K-Print week 기간 중 전시된 ULTRA PRO+FOIL.


<월간 PT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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