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설립 40주년 맞은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 오성상 교수 업계의 꾸준한 관심이 인력난 해결 열쇠
한은혜 2018-05-01 15:16:21

신구대학교의 그래픽아츠과가 2018년 5월 개설 40주년을 맞았다. 한국 인쇄산업의 밑받침으로 단단한 교육훈련을 거쳐 양질의 인쇄 인력을 양성해 온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 학과장 오성상 교수를 만나 학과 40주년을 맞는 소회와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 들어봤다. 오성상 교수는 “신구대학교만이 인쇄, 출판, 사진, 디자인 모두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제품이 완전하게 나오는 것을 유일하게 하는 학교로 ”현장실습 4주를 하는 유일한 학과는 신구대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개교와 함께 설립된그래픽아츠과

 

신구대학교는 산학일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성 실·근면·정직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과 ‘VISION 2024 직업교육의 최고 브랜드’라는 비전을 가지고 △현장중심의 실용적 직업교육 역량을 강 화한다. △ 수요자 중심의 미래지향적 교육환경을 구축한다. △ 모든 구성원의 만족을 통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 는 학교다.

 

1974년 신구대학교 개교와 함께 개설한 그래픽아츠과의 전신인 사진인쇄 과는 4년 후인 1978년 사진과(현 사진영상미디어과)와 인쇄과로 분리됐다. 그 이후 정확하게 40년 동안, 인쇄와 출판을 같이 가르치다. 1989년도에 인쇄와 출판이 다시 분리되면서 출판과(현 미디어콘텐츠과)가 새로 만들어졌 다. 이후 인쇄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쇄정보 미디어과를 거쳐 현재 그래 픽아츠과로 과명을 변경되고 정착되는 과정을 거쳤다.

 

 

졸업생 4천 명 배출

 

1980년 2월 인쇄과 1기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신구대학교를 졸 업한 학생들의 수는 무려 4쳔 명(전문학사 2770명, 전문학사(야간)990명, 전공심화 94명)에 달한다. 신구대학교를 거친 졸업생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중흥기와 맞물려 노력했고,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는 신념으로 자신의 전공 을 살려 인쇄문화의 발전에 힘썼다. 그 과정에서 신구대학생은 한 때 350명 이 재학할 정도였다. 토요일까지 풀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고, 야간학부가 있을 때는 쉬는 시간도 없이 풀로 작업 시작했다고 오성상 교수는 추억했다. 더불어 당시는 실습장에서 필름을 손에 잡고, 칼, 가위 풀, 암실에서 많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눈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면서 아쉬 워했다.

 

과거 인쇄과정에서는 반드시 필름이 필요했던 만큼, 필름 출력기가 없었던 시절, 수작업을 통해야 했다. 다만 최근 인쇄 과정이 디지털화 하면서 인쇄 에 대한 애착은 예전에 비해서 적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예전에는 시간 이 오래 걸려도 실습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것이 덜하다는 것이다. 졸업생들의 학교 사랑도 남다르다. 오랫동안 역사를 가진 만큼 동문회가 잘 되어 있다. 동문회에서 장학금도 1년에 학기별 200만원씩 총 400만원을 지 급하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5일 서울 충무로 소재 PJ 호텔에서 학과 개설 40주년 기념회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래픽아츠과 정원은 총 210명으로, 1학년 90명 2학년 90명 3학년 15명 4학년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년도 정원 모집 인원은 90에서 100 명으로 증원된다고 한다. 또한 신구대학교만 인쇄, 출판, 사진, 디자인 모두 를 가르치고 있고, 인쇄물이 완전하게 나오는 과정을 다루는 유일한 학교라 는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현장실습 4주를 하는 유일한 학과는 신구대가 유일하다는 것도 덧붙여 설명했다.

 

이런 이유는 신구대학교 설립자가 인쇄출판업인 신구문화사가 모태였기 때 문이다. 따라서 그래픽아츠과가 취업이 잘 되는 편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고 보고 있어서 증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산업계 변화에맞춰 변화 모색

 

현재 인쇄업계는 예전 아날로그 시대에 비해 디지털로 바뀌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현재도 바뀌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 론 세월이 바뀌었다고 기본 인쇄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다만 디 지털 관련 교과 및 패키지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패키징 쪽에서 다 룰 수 있는 개념과 소프트웨어 능력(설계). 종류와 재료도 다루게 될 것 같 다고 설명했다.

 

3~4학년 과정은 실무 적응 능력. 현장 적용 능력을 키울 생각이다. 인쇄는 배울 것이 많아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편인데, 교육과정과 현장에서 사용 하는 용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용어 등이 많이 보편화 되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성상 교수가 안타까워 하는 것은, 세대에 맞게 학과명이나 교육과 정을 변경하고 있지만, 인쇄에 대한 거리감은 아직도 적지 않은 것을 짚었 다. 아직도 인쇄를 3D나 명함, 복사, 도장 등에 한정지어서 생각하기 때문 이다. 때문에 인쇄에 대한 개념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단 체나 협회에서 일반인들의 인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인쇄업계에서는 실제 인쇄를 가르치는 학교와 학과가 있다는 것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업계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지만 정작 좋은 인력을 모집하려면 업체와 학교간의 유대 관계가 잘 맺어져야 하지만 잘 이 루어지지 않는다고 봤다. 따라서 업체에서 학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적극 적으로 학교와 협업을 통한 발전을 모색해야 업계 발전과 인력난 해결에 도 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간 PT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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