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센터 서울맞춤훈련센터박재술 센터장, 기업이 원하는 인재 무료 맞춤교육으로 만족도 높여
한은혜 2018-04-01 16:51:57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지난 동계 올림픽은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정치·경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함과 동시에 빙상은 물론 설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어 열린 패럴림픽은 장애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보여준 행사로, 예상치 못했던 인기몰이와 더불어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4월 20일은 장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인쇄업계에서 장애인과 접점을 맞는 곳은 어디일까 궁금했다.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 인쇄업계에서 장애인이 활약할 곳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센터 서울맞춤훈련센터(이하 센터) 박재술 센터장을 만나 그 가능성을 들어봤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기업이 요청하면 무료로맞춤교육

 

한국장애인고용센터 서울맞춤훈련센터는 훈련접근성이 우수하고 기업 수 요가 많은 서울 도심지에 장애인 전용 훈련센터를 설치·운영하여 장애인 직 무능력 향상을 통한 취업기회 확대 및 기업의 의무고용이행 지원책의 일환 으로 설립된 곳이다. 위치는 서울 중심부인 서울 중구 퇴계로 173 남산스퀘 어(구 극동빌딩)11층에 위치해 인쇄인들과의 거리는 상당히 가까운 편이 다. 센터 내 교육 환경은 최상이었다. 도심 한가운데라는 위치와 더불어 내 부 시설과 관리 상태 또한 최적이었다.

 

궁금했던 것은 인쇄업계에서 장애인 고용은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었다. 이에 대해 박재술 센터장은 센터와 기존의 양성훈련과의 차이점을 설 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일반적인 양성훈련은 기계, 전자 등 정형화된 직 종을 개설하여 훈련과정을 운영하지만, 맞춤훈련은 기업이 원하는 직종으 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센터가 모집한 훈련생을 기 업과 면접을 통해 상호 채용 시기, 조건 등을 협의한 후 채용이 약정된 훈 련생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실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분야의 인력을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이른바 ‘ 맞춤훈련’ 방식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고, 이직률은 낮 다고 덧붙였다.

 

또한 맞춤훈련은 기업의 수요에 따라 직종개폐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현장 실무자, 전문강사를 외래강사로 위촉하여 직종훈련의 현장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공단 직업능력개발원은 대부분 도심 외곽에 위치하여 훈련 접근성이 떨어져 출퇴근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장애인 요구에 부응하지 못 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맞춤훈련센터는 훈련접근성이 용이한 도심에 설 치하여 기업과 장애인의 훈련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연한 교육과정을 거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의는 특정 교 육만 반복하는 것이 아닌 업체가 원하는 교육을 위해 강의실의 형태는 물 론 교육 내용까지 얼마든지 능동적으로 변화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필 요하지만 센터 내에서 교육이 힘들다면 직접 관련 업체에서 교육을 받기 도 한다.

 

 

인쇄업계의교육의뢰 기다리는 중

 

센터와 관련된 내용을 접할수록 인쇄업에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인쇄업계에서 교육의뢰가 있었는지에 관해서 박재술 센터장에게 물어봤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안타깝지만 아직까지는 교육 의뢰가 없다는 것이다.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인쇄업계지만, 업무 특성상 선뜻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교육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편 집디자인 교육을 마친 후 취업을 한 사례는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쇄업계에서 센터의 존재를 정확하게 모를 가능성과 점자 디지 털화 되어 가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인력난에 대한 대안으로 장 애인 취업을 고려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이르렀다. 박재술 센 터장도 “편집 디자인과 디지털 인쇄는 상당한 관련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인쇄업계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적 극적인 교육 의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간PT 2018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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