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인쇄도 디지털 제판 시대, 탑프린 황찬 대표 MDS-360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스크린 인쇄 연다
임진우 2018-10-08 13:40:46

 

지금까지 실크 스크린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름을 준비하고, 메시에 유제를 발라 코팅과 건조를 하고, 코팅된 메시를 빛에 노출시키고, 세척 및 건조 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런 일련의 실크 스크린 제작 과정을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병목현상으로 인한 지체로, 이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숙제였다.
오프셋 인쇄 전 단계에서 필름이 사리지고 CTP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10년이 넘었지만
실크스크린에서는 언제쯤 디지털화된 제판이 가능할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이 (주)탑프린 황찬 대표가 국내에 소개한 MDS-360이 될 것 같다.
월간 PT는 황찬 대표를 만나 MDS-360은 어떤 제품이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들어봤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디지털 스크린 인쇄용 제판 시스템 MDS-360
최근 스크린 인쇄는 기존의 티셔츠 프린팅에서 탈피해 전자기판 PCB, 명판, 오프셋, 악세사리, 소품, 특수명함인쇄 등 다양한 범위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물론 티셔츠로 대표되는프린트 웨어 시장도 확대 추세다. 특히 개인, 가족, 동호회, 학교 단위의 소량 주문 티셔츠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제판필름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노후장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부담, 제판 외주처의 감소 등으로 타업종 전환과 폐업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탑프린 황찬 대표가 국내에 소개한 것이 일본 미쓰비시가 개발한Screen Meister MDS-360이다. 이 제품은 PC로 PDF, ping, TIFF, GBR 등과 같은 출력 데이터 작업을 하고 다이렉트 스크린인쇄 제판기에 인쇄조건을 설정한 후, 다양한 출력에 사용할 템플릿을 생성한다. 이후 TSM(Thermal Screen Mask)을 Frame 위에 올려 장착 후 출력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CTP 제판 공정과 많이 비슷한 모습으로, 기존 공정이 대량 3시간이 걸린다면, 다이렉트 스크린인쇄 제판기는 약 10분이면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더불어Thermal Head를 이용한 고품질 무현상 제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MDS-360에 장착된 1,204dpi의 고해상도 써멀 헤드는 미쓰비시에서 오프셋 DTP 장비에 사용해 오랫동안 이미지 퀄리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TSM과 결합하여 패브릭 인쇄뿐만 아니라 금속, 플라스틱 등의 고화질 인쇄도 가능하고, 명판 인쇄, 도장 인쇄및 기타 산업용 프로토타이핑 응용 프로그램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광원과 상관없는 명실 작업, 공간절약, 친환경, 비용 절감이 강점이다.더불어 이 작업 중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사무실에서도 실크 스크린을 만들 수 있다. 접착제를 이용하지 않는 프레임 장착으로 견장 시간을 단축시키며 유제가 도포된 실크를 사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편리한 ScreenToolBox 활용, 다양한 출력물 제조 가능
MDS-360 전용 제어 소프트웨어 ‘ScreenToolBox’는 장치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PDF 파일, TIFF, PNG 파일은 ScreenToolBox에 있는대로 관리 할 수 있다. 선택적으로 인쇄 회로 기판용 Gerber를 출력 할 수도 있다. Adobe Illustrator의 경우 특수 스크립트가 준비되어 있어, 이미지 레이어는 스크립트를 사용하여 Illustrator에서 MDS-360으로원활하게 출력된다. 또한 손으로 쓴 사진을 TWAIN 스캐너로 스크린 판에 출력 할 수 있습니다. ScreenToolBox에는 많은 유용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장치유닛을 건드리지않고 PC 측에서 MDS-360 장치를 관리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태 확인, 헤드 포지션 조정,채널 설정. ScreenToolBox는 자유롭게 이미지를 정렬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무제한 템플릿으로 레이아웃을 저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로고 데이터를 인쇄할 때 동일한 위치의 다양한 이미지로 출력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MDS 시스템 전용 감열 스크린 메시는 수성 잉크, 솔벤트 잉크, 플라스티졸 잉크, UV 잉크 및 스크린 인쇄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잉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Size does Matter
MDS-360과 비슷한 콘셉트의 장비가 없는 건 아니다. 디지털 방식으로 제판한다는 콘셉트는 갖지만, 경쟁사 제품은 티셔츠 혹은 에코백 등에만 특화된 제품이라 같은 선상에서 보기는 힘든 제품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MDS-360은 티셔츠 인쇄이외에도 PCB, 명판, 오프셋, 악세사리, 소품, 특수명함인쇄 등에 두루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주목할 것은 다이커터, 마킹, 자동차 엠블럼 등이다. MDS-360이 아무리 디지털 콘셉트를 가진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해도 도입 단가가 기존 제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단순한 티셔츠 생산으로는 도입가격으로 이윤을 내기 쉽지 않다.
특히 다이커터는 에칭 전 패턴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산업군에서 MDS-360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이 황찬 대표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최근 일회용 네일아트 제품 생산에도 실크스크린 활용이 늘고 있다. 보통 4~6도까지 인쇄가 되지만 품질을 높여야 되는 제품 특성상 네일아트 제품을 생산 공정이 PCB 제품만큼 클린화 된 곳이 있을 정도다.
물론 기존 업체에서 가격 때문에 MDS-360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대량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 중에는 제품 가격 보다는 제판 속도를 더 중요시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이즈 때문이다. 아직은 사이즈가 작다고 생각하는업체들이 많다는 것. 이런 시장반응을 의식해서 미쓰비시에 본격적으로 대형 제품의 개발에 들어갔고 조만간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오프셋 인쇄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디지털 제판이 실크 스크린에서 왜 구현되지못했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제품으로 출시된 MDS- 360이 디지털 실크 스크린 제판의 시금석이 될 것임이라는 점은 자명해 보인다. 다만 그 시기는 사용자의 선택과 결단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월간PT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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