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간 PT 초대주간 낚시사랑 최성일 대표 [인터뷰] 월간 PT 초대주간 낚시사랑 최성일 대표
김재호 2014-09-12 16:41:36

1.jpg

 

정신적 건강이 중요…욕심이 욕심을 낳는다

 

경기도 일산의 대로변을 지나다 보면 상당히 큰 규모의 낚시매장이 눈에 띈다.
바로 낚시사랑이다.
월간 PT 초대 편집주간을 지낸 최성일씨가 이곳의 대표다.
그는 국내 최초의 낚시커뮤니티인 낚시사랑을 만들었고 낚시전문채널에서 방송도 진행했던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월간 PT 창간 11주년을 맞아 초대 편집주간을 지낸 최성일 대표를 만났다.
그는 취미였던 낚시가 직업이 된 이야기부터 예전 월간 PT 얘기까지 소소하게 들여주었다.
취재|오석균 기자(printingtrend@gmail.com)

 

 

2.jpg

 

어떻게 낚시관련일을 하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낚시는 취미생활로 직장을 다니면서 하던 것이었습니다. 전 처음에 종근당 홍보실에서 광고와 홍보책자를 만드는 일을 했었고, 광고대행사를 다니다가, 현대방송에도 있었습니다.

낚시는 취미였는데 직업이 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낚시 동호회 회장도 하면서 친구들끼리 낚시사랑이란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취미생활이었는데 99년도에 사업자를 내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잘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는 활성화가 되는데 투자한 만큼 회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포털사이트의 주 수입인 베너광고 가지고는 힘든것이었죠. 그래서 잠시 접으면서 월간PT의 편집주간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에 정식으로 쇼핑몰을 부천상동에서 시작했고 거기서 준비를 하면서 자체적으로 낚시사랑과 쇼핑몰을분리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시작할 당시가 너무 까마득했습니다. 자금도 적고 물건이 쌓여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시작한 사람들은 앞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장해 있는데 시작하는 제입장에서 과연 쫓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낚시사랑의 회원이 있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커나갔습니다. 사이트 영향도 있었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왔던 사람이 한번 더 오면 성공이고 누굴 데려오면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점점 규모가 커져갔습니다.


저희 매장이 2층에 있는데 전국에 낚시 매장이 2층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개척했다고나 할까요? 어차피 규모가 있고 다양한 상품이 있으면 손님은 찾아옵니다.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싸고 괜찮고 다양하고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굳이 어렵더라도 찾아온다고 생각했습니다.

 

3.jpg


그럼 낚시사랑 동호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지금은 그 쪽의 홍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처음 분리 할 때는 무료광고나 그런 부분을 말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쇼핑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너광고도 실으면서 서로 윈윈하고 있습니다.

FTV광고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와 쇼핑몰을 같이 하는 중입니다. FTV와 낚시사랑의 교환광고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걸러 6회 20초의 광고가 나가는 중입니다. 은평구에 은평매장도 만들어서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jpg

 

낚시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낚시는 남자라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낚시는 원초적인 레저입니다. 낚시는 인류의 탄생부터 해왔던 일입니다. 남자의 본성에는 낚시가 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낚시를 잘한다고 자랑할건 아니지만 자기만족이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가족단위의 낚시를 많이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사이트를 운영하는 건 아니지만 좋은 정보와 바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장에 오는 손님의 90%는 초보자입니다. 그리고 낚시는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에 어종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같은 어종도 잡는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누가 오더라도 응대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팔수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셨는데?
취미가 직업이 됐죠. 예전엔 낚시채널에서 방송진행도 했습니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매번 긴장을 해야 하고 낚시쇼핑몰을 미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미리 했다면 국내 최고의 쇼핑몰을 만들었었겠죠. 쇼핑몰은 정보와 가격의 싸움입니다.
이젠 마진이 줄어드는 데신 많이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소비자도 많이 압니다. 그 때문에 그것을 맞추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낚시가 계절의 영향도 있나요?
7, 8, 9월이 피크고 1, 2월이 전체적으로 업계자체가 힘듭니다. 그래도 캠핑보다는 영향이 적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겨울에 여러 가지 축제가 많아져서 전보다는 낫습니다.


향후 목표가 있으시다면?
몇 년하고 그만두고 싶습니다. 사실 놀 구 싶습니다(웃음). 어느 정도 되면 사실 욕심은 없습니다. 욕심을 많이 내면 인생이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낚시를 다니면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5.jpg


연주무휴로 영업을 하시나요?
저희는 일요일에 무조건 쉽니다. 사실 매장이 노동의 시간도 길고 힘듭니다. 일요일에 쉬는 낚시점이 많지 않을 겁니다. 일요일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일요일 날 쉬어야 직원들이 나머지 시간에 손님들에게 더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365일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토요일도 격주로 쉬고 있습니다. 쉬어 보니깐 불안한 생각보다는 같이 운영하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욕심이 욕심을 낳습니다.


낚시사랑이라는 사이트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최성일 국내 최초의 낚시전문사이트입니다. 1997년에 오픈했습니다. 그 이후다른 사람들이 카피를 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처음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습니다.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사이트에는 낚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낚시 외에 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낚시를 원 없이 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느 하나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낚시를 고루 잘하는 편입니다. 낚시는 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예전에는 낚시라면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진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것 거의 없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월간 PT가 최고의 잡지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엠제이미디어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김용찬 대표님이 인덕이 많으셔서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월간PT 9월>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