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계 선두라는 자부심으로 업계발전 일조 (주)태양케이앤티 동종업계 선두라는 자부심으로 업계발전 일조 (주)태양케이앤티
김재호 2014-12-22 15:09:14

경기도 파주시 축현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주)태양케이앤티는 접착 및 타발 전문업체로서 체계적인 시스템과 우수한 설비 구축으로 동종업계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안병선 대표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실하게 임하면 언젠가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꿈 하나로 최선을 다한 것이 지금의 (주)태양케이앤티를 만든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다보면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게 마련인데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일은 반드시 생긴다는 것이다. (주)태양케이앤티 안병선 대표를 만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온 그의 인생에 관해 얘기 나누었다.
취재|오석균 기자(printingtre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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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양케이앤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77년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고, 목형 제작하는 일을 먼저 배웠습니다. 그 시절에는 활자조판시대여서 조판으로 칼을 심고, 활판으로 판을 짜서 인쇄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목형 일을 처음으로 배우게 됐고, 1986년에 태양목형이라는 사명으로 회사 창립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기술 하나만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지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생생한데 벌써 20년이 훌쩍 흘렀네요. 남들 잘 때 일하고, 쉬는날까지 꼬박 꼬박 일하면서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창립하고 1989년에는 톰슨까지 같이 하게 됐습니다. 목형, 톰슨을같이 하다가 목형 제작은 다른분에게 인수하고, 톰슨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됐고,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살면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첫 째였던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내가 정한 목표까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남들 잘 때까지 일하고, 쉬는 날도 일하면서 그렇게 일 하나에 나의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고, 지금도 당당하게 나는 내 꿈을 이룬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동종업계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40년 가까이 이 일만을 해온 외골수였기 때문에 전문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근면·성실’로 임해온 자세가 지금의 (주)태양케이앤티를 만들었습니다. 1986년 태양목형으로 창업한 후 2003년까지 17번의 이전할 만큼, 여러 가지 일을 겪었습니다. 공장에 불이 나고, 이전한 곳이 3개월 만에 그린벨트 지역에 포함되어 또 다시 이전을 경험하는 등 유독 이전경험이 많습니다. 2001년에 땅을 매입해서 2003년 5월에 준공식을 했는데요. 그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회사건물을 지어서 왔고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국가에서 운정3지구 재개발을 한다는 얘기가 2007년에 나왔습니다. 수용을 한다안한다의 찬반이 있었고, 공단으로 편입을 시켜달라는 탄원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기업이 정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한번 국토해양부에서 라인을 그은 이후에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현재의 부지로 올 11월에 이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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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양케이앤티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주)태양케이앤티는 ‘납기준수, 고객만족, 최고의 품질’을 지켜왔고, 이 부분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경쟁력 있는 업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구몬, 웅진 등 학습지 회사와 어린이 팬시 용품 업체를 주요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각종 교재는 물론 각양각색인 팬시 용품의 타발 및 접착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는 자동 톰슨기 4대, 실린더 2대, 수동 실린더 1대, 목형구형시설, 삼면접착기 1대, 단면접착기 1대, 국전 재단기 1대, 배송차 3대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배송차를 3대 보유하고 있는 것은 ‘납기 준수’를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품질로 보답하고, 신뢰받는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철저한 납기 준수가 첫 째입니다.


동종업계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무턱대고 물량 확보에만 노력하는 업체들이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직원들도 있어야 하고, 시설도 구비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며,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한 지혜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물량확보에 급급하지 않고, 좀 더 넓은 미래를 바라보는 눈으로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도 이점을 주지시키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꼼꼼한 품질 관리를 강조합니다.


톰슨 전문 업체로서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타발전문업체라는 것 자체가 아시다시피 영세사업 아니겠습니까? 일산 장항동에 가면 대부분 장비 1, 2대 놓고 일하는 열악한 환경의 업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시설구축이나 규모로 봤을 때도 자사만한 규모의 접착 및 타발 전문업체는 드물 것입니다. 환경 자체가 열악해서 힘든점도 있고, 힘들게 일하는데 대접받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로사항을 극복하는 길은 사실상 열심히 일해서 이 직종을 발전시키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종사자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문업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립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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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인생이신데 다른 분야의 일을 해보실 생각은 안하셨나요?
다른 일을 할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습니다. 예전에 미쓰비시 2색기를 도입하여 인쇄까지 잠깐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역시 전문업체로서 한 가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접착 및 타발만 전문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부심도 굉장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힘들게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 자리에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기술자 출신으로서 고생도 많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후회가 없고, 앞으로의 큰 욕심도 없습니다.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동종업계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고, 회사도 안정을 찾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주)태양케이앤티이기에 지금의 저도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신규거래처 창출보다는 기존 거래처 위주로 생산하고 계십니다.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품질을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더 열악했기 때문에 제가 영업도 직접 하러 다녔었습니다. 그때부터 고객들에게 자문도 많이 해드리고,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했었습니다. 그 계기로 지금까지 고객들이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고, 철저한 납기준수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받는 업체가 되고 있습니다. 납기준수, 정확한 품질, 신속한 고객만족 서비스 이 세 가지를 잘 맞추고 있고, 가장 중요시하고 있기에 고객들이 저희 회사를 찾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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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도약한 시점은 언제입니까?
IMF시절이었습니다. 남들은 다 어려울 때, (주)태양케이앤티는 SK, LG, KTX 등 대기업들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열심히 해온 결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열심히 일한 대가로 2001년에공장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매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해주십시오.
현재 저희 회사에는 1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언제까지나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평소에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나의 현재 위치가 어디이며, 내가 지나간 자리를 무심코 보지 말아라’라는 말입니다. 내가 지나간 자리가 깨끗하다라는 말을 들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늘 생각하라고 하지요. 환경도 그렇지만, 심적으로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또한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어느 특정한 날을 잡아서 그 시간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내일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물론 제 아이들도 일상에서 반성의 기회는 가지며 살았으면 합니다. 이외에는 ‘살아가는 길에 있어 내가 한 번 양보하면, 덕이 그만큼 올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양보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 스스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늘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을 즐겨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젊어서 일을 열심히 했더니 몸이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겨났습니다. 꾸준히 한의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제가 다니는 한의원 선생님께서 근력운동을 권유하시더군요. 특히 마라톤이 좋다고 하시면서 마라톤을 시작해 보라고 하셨었습니다. 그 기회로 고양운동장에서 5Km를 시작으로 현재는 매달 1~2번씩 마라톤을 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기본 10km는 뛰고 있는데 완주했을 때의 희열 같은 것이 스트레스도 날려주고,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해줍니다. 또 뛰는 순간에는 잡념도 사라지고, 맑은 공기도 쐬면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줍니다. 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어려운 경제 속에서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에서 이기려면 환경에서 이겨야 하고 복지가 되어야 합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존 거래처 관리와 함께 신규 거래처 창출에 좀 더 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비록 영세한 직종이지만 동종업계의 선두업체라는 자부심과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이 업계의 발전에 작게나마 일조하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월간PT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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