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장비교체와 투자는 성공의 원동력 과감한 장비교체와 투자는 성공의 원동력
김재호 2014-12-12 16: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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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아이 유충열 대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 필름출력실을 하다가 과감한 투자와 실행을 바탕으로 태산아이를 설립하고 현재 국내 CTP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다시 투자를 감행해 암스키 제품으로 기계를 업그레이드하고 회사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유충열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현재,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취재|오석균 기자(printingtrend@gmail.com)

 

태산아이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태산아이는 처음 필름출력실이었습니다. 29살 때 설립했습니다. 공동 대표인 박대석 대표와 제가 군대 동기인데 박 대표는 디자인, 전 출력실 위주로 일했습니다. 그때 시작한 것이 필름출력실 아이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CTP UV가 나왔는데 그 때부터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멀이 나올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저희가 UV를 샀습니다. 그러면서 필름을 접고 전문적으로 CTP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몇 업체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바시스와 클론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기계를 늘렸습니다. 그 결정이 현재의 태산아이를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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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어땠습니까?
물론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지금처럼 안정적이지도 않았고 판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필름을 할 때는 인쇄소도 소부 매출이 있었는데 판을 하면서 인쇄소도 매출이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클레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지로도 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다시 뽑아 주는 일도 많았습니다.


최근 장비를 교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장비를 과감하게 교체했습니다. 태산아이는 지금 있는 아시아미디어타워가 서울을 담당하고 파주와 장항점이 있습니다. 초창기 때는 다양한 장비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클론장비를 사용했습니다. 서울에 3대, 장항에 1대, 파주에 2대가 있었는데 이후 노후와 AS 문제가 있어서 최근 서울에 1대만 제외하고 암스키 제품으로 바꾸었습니다.


암스키 제품으로 바꾼 계기가 있습니까?
자동모델 중에 128이 있는 것이 암스키와 프리즘이었고, 클론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클론은 계약과 설치가 끝나니까 전시에 나오더군요. 물론 클론을 써왔기 때문에 클론이 장점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암스키 제품의 선택에 만족합니다.


각 지점은 어떻게 운영됩니까?
태산아이는 공동대표가 3명입니다. 제가 서울을 담당하고 파주에는 박대석 대표가 있고 장항점에는 이강훈 대표가 있습니다. 이강훈 대표는 그 외에도 몇 가지 사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오프셋이 많이 다운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름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회사는 전년대비 물량과 매출이 모두 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얘기를 들어보면 많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전체적으로 CTP가 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는 현재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지로 전년대비 파주는 늘고 있지만 서울은 줄고 있습니다. 항상 이런 트랜드는 서울이 빠른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그나마 파주에서 선방을 해서 회사자체 매출은 늘고 있지만 많이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태산아이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계통이 열악하지만 우리는 과감한 장비교체와 투자를 해왔습니다. 덕분에 우리한테 맡기면 빠르고 친절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발전해 온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퍼레이터가 서울과 파주에 다 따로 있기 때문에 대응이 빠르고 워크플로우도 최신으로 쓰면서도 현재도 버전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입니다. 그것이 전체적인 하락세에도 좀 더 매출이 늘어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동종 업계에 대해 잘못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업계는 지금 포화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장비도 많고 인쇄기도 많고 CTP는 아직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은 제로섬 게임이 될 것입니다. 결국은 안 되는 곳 때문에 피해보는 업체가 있습니다. 결제 부분이 안 되다 보면 서로 물고 물려서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결국은 살아남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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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P 산업이 향후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저는 시장을 이렇게 봅니다. 오프셋이 필름을 하다가 판으로 넘어간 것은 종사하시던 분들의 순서가 정열이 됐다고 봅니다. 인쇄에서 디지털이 나오면서 오프셋이 사양산업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록스나 인디고 등의 저속도는 완전한 디지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전시회에서 란다를 본적이 있는데 미쯔비시의 인쇄속도와 비슷하고 종이사이즈도 큽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란다가 그 팜플렛 상과 같은 사양으로 나온다면 우리시장은 죽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향후 7~8년 정도는 더 가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정말 팜플렛과 똑같이 나온다면 CTP는 완전히 없어질 것입니다. 시장이 바뀌어서 안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양으로 나온다면 충무로 인쇄소들도 큰 타격이 있을 것입니다. 파주는 물량이 커서 크게 영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서울은 아마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다시 한 번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격을 낮춰서 제 살을 깎아 먹는 업체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놀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현재 업체 수는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서로 힘든 상황입니다. 여기에 재료상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제로섬 게임에 거의 직전까지 와있는 것 같습니다.


영세한 CTP 업체에 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현재 태산아이 같은 경우 서울과 파주에 직원이 총 33명입니다. 그런데 충무로에 보통 기계 한 대인 곳은 대표포함 직원 4명 정도입니다. 오퍼레이터나 대표가 납품을 하다 보니 집중이 안 되서 사고가 나기도 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저희도 CTP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세상과 시장이 바뀌면서 안 좋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CTP도 없어질 것이고 그 때는 저희도 기계를 사거나 스톱을 하거나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인쇄 계통에 들어와서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발전하는 모습보다는 시장자체가 어려워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한편으로는 소수의 인원이 남아서 품질과 단가가 높아지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합니다. 인쇄관련 산업에 종사는 분들의 삶이 좋아지고, 대우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처럼 인쇄계통에 있으면 좋은데 있구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월간PT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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