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러스가 꿈꾸는 소통의 경제학, 인쇄? 거기에 가면 다 있다 위플러스가 꿈꾸는 소통의 경제학, 인쇄? 거기에 가면 다 있다
김재호 2015-04-13 13:50:01

인쇄정보 공유를 위한 대단한 도전
위플러스가 꿈꾸는 소통의 경제학,
인쇄? 거기에 가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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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포털사이트가 있고, 운송업계에는 물류허브가 있다.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는 이들의 존재는 해당 업계의 모든 정보가 드나드는 통로가 된다.
그리고 이동의 과정을 넘어 결과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인쇄업계에도 생소하지만 이같은 존재가 있다.
아직 출발단계라 생소하기는 해도 인쇄업계의 소통을 위해 탄생한 위플러스의 커스터머센터가 그것.
소비자와 생산자의 정보가 활발하게 드나드는 소통의 장으로 찾아가 봤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인쇄정보의 오픈스페이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소통의 사랑방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위플러스 커스터머센터, 이 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쇄기계들과 인쇄 연구실, 그리고 사무실이 함께 숨을 쉬고 있다. 전시장이라 생각하기에도, 체험관이라 여기기에도 약간은 애매한 구석이 있는 이 곳은 인쇄기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정보 소통의 장이다.
“이곳은 누구든지 와서 인쇄기를 시험 가동해 볼 수 있고, 각각의 기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위플러스 고동인 상무는 커스터머센터의 설립이유에 대해 소통의 장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의 창조는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데, 인쇄기의 가격이 너무나 비싸기에 자신에게 맞는 인쇄기를 선택하기가 실상은 쉽지 않다는 것. 위플러스는 이 점에 착안해 인쇄업계 종사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문을 연지 겨우 두달여, 위플러스 커스터머센터는 알음알음 찾아온 예비 구매자들에게 더 할 나위없는 정보 소통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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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러스 커스터머센터에는 사진, 제책, 특수인쇄, 후가공 등 테마별로 구성된 20여개의 인쇄기계들이 구비돼 있다. 인쇄기계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거액의 인쇄기를 구입하기 전에 각기 다른 성능의 기계들을 직접 사용해보며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쇄업계에서 최소 20여년을 종사해 온 전문가들의 체험담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위플러스에서는 오히려 보다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커스터머센터를 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귀중한 자본을 투자해 인쇄기계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알찬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 커스터머센터의 존재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는 판매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커스터머센터에는 각기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다. 인기 브랜드의 비율이 높은 면은 있지만 특정 브랜드만을 판매하기 위한 홍보창구 역할은 사양한다. 그럼에도 업체 관계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바라는 사안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현 인쇄시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일방적으로 자사제품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위플러스 커스터머센터에서는 경쟁업체 제품과 자사제품의 장단점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구매자에게는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해 주고, 판매자에게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체험하게 해 주는 유일한 공간이 위플러스의 커스터머센터다. 물론 의견교환과 상호교류의 과정에서 생긴 정보들은 차곡차곡 쌓여 위플러스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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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있었을까? 특별한 홍보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기대이상의 성과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구매자들이 원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요구가 나오기도 한다. 판매자들은 구매자들이 쉽게 파악하기 힘든 현재 인쇄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한 시각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자유토론이나 대화형식에 가까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연이나 요구사항 전달 등의 무거운 회의 분위기가 주를 이뤘던 기존의 형식을 과감하게 탈출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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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투자, 시장의 변화가 창조를 낳는다


일정수준 이상의 인쇄업체라 하더라도 다량의 인쇄기계를 구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위플러스 커스터머 센터에는 20여개의 인쇄기가 자리 하고 있다. 의견소통의 장을 연다는 개념이 신선하긴 해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굳이 위플러스가 소통의장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동인 상무는 “디지털의 발달로 지금의 인쇄업계는 잔뜩 움츠려져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에 경쟁업체는 많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단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틀을 깨고 싶었기에 정보교류의 장을 만든 것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업계가 살아남으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힘은 정보에서 나온다고 여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윤영 대표 역시 “우리는 인쇄기를 제조도하고 유통도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구매고객이 사무실에 방문하면 실제 공정을 보여주기 힘들고, 공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정보들을 이해시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공간에서 한번에 인쇄의 모든 공정을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위플러스는 고객들이 원하는 사안들,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조합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쇄기계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는 제작 소식만으로도 선주문이 들어왔고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았다.


내구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제품, 불필요한 기능들은 과감히 배제하면서도 필요로 하는 기능들의 조화는 가능한 제품을 원한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업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변화하지만 이 흐름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고 공급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어렵다고 평가되는 인쇄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한 또 하나의 창조라고도 볼 수있다. 시장상황이 좋았다면 오픈스페이스라는 발상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자연스러운 교류’
“산업 재도약의 원동력 될 것”


커스터머센터는 열려있는 공간이다. 말 그대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인쇄기기 한켠에 간단한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원하는 책이나 팜플렛 등을 다양하게 시험 제작해 볼 수 있다. 예비 구매자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볼 수 있고 더욱 좋은 환경 더욱 효율적인 솔루션이 무엇인지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고동인 상무는 “얼마든지 오셔서 자유롭게 이용하셔도 됩니다. 물론 오랜시간한 기계를 독점하거나 사무 공간에 상주하며 업무를 보는 얌체족들도 있지만 굳이 말리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판매와 구매가 일어난다고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위플러스 커스터머센터에 가면 인쇄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다 있다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부담이 없지는 않다. 시제품들이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 제품들의 부담은 본래 해당 업체들의 몫이다. 하지만 커스터머센터를 운영하면서 위플러스는 수많은 시행착오 제품들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다. 아직은 한정된 제품들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 체계화 된 안내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 등의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정보의 교환 통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도전에는 안정적인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각계의 목소리가 점차 모여들고 있는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


이윤영 대표는 “천만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정보들이 커스터머센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교류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민감한 소비자 성향과 현장의 흐름, 업계의 동향 등이 한꺼번에 표출되기도 하죠. 이는 전반적인 국내인쇄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위플러스는 현재와 같은 호평이 이어진다지면 공간을 더욱 확장하고 보다 많은 인쇄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이자 정보에 목마른 업계의 현실을 알기 때문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과감한 발걸음을 내딛는 위플러스의 과감한 도전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출처 월간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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