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출판도시 프로젝트 간담회 개최 출판도시 김언호 이사장, 새로운 도전과 기대 전해
월간 PT 2016-05-13 09:47:39

3월 11일(금) 새로 출범한 제5기 출판도시문화재단 정기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연임이 결정된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지난 3월 22일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2016 출판도시 프로젝트 간담회’를 열었다.

취재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출판도시 인문학당, 전국으로 확산

출판사와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며 다양한 저자와의 만남을 연결하는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우수 강연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다.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지난 2015년에도 110회의 출판사 및 문화단체의 인문학 강연을 지원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이를 더욱 확장하여 200회 이상의 강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본 프로그램에는 출판도시 입주 회사는 물론 서울?경기, 부산 통영 등 타 지역의 출판사 및 문화단체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화/공연 프로그램과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파주북소리 등의 행사는 독자들의 독서경험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독서와 숙박, 문화체험이 결합한 ‘라이브러리 스테이’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지혜의숲 외에도 숙박연수시설 지지향과 강연장, 식음시설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연중 진행되는 강연과 다채로운 전시, 행사를 통해 생활 융합형 독서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독서운동의 산실이기도 하다. 재단에서는 2016년 하반기부터 독서와 숙박 그리고 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스테이와 밤새 지혜의숲에서 책을 읽고 좋아하는 저자의 강연을 듣는 심야책방을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 공연, 다과 및 독서토론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이들 프로그램이 단순한 휴가를 넘어 색다른 독서경험을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동네책방 창업을 지원하는 서점학교 개설

근래 들어 장기 출판 불황 속에서 색다른 콘셉트와 마케팅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애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은 서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점 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독특한 ‘북큐레이션’을 선보이는 곳부터, 커피와 맥주 등 식음이 가능한 곳, 전시 및 강연을 선보이는 곳 등 서점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렇게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점이 화제가 되면서 서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재단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실질적인 정보 전달과 현장실습, 관련 업체 연결을 통합한 ’서점학교(가칭)’를 2016년 내에 개설한다. 아시아 최대 출판물종합유통센터인 북센과 300여 개의 출판사 및 인쇄소가 입주해 있는 출판도시에서 진행할 ‘서점학교’는 유통교육은 물론,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의 1:1 멘토링, 편집자 및 마케터와의 간담회, 작가 연결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교육생들은 이를 통해 단순한 서점 창업 교육을 넘어, 서점과 연계 가능 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이들 새로운 서점들이 도서 판매는 물론, 마을의 소통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작동하면서 자생적인 독서운동의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

 

세종시 중심상업시설에 지혜의숲 제2관 개관

명실상부 파주의 랜드마크가 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열린독서문화공간 지혜의숲이 세종시 중심상업시설에 제2관을 개관한다. 출판도시는 어반 아트리움 사업제안공모 당선자인 모아건설과 공간 조성관련 MOU를 체결 후 세종시 최대 상권인 어반아트리움 5,106평 중 약1,883평의 규모에 지혜의숲을 조성키로 했다. ‘한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수백 권의 책이 필요하고 ‘시대의 정신’을 담은 문화를 만들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독서문화공간이 절실한 법이다. 신설되는 지혜의숲 제2관을 통해 출판도시의 정신이 국내로 뻗어나가 전 국민 독서운동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출판도시, 야외 문학공원으로 조성

국내 유일의 문화산업단지인 출판도시는 훼손되지 않은 친환경적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파주시는 이러한 출판도시의 장점을 살려 출판도시 인프라와 갈대샛강 등을 연결하는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 ‘야외 문학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본 산책로 조성 사업은 출판도시를 방문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기획되고 있다. 국내외 저명 건축가들의 작품인 아름다운 건축물을 배경으로 약 5km에 달하는 갈대 샛

강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각각의 결이 다른 출판사와 문화공간에 들러 마음껏 책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인을 기리는 다채로운 예술작품과 싯구를 새긴 시비(詩碑) 등을 마주하며 ‘문학과 시대정신’을 느끼며 느긋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판?인쇄?유통?영상은 물론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염원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은 한국 현대문학의 보전과 진흥을 위한, 도서관, 공적 기록보관소, 박물관이 결합된 라키비움 형식의 사업으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의 명분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그 어느 곳도 국가에서 출판산업을 지원하고자 전략적으로 조성한 출판문화산업단지인 출판도시가 가지는 당위성 앞에서는 부족해 보인다. 출판도시는 이미 부지 및 기반시설을 확보했으며, 문학 콘텐츠 생산자 네트워크, 관광도시로서의 접근성과 환경, 역사문화자원 등을 갖추고 있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주시가 문화시설 유치를 위해 구입 완료한 16,188㎡(4,897평)의 부지는 이미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 되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출판도시는 아시아 최대의 인문학 축제인 ‘파주북소리’와 국내 최대의 어린이책축제, 인문학 강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는 현장이다.

단순히 출판산업을 집적화한 단지가 아닌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파주출판도시는 연간 6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각 30-50분 거리에 위치하여 내외국인의 접근성 또한 편리하다. 2단계 입주가 완료되면 48만평의 출판도시 부지에는 출판사 및 인쇄, 문화시설 등 600여 개사가 입주하게 되며, 약 2만 명의 출판전문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출판도시에 국립문학관이 건립되면 국제문화교류 및 문학관련 산업, 교육, 관광자원화를 통한 국가 브랜드가 형성되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출판도시에 입주한 문화산업과 연계 협력하여 그 자체로 문화콘텐츠 생산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혜의숲


인문학당


<월간 PT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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