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서울조합 이사장, 동국대 대학원 초청 특별 강연 ‘인쇄산업의 현황과 논의과제’를 주제로 현안과 대안 제시
김윤수 2016-07-08 14:51:03


지난 6월 13일 월요일 6시 30분, 동국대학교 RIS 사업단 및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인쇄화상전공에서 주최한 김남수 서울시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조합) 이사장의 특별 강연이 동국대학교 학술·문화관 K212호실에서 타라티피에스 이재수 대표, 대한인쇄문화협회 유창준 전무, 본지 발행인 김용찬 대표, R.I.S. 사업단 하진국, 조가람 박사를 비롯해 조합 오혜경 팀장 등 내빈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김남수 이사장은 ‘인쇄산업의 현황과 논의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국내·외를 비롯한 현 인쇄업계의 현안을 조목조목 짚고, 그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이날의 행사는 강연의 진행을 맡은 오성상 교수의 사회로 R.I.S. 사업단 단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동국대학교 이의수 교수(공과대학 화공생물공학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R.I.S.(Regional Innovation System) 사업은 지역 발전의 주체인 산·학·연·관이 주체가 되어 기술개발, 인력양성, 마케팅, 기업지원 등의 지원수단을 활용해 지역에 산재된 연고자원을 발굴, 산업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의수 교수는 산업부에서 지역과 학교를 연결해주는 프로젝트 사업이 있다는 내용을 듣고 인쇄가 발달된 충무로 인근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대학원 설립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면서 “실질적으로 대학원의 모든 일을 맡아 하시는 오성상 교수님과 시간을 내주신 김남수 이사장님과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

 

서울인쇄업체 수는 증가 추세

김남수 이사장은 우선 ‘인쇄산업의 현황과 논의과제’를 시작하면서 서울시 인새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인쇄산업의 현황과 관련해서는 산업적, 구조적, 환경적 특징에 대한 설명과 인쇄산업의 미래비전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이었다.

현재 인쇄산업의 산업적 특징으로는 서울인쇄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서울인쇄제조업체 규모의 축소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예상과는 달리 2007년 전국 17,676개 업체, 서울 7,866개 업체에 불과하던 인쇄업체가 전국 18,523개 서울 8,133개 업체로 이는 서울인쇄업체가 전국의 43.9%에 해당하는 수치로 7년 전에 비해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서울인쇄제조업체 규모는 줄어들고 있었다. 5인 미만 종사자 사업장이 전국 14,948개사(전체 80.7%), 서울 6,767개사(전체 83.2%)로 기획·디자인 중심의 1인 창업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화정책과 중규모업체중심의 지방이전도 가속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분화 해 서울시 제조업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 제조업은 61,718개 업체로 이중 인쇄업은 8,133여개로 서울시 총 제조업의 1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2.8%에서 2014년 13.3%로 증가한 것으로, 서울 제조업에서 인쇄업 비중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보였다. 이는 근린 생활시설 등 입지조건이 지방에 비해 양호해 1인 창업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더불어 서울시 제조업 평균 부가가치가 43.7%, 전국 제조업평균 부가가치 32.6%인데 비해 인쇄업 부가가치 비중은 무려 47.5%로 타 제조업에 비해 부가가치 비중이 더 높다는 점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1. 김남수 이사장이 강연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 오성상 교수가 강연 전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3. 이의수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4.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인쇄는 진화 중

인쇄업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보면, 기획, 제판 등의 프리프레스에서 인쇄, 후가공의 포스트 프레스까지 생산공정별 가치사슬이 잘 구조화 되어 있고, 공정별 분업화가 뚜렷해 철저한 협업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생산공정별 이해관계가 큰 산업이라는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환경적인 특징으로는 세계인쇄시장의 트렌드가 패키징, 라벨, 디지털 인쇄의 지속적 성장과 짧아진 제품 싸이클과 디지털 인쇄 기술이 접목 돼 소비자 맞춤형 인쇄가 가능해졌다는 것과 더불어 디자인이 강조되는 것이 현 추세다.

따라서 라벨, 패키징, 디지털 인쇄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인쇄와 IT가 결합하고, 정보통신과 디자인이 결합되는 등 새로운 인쇄시장이 창출되고 비즈니스가 업체 사이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게 된다고 봤다. 따라서 인쇄업의 개념이 확장 돼 더 이상 인쇄는 종이에 인쇄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인쇄전자 뿐만 아니라 3D 프린팅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김남수 이사장은 강조했다.

 

서체와 직접생산제도 개선 필요

강연을 마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강연 중 현안으로 지목됐던 서체 문제에 대한 심도 높은 토론이 이어졌다. 최근 서체는 컴퓨터용 불법 소프트웨어와 함께 단속 대상이 되어 법무법인에 그 권한이 위임된 채 서체 단속이 저작권 보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품 판매를 위한 도구가 됐다고 지적하고, 서체의 까다로운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자의 혼란이 커짐은 물론, 저작권의 유효기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수수료를 얻기 위한 법무법인들의 과도한 단속과 터무니없이 비싼 폰트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이 업계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잡지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폰트제작 및 보급과 함께 기존에 제작된 무료 폰트의 적극적인 보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월간 PT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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