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대단원의 막 시민축제 한마당, 직지세계화 “양수겸장”성공
박혜림 2016-12-02 14:04:26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을 통합하여 국제행사로 첫 선을 보인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26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는 이날 저녁 9시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 설치 된 ‘직지파빌리온(론아라드 作)’ 앞에서 폐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폐막식은 성악가 한상우씨와 CYL어린이무용단의 식전공연과 청사초롱을 손에든 운영요원, 자원봉사자 등 행사관계자 150여명의 직지월 입장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이어 ‘8일간의 여정’이라는 직지코리아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행사 성공 주역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 식음 부스 참여 상인들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 전달, 폐막선언,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진 직지월 미디어쇼 순으로 마무리 됐다.
제공 | 직지코리아


이승훈 청주시장은 폐막사를 통해 “이번 직지코리아는 지역의 시민들에게는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축제 한마당이자 직지 세계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국제행사였다”고 총평하며 “지난 8일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직지세계화’로 가는 여행의 좋은 길동무였다”는 말로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식후행사로 마련된 ‘어울림 한마당’은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 승려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뒷풀이 장으로 마련됐다.


조직위원회 임직원과 운영요원 도우미, 도슨트,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행사 성공을 자축하고 뜨거운 포옹을 함께 나누며 행사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와 동시기 개최, 26만 명 방문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이번 직지코리아에 26만여명(유료 8만 명, 무료 18만 명, 당초목표치 20만 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식발표 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동시에 열리면서 관심이 무예마스터십으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당초 우려는 행사 개막이후 기우로 밝혀졌다. 장·노년층의 남성 관객이 주요 수요층인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와는 달리 학생단체,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끊이지 않았다. 10만 명 가까이 다녀간 지난 주말 이틀간에는 일부 교육체험프로그램의 재료가 조기품절, 체험이 중단되면서 환불 소동까지 일어날 정도로 흥행몰이를 이어 갔다.


전시와 강연, 교육체험, 공연 등 양질의 행사콘텐츠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행사 기간 8일 중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도 일평균 2만 명 가량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주제전시’와 강연프로그램인 ‘골든씨드라이브쇼’는 주로 지적 호기심이 높은 학생이나 청년층 관람객에게 호응이 좋았다. 19개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의 경우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직지놀이터’와 ‘책의정원’에서 제공된 20여 가지 체험프로그램은 유소년 층의 자녀를 둔 20대~40대 부모들의 수요가 많았다. 관람객이 많은 주말의 경우 세 시간이 넘는 대기행렬이 형성되기도 했다.


직지 관련 콘텐츠 확보 성과


프랑스로부터 직지 대여가 무산 된 가운데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확보된 점은 이번 직지코리아의 중요한 성과다.


조직위는 이번 직지코리아를 통해 70여점의 달하는 다양한 장르의 직지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직지영화나 직지 연극 같은 공연물부터 출판 도서물에 이르기 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11개국 35개 팀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직지를 모티브로 신규 창작한 57점의 작품들은 전시권을 이미 확보, 행사가 끝난 후에도 해외교류 전시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세계적 거장 론아라드의 ‘직지파빌리온’은 행사 종료 후에도 존치된다. 만약 국제 현상 공모로 진행했다면 10억 원의 예산으로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향후 2년마다 개최될 직지코리아를 통해 지속적으로 직지를 표현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지세계화 사업의 새로운 터닝포인트 마련


<직지상 2.0 라운드테이블>과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 참석차 방한한 유네스코 프랭크 라루 사무총장보와 이승훈 시장의 만남은 직지세계화 사업의 중요성과이다.


지난 2일 이승훈 청주시장은 유네스코 사무총장보와 만난 자리에서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청주시가 공조하여 전 세계 기록·인쇄 분야의 국제협력 플랫폼을 마련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이 시장의 제안에 대해 프랭크 라루 사무총장보는 “유네스코가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문화도시 청주의 다음 스텝은 국제도시”라고 말하고 “직지세계화를 전제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은 청주의 국제도시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사무국 청주 설치를 비롯 유네스코와 합의한 국제협력 플랫폼 마련을 위한 노력이 뒤따를 예정이다. 또한 다음 직지코리아는 2018년에 개최된다.


<월간 PT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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