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북소리 2016-열독열정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열독, 이를 위한 뜨거운 열정
박혜림 2016-12-08 15:13:05

아시아 대표 책 축제로 자리 잡은 ‘파주북소리 2016-열독열정’이 10월 1일(토)부터 10월 3일(월)까지 파주출판도시 전역에서 개최됐다. ‘열독열정’은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열독, 이를 위한 뜨거운 열정’이라는 의미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삶을 깊게 사유하도록 응원하는 뜨거운 메시지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파주북소리축제는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독자, 출판인, 작가 등 책을 사랑하는 주체들이 모여 소통하고 참여하는 축제를 표방한다. 도서정가제 이후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축소된 ‘도서 축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출판도시 입주사와 관련 단체가 직접 축제를 준비하는 파트너십 기획, 독자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프린지 형태의 참여형 프로그램 확장, 출판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100여 개 독자와 작가와 출판사의 만남, 출판 전문가 북센트릭 네트워크 강화 등 파주북소리 2016의 개최 의의와 취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제공 | 출판도시문화재단



독자, 작가, 출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빅3 프로그램


올해 파주북소리축제의 빅3 프로그램은 테마전시, 콘텐츠 엑스포, 북소리 피크닉이다. 테마전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북디자이너 뤼징런과 그의 제자 10인을 초청, 9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전승과 창조 ? 뤼징런의 북디자인과 10인의 제자展>이다. 일반 독자에게는 책의 심미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고, 관계 전문가에게는 북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했다.


출판도시 2단지 ‘시조사-경인문화사-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북소리 피크닉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책을 보며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북소리 키트’는 출판도시 입주사들이 함께 꾸린 것으로, 에코백 안에는 도서, 만들기 세트, 각종 문구류 사은품 등이 들어있다. 너른 잔디에 마련된 텐트, 돗자리에서 근처의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을 자유롭게 즐기며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사전신청의 인기가 높았다.


콘텐츠 엑스포는 출판 관련 종사자·북센트릭 비즈니스기업 관계자·문화 콘텐츠 전문가·창작자 등이 참석하는 인적 교류의 자리이다. 출판 전시와 함께 비-콘텐츠 네트워크 파티(B-CONTENTS NETWORK PARTY)가 진행되며, 올해 주제는 콘텐츠 10×오픈테이블 10(CONTENTS 10×OPEN TABLE 10)이다. 사회자-선완규 천년의상상 대표, 장은수(출판문화실험실대표)·이구용(KL매니지먼트 대표)·조은희(미래엔 상무)·오태엽(대원씨아이 본부장)·신정철(작가) 등 10명의 연사가 참여해 다채로운 북센트릭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그들과의 오픈테이블을 가질 수 있었다.


국내 최정상 저자와의 만남이 축제 곳곳에서 열려


파주북소리2016는 ‘열독열정’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축제 공간을 인문 스테이지, 문화예술 스테이지, 책방거리 스테이지로 구성하여 각 스테이지에 참여형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첫째, 인문 스테이지에서는 심야시간 동안 사운드테라피와 책수다 및 워크숍을 나눠보는 ‘지혜의숲 심야책방-읽어밤’, 자녀들과 함께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철북 체험관’,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출판도시 체험학교’, 다양한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북마켓’ 등이 진행했다. 특히 ‘북클럽데이-나랑작가랑’은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으로, 국내 독서모임들에게 만나고 싶은 저자를 직접 추천받아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개막식에 참여하는 고은 시인을 필두로 박웅현 CCO, 장석주 작가, 김창남 교수, 이철환 작가, 박혜란 여성학자 등이 파주북소리를 찾았다.


둘째, 문화예술 스테이지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시민들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아트플리마켓, 시인 김용택과 독자들이 함께 하는 ‘책이 좋은 밤’ 공개방송, 낭독극과 함께 하는 ‘독讀무대 낭독공연’ 등이 있다. ‘독讀무대 낭독공연’은 읽기만 하는 독서를 넘어 작가와 함께 낭독극 및 콘서트를 보고 듣고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진중권 교수, 은희경 소설가, 안도현 시인, 손택수 시인, 천명관 소설가, 김연수 소설가가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책방거리 스테이지에서는 파주 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한 ‘거리 퍼포먼스’, 출판도시 입주사들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출판도시 입주사들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출판도시 오픈 하우스 ‘지식난장’이 있다. 특히 ‘지식난장’은 파주북소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출판도시 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주도해 개성 넘치는 강연, 공연, 전시, 체험 등 10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 관람객을 반겼다.



<월간 PT 2016년 11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